[바낭] 요즘의 나날들

심심해서 그동안 듀게에 쓴 글들이 몇개나 되나 프로필 띄워서 훑어봤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미묘한 숫자군요.

 

재미있는 것이.. 조회수 3천이 넘는것도 있고 1000이 채 안되는 글들도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글의 함량보다는 제목에 포함된 키워드가 조회수를 높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9금이라던가..야식이라던가.. 에드워드 호퍼라던가.. (반대로 기나긴 장문의 여행기는 .....ㅎㅎㅎ)

 

어제 스치듯 본 티비 프로에서 낚시성 기사의 제목 뽑기가 머릿속을 스쳐가네요. "윤도현 수영에게 직접 손으로.." 와 "윤도현 수영에게 새해 인사" 라는 같은 내용의 기사 두개를 내보냈을때 전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클릭수를 기대할 수 있다던. 그래서 저는 요즘 포털 뉴스는 거의 클릭하지 않습니다만...

 

요즘은.. 읽고 쓰는 나날입니다.

 

하고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사춘기 같은 것이 끼어 들어 끄적 끄적 글쓰고 어디론가 놀러갈 생각을 하고 시간이 비면 죽어라고 책을 읽습니다. 주로 소설인데.. 한때 온다 리쿠나 이사카 코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몽땅 훑던 것 처럼 요즘은 리 차일드나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들을 스피디하게 읽어나갑니다. 현실이 만신창이라도 소설속 세상에 잠겨있다가 돌아오면 마음 편한 안정감 같은 것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일상이 그리 팍팍한것도 아니요. 한주라도 안보면 맘 아파하는 술친구까지 있는 인생이니.. 행복 지수로 따지자면 상류층에 당당히 들어갈만한 저이지만 그래도 생의 갈피에서 불어오는 존재의 불안은 어쩔수가 없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 어느때보다 큽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가르쳐야 할까요? 그게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 참고로 저는 칼리토님의 장문의 여행기 애독자입니다. 특히나 아드님과 다녀오신 여행기는 와우~^^
      제가 만약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라고 말할 기회가 있다면, 바르고 정직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함께 웃을 줄 알고,
      또한 스스로가 행복하게 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너무 뜬 구름 잡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기본이 제일 어려우면서도 소중한 것 같습니다.
      • 기본이 제일 중요하죠. 참고하겠습니다. ^^
    • 이(런) 글 좋아요. 특히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단은 정말;;
      • 감사합니다. 칭찬은 늘 기분 좋아요.
    • 여행기는 저도 참 잙 읽었어요 ^^

      이런 불안과 고민,, 등 을 나눌수 있거나 적어도 진지하게 논의할 만한 선배나 친구가 별로 없어요.. 나이가 그래서 그런것인지 주변에서 한 둘 빼고는 이런 것을 생각하기엔 자기 살기 바빠서 답도 없는고민하는것도 사치다 하는 사람도 있고.
      만나고 나면 공허한 기분도,, 요즘 쉬고 있다 보니 책을 봐도 이런 것에 대한 갈증이나 답답함이 오히려 더 쌓여가요.
      영화을 봐도 그 때 뿐이고 가끔 이민을 가신 온라인으로만 아는 개발자 분 블로그 에 가보면 이런 차이에 대해 저보다 더 정확히 잘 정리한 글을 보면서 조금 위로를 느끼곤 해요.
      저도 포털뉴스는 열어서 몇 개 만 봐요, 조카가 태어나니 그나마 그 아이가 커가는 게 유일한 낙이예요, 일년된 고양이랑요.
      • 젤라즈니의 딜비쉬 연대기를 정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닉네임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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