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국민학교때 몇가지 슬프고 재밌었던 일화들

저는 국민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오늘 우연히 그때 이야기들을 회사사람들과 했는데, 재밌기도 하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1) 석탄

 : 국민학교때 석탄 당번이 있었습니다.

  겨울에 2인1조 당번이 있어 양은 바구니에 아침일찍 석탄을 채워서 난로를 떼는 당번이 있었지요.

  정말 손 많이 시려웠었어요.

 

 

2) 폐지

 : 1달에 한번정도 집에서 폐지묶음을 가져와야 됐습니다.

   그걸 등굣길에 운동장에 모아놓고서 산처럼 쌓인 폐지를 누군가가 수거해 갔었지요.

  누가 많이 해오나 친구들끼리 자랑 하기도 했었어요.

 

 

3) 통장

 : 학교에서 통장을 하나씩 자기 이름으로 만들라고 했었어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최소 5,000원정도 입금해서 만들라고 했었어요.

   이걸 안만들면 조사해서 뭐라뭐라고 담임선생님이 혼내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가정들이 많아서 많은 학생들이 못 만들어왔어요.

  그걸로 혼내키는 학교와 혼나는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까웠습니다. (급식비or교육비납부는 당연해서 익스큐즈)

 

4) 화장실

 : 서울태생이라 서울에서 쭉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화장실이 밖에 설치되었었던 학교도 다녔었습니다.

   쉬는시간에 화장실 가려면 실내화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화장실 갔다가 다시 실내화로 갈아 신었어야 됐어요.

   화장실 다녀오면 10분이라는 시간이 다 가고 여학생들은 10분이 모자르기도 했었어요 -_ -;;

 

  화장실에 화장지도 없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있어야 되는데

  그때는 없는게 당연시 됐습니다. 그래서 교직원 화장실에서 훔치다가 걸려서 혼난적도 수도 없습니다.

  왜 학생들 화장실에는 화장지를 놓지 않았는지...

 

 그리고 화장실에서 대변보는걸 굉장히 창피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처음 1학년때 차마 창피해서 화장실을 못가고 바지에다 몇번 실수 했었어요 ㅠㅜ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수 없지만 참 창피해서 죽을만큼 힘을 다해 집에가서 일을 본적이 수도 없었어요.

 

 

 

이 밖에 많은 일들이 있지만 이정도로 제 얘기는 마물하고,

다른 분들은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요?

 

 

 

 

 

  

 

    • 전낙지가 막 삥 뜯어갔어요
    • 그리고 석탄이 아니라 조개탄. 학교 아저씨가 좋아하는 애는 더 많이 줬어요
      • 귤을 드리면 많이 주셨어요!
        • 그리고 연식자폭 나빠요
    • 폐지는 매달 한번씩 고등학교때까지 가져왔는데, 어떤 용감한 학생부 학생이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가져온 폐지 수익금으로 도대체 뭐하냐고, 학생들 위해서 써야 하지 않냐고 공개적으로 질의했다가 학생부장 선생님에게 무지 혼났어요. 화분도 가꾸고 화단도 가꾸고, 다 학교 위해서 쓴다고. 건방지다고.
    • 매년마다(인지는 정확치는 않지만)학교에 소방차가 모델이 되서 학생들이 그림그리는
      경연대회가 있었지 싶습니다.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 저희 학교는 톱밥 뭉쳐서 장작처럼 보이게 만든 거, 이걸 뭐라고 하죠? 암튼 이걸 썼어요. 반별로 갯수가 정해져있어서 많이 받으려고 애쓸 필요 없었던... 폐지 모음 때는 공병도 같이 걷지 않았나요? 그냥 음료수병 말고 델몬트 주스병 가져가면 최고였는데.. 공병은 3개 이상 가져갔어야 했는데 주스병은 한개면 검사 통과했어요. 폐품수집 때문에 저희 집은 한달에 한번씩 델몬트 주스를 사먹었죠. 폐지든 공병이든 아침에 학교까지 들고가는 게 정말 고역이었죠. 어린 국딩 여자애한테는 꽤 무거운 무게였으니... 저는 2학년 때 전학간 학교 화장실이 남녀공용-_-이어서 한달동안 학교에서 화장실을 안 갔었네요. 그러다 결국 방광염 걸렸던...;
    • 제가 다니던 학교는 장작과 조개탄 뭐 그런것을 썼었어요. 겨울쯤 되면 학교 뒤편으로 장작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지요. 화장실은 재래식 화장실이었고, 제가 3-4학년쯤 되던 해에 수세식 화장실이 생겼구요. 학교가 외진 곳에 있어서 쓰레기는 자체 소각했었습니다. 소각 시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큰 구덩이 파놓거 쓰레기 버린 후에 태우는 거였죠. 이렇게 적으니 무지 옛날인거 같네요ㅎㅎ
    • 저희는 우유팩 말려 모아서 연료로 썼어요. 불쏘시개로 썼나 싶기도 한데 불쏘시개로 쓰기엔 양이 너무 많았죠. 그냥 연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그 나마 난방을 해도 되는 온도가 영하 삼 도였다는 거.
      저희도 학교 다니던 중간에 수세식으로 바뀌었어요.
      • 저희는 우유팩 씻어서 말려서 휴지랑 바꿔서 그걸로 학교 화장실에 휴지 비치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우유팩 관리(..) 담당이 양호실 청소당번이었는데, 5학년 때 저희 반이 양호실 청소 담당이었죠. 고달픈 전교생 우유팩 수거+씻어 말리기 때문에 애들이 다 기피하는 일이라 책임감 있는 학생이 해야한다고 담임이 손수 학급임원들을 양호실 청소담당으로 1년 고정 몰아줘서 1년 내내 고생했던 기억이...
    • 4학년 때인가 쉬는 시간에 준비물이었던 제기를 교실 뒤에서 차고 놀고 있는데
      6학년 선도부들이 "너 제기찼지" 이러면서 무섭게 윽박지르던게 생각나네요.

      주번들은 우유랑 빵을 들고왔다가 우유곽이랑 빵봉지 잘 정리해서 다시 가져다 놔야 했어요.

      복도 가운데 큰 화분을 뒀는데 그 위를 겅중겅중 타 넘어 다녔어요.

      별 건 아니지만, 저는 제가 아무개 초등학교 출신이라고 말하는 게 좀 별로에요.
      분명히 난 국민학교를 나왔으니까. 그게 연식이 증명되고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일제의 잔재다 어쩐다 그러지만
      저는 아무개 국민학교를 나왔으니까요. 그렇다는 거죠,
    • 국민학교;오전반 오후반이 있었지요. 반이 바뀌는 시간엔 기다리고 있는 애들때문에 운동장이 바글바글했어요.
    • 저는 초중고 다 화장실에 휴지 없었어요.그리고 큰일은 수업중 아니면 화장실에서 못봄. 쉬는 시간에 큰일 봤다간 문밖에서 '야! 얘 * 싸나봐!' 하면서 문을 발로 쾅쾅 쳐대고 그랬었지요;
    • 5년 국민학생 1년 초등학생인 저도 1,2,3 경험해봤네요 헐~
    • 우유팩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초딩때는 2교시 후 쉬는 시간이 20분이었죠.
      그 때 주번이 우유를 가져왔는데
      전 우유 좋아해서 늘 먹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돈없다고 신청 안하거나)
      싫어하는 애들은 하교길에 학교 앞 문방구에 팔고 그랬던 것 같아요.

      폐품은
      벼룩시장 뭉텅이로 뽑아가는 애들이 많아서 나중에 학교에서 그러지 말라고 주의줬던 기억도 나고.
      가끔 여성중앙이나 뭐 그런 엄마들 보는 잡지를 누가 가져오면
      쉬는 시간에 그거 꺼내서 앞쪽에 있던 속옷 광고 구경하곤 했죠.
      어떤 애들은 '저질'이라고 놀리고.

      저희도 장작(또는 오래된 의자와 책상 부순 거)이랑 조개탄 땠었어요.
      가운데 난로가 있고 난로 주변에 그 단면이 ㄱ자인 철로 된 자재로 울타리를 쳐놓았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1주일에 한 번씩 분단별로 자리가 순환됐는데 2, 3분단 앉는 주는 한쪽 얼굴이 벌겋게 익어야했죠.
      회색 연통이 천장으로 뻗었다가 창밖으로 나갔고요.
      연통은 쓰러지지 않도록 팽팽하게 당긴 철사로 고정시켜놨었죠.

      1학년 때 평소엔 매우 순하지만 두어달에 한 번 꼴로 이성을 잃고 헐크가 되는 애가 있었는데
      어느 날은 걔가 열받아서 의자를 집어던졌는데 그게 철사에 걸렸던 기억이 나요.
      그나마 철사라도 없었으면 앞에 있는 애들이 의자에 맞았을텐데 다행이었죠.

      학교 앞에서 파는 4대악 중 하나인 불량식품들이 많았는데
      큰 붕어나 여러가지 모양의 엿을 주는 무슨 퍼즐같은 게 생각나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그래서 아직도 규칙을 모르겠네요.
      격자로 놓인 네모칸에 수가 하나씩 써있고
      긴 자같은 막대로 이리저리 가려서 점수를 따는 거였던 것 같은데.
      • 막대에 잉어, 잠자리 같은 사탕모양이 써져있고, 숫자판 위에 막대를 배열한 다음 숫자가 적힌 번호표를 뽑아 당첨된 사탕을 받는 방식이죠.
        잉어가 최대사이즈였고, 꽝이 나오면 부서진 사탕 부스러기 몇조각을 쥐어주곤 했습니다.
        • 그건 지금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종로 인사동 가는길에 보면 항상 있지요.
          건대 먹자골목에서도 항상있고, 보통 숫자맞히기 + 원판돌려서 맞히기 이렇게 병행합니다

          아~ 즐거운 예전
    • 폐품 내기 전날 밤에 엄마가 폐지줍는 할아버지한테 드리는 바람에 못가져간 적이 있었어요. 얼마나 억울하던지;; 오전반 수업이 늦게 끝나서 복도에 주저앉아 한참을 기다린 적도 있네요. 학교 뒷마당에는 사루비아가 잔뜩 피어있었는데 쉬는시간에 몰래 뒷마당에 가서 꽃봉오리를 따서 꿀을 빨아먹던 기억도 나는군요ㅋ
    • 채변봉투가 있었고요.
      겨울엔 불우이웃 돕는다고 쌀 한봉지씩 갖고 오라고 했어요. 편지봉투 하나만 채워와도 된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만한 쌀이면 3~4인 가족 한끼였습니다. 심지어 제 동네가 서울에서도 가장 가난한 걸로 항상 뉴스에 나오던 동네였어요. 반에서 모은 쌀을 몰아줘도 시원찮은 급우에게도 꼭 갖고 와야 한다고 담임교사가 엄포를 놓는 아이러니는 어릴 때였어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 육성회비 라고 있었는데.



      넓은 편지봉투같이 생긴 갈색봉투에 월별 금액이 있었고. 월별칸에 선생님이 돈내면 도장찍어주셨던 기억이.



      년간 5천몇백원이었는데 일시불완납하면 마음이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시에 의무교육인데 왜 돈을 내지? 라는 의문도 들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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