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도서정가제에 반대한다고 합니다

 

http://www.aladin.co.kr/campain.aspx?pn=130116_book

 

 

 

입장을 밝혔다는 점은 사지만 의원들에게 호소해달라고 선동까지 하다니...

 

'어떤 책이 어느 서점에서나 9천원에 팔린다면 그 책의 정가가 1만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같은 알수없는 말들이 섞여있네요.

 

유통하는 입장에선 제작쪽이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것이니 출판계에서 조직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겠고, 소비자로서도 할인 이득과 출판계와의 연대 중에서 선택해야할 문제일 것입니다.

 

 

 

    • 할인율을 10%까지로 고정하면 1만원짜리는 어디에서나 9천원에 팔릴테니 정가 1만원이 아니라 정가 9천원과 마찬가지라는 소리겠죠.

      물론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하게 할인율을 적용하겠지만..

      이게 ebook까지 제한한다는 것에는 조금 불만입니다. 이걸 법으로 제한해서 이렇게까지 산업보호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 정가를 의미없게 만들어온 주범이 하는 얘기니 이상하다는 얘기였습니다. 몇십프로씩 할인해서 팔아서 제값주고 사는 사람이 바보가 됐는데, 문제는 정가가 전혀 높은 게 아니라는 점이죠. 동네서점은 10%만 할인한대도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 출판사에서는 할인율에 맞추느라 말그대로 밑지고 장사를 해야하구요. 도서정가제가 출판산업 위기의 대안이라기보다는 온라인서점을 규제할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니까 온라인 서점을 왜 규제해야 하느냐의 문제인데요..

          현재 오프라인 서점은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것외엔느 거의 메리트가 없고 오히려 온라인 서점은 당일 배송 + 할인 가격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경쟁이 되지 않는 상태인데 이걸 아예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이 안되도록 막아서 균형을 맞춘다..? 이게 어디에서 정당성을 얻는 일인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 할인의 부담을 출판사측이 지기 때문에 박리다매(에 때때로 사재기)로 유지하는 대형출판사 외에는 답이 없으니 이를 시정하려는 것이죠.
    • 사랑하는 알라딘아 이러지마 ;ㅁ;
      우리나라처럼 책이 질좋고 싼나라도 없던데요. 커피나 영화볼때 만원씩 턱턱 쓰는 사람들이
      책이 비싸서 못읽겠다고 싸지면 읽을거라는데 실천할 사람 과연 있을까요?
      어릴 적부터 책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책 사는데 돈쓰는걸 아끼지 않는 습성이 길러져야 할텐데
      도서관을 더 지으면 출판되는 도서들 일정판매부수를 책임질 수도 있고 도서관 이용인구도 늘일 수 있고 일석이조.
      도서정가제를 실행하는 대신 도서관 증설을 더 해야한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ㅜㅜ
      • 어차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싸도 어느 정도는 삽니다. 되도록 싸게 파는 경로를 알아보려고 하겠지만 사긴 사죠.
        커피나 영화 볼 때 만원씩 턱턱 쓰는.. 것과는 비교가 어렵지 않나 싶어요. 차라리 음반을 사거나 그런 행위와 비교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은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무료로 보기 쉬운 매체입니다. 도서관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도서관을 잘 이용하는 사람은 역시 구매하는 책도 많다는 게 함정..

        제 생각엔 어차피 책을 사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으니 그 안에서 파이를 조금이라도 키우려면 책 가격을 다양화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 웬만한 물건은 오래 될 수록 또는 재고로 쌓일 수록 저렴하게 빼는게,
      계속 신상품을 찍어내야 하는 생산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 알고 있는데 책은 예외일까요.

      도서 정가제가 꽤 뒤늦은 타이밍에 등장한 소형서점 보호법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소형서점이 문을 닫은 지금에 와서 도서 정가제를 더 타이트하게 운영하는건 오히려 시장을 쪼그라들게 할거라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출간 후 2년(또는 3년)까지의 신간은 가격할인폭을 완전히 제한하되 구간은 시장이 결정하는 적정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
      출판사 사정은 모르는 거니 앞으로 나올 성명들을 보며 살펴봐야겠네요.
    • 알라딘을 지지합니다. 도서 정가제는 책의 경쟁력을 더더욱 떨어트릴테지요. 저 정책은 대형 서점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죠. 소비자와 무관..
    • 결론은 자기 밥그릇 챙기겠다는 주장인데 그거 갖고 뭘 서명운동씩이나 하나요 -_- 정이 확 떨어지네요
      • 그러게요. 여태까지 알라딘 단골이었는데 저 서명운동 땜에 갑자기 갈아타고 싶어져요.
    • 아주 재밌는 항의네요 9천원의 의미
    • 어차피 도서정가제를 주장하는쪽도 밥그릇 싸움인건 마찬가지아닌가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점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정가제를 한다고 책이 싸질거 같지도 않고(올릴땐 귀신같이, 내릴땐 안내리는 우리나라 기업들)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출판행태(분권 + 한페이지에 위아래 여백 크게내서 페이지 늘리기)가 마음에 안드는지라..
      • 산업인 이상 밥그릇 싸움인 것이고, 구조가 아주 왜곡되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 도서정가제/할인제의 문제는 대규모 서점이 출판사에서 할인율을 적용한 납품가격을 강요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보이네요.
      서점이 책을 납품받을 때 출판사에 돈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책 판매가 이루어진 후에 지급하는 구조일테니, 일단 팔고나서 할인해서 얼마에 팔았으니 납품가격을 후려치겠다고 후려칠테구요.

      결국 출판사만 죽어나는 입장이겠죠.
      • 이 경우라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할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을 단속 강화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요..? 이게 정가제를 시행한다고 해결될 일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우리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런 것까지 잘 단속해온 경력은 없죠.
          단가 후려치기야 공정거래위의 눈을 피하는 방법이 많겠죠.
      • 출판사 입장이 아니라 컨텐츠 생산자인 작가들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제가 업계 구조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인가 조심스럽지만, 정찰제가 출판사를 살린다는 논리면 모든 상품에 대해 유통점의 할인폭을 제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를테면 지마켓도 정가제로 팔아야 하고. 책만 그래야 하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나요?
      • 제 생각도 같습니다. 왜 책만..? 모든 할인점이나 홈쇼핑에서 파는 것들에 대한 할인 폭은 다 10%로 맞춰야 하는 것 아닌지.
        • 책은 의식주에 필요한 여타 생필품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시장 규모 자체도 다르고 저작권이라는 문제도 있죠.
          • 다르다는 것이 할인율을 제한해서 출판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당한 근거가 되려면 다름과 보호 간의 논리를 세워야죠. '다르니까'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어려워서 잘 모르겠고.. 확실한 건 도서정가제라는 장치가 없으면 지금 출판시장 규모에서는 중소형 출판사가 더 망하기 좋다는 것 정도입니다. 생존의 문제라는 거죠.
              소비자들이 정말 양질의 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읽기 원한다면 이런 기형적인 구조를 고치지는 못할망정 더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책이 안 나오면 서점에서 팔지도 못하고 독자가 사지도 못하죠.
              알라딘의 저 공지에서 제일 어이없는 부분이 '물론 출판시장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어렵습니다' 이 대목입니다. 아니 어렵게 만든 게 누군데? -_-
              • 그런 기형적인 구조가 '도서정가제' 하나로 고쳐질 거라고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그런 구조를 고치려면 '납품단가 정가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유통점이 할인을 어떻게 하든 말든 그 할인폭에 대한 부담을 출판사에 지우지 못하게 하면 되는 일 아닙니까.

                이건 마치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대기업에다 힘을 몰아주자는 것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정가제 한다고 출판사가 보호 받으리라는 건 나이브한 기대죠.

                그리고 여기서 알라딘의 입장은 유통사끼리의 힘 겨루기에서 쓸만한 카드가 없어지므로 후발주자인 알라딘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게 반대의 이유일텐데요.
                정말로 기형적인 구조를 고치고자 한다면 B2B를 손봐야지 B2C쪽을 건드리는 건 그냥 '하는 척'만 하고 그치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가제로 해결된다는 게 아니라 정말 최소한의 장치라는 겁니다. 전 퇴근 시간이라 이만.. ㅠ.ㅠ 알라딘 서명 페이지에 비슷한 설명과 의견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 저도 도서 정가제가 출판사와 작가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이 안되네요. 전혀요. 밀가루 가격 내려간다고 빵가격 내려주나요? 기업이 그런가요?
          • 말씀하신 요소들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생필품이 아니니까 가격 규제해서 (일종의 유통 독과점 효과가 나겠죠) 비싸게 팔아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시장규모야 책만 그런 건 아닐거고, 저작권은 왜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 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여러 사람이 만들어 판매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죠. 학습지 같은 영역이 아니라면요.
              그리고 비싸게 파는 게 아니라 제 값에 팔자는 게 정가제의 핵심인데요..
              • 만약 책이 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여러 사람이 만들어 팔 수 없으면 공급자의 독점력이 강해서 더욱 가격 담합을 경계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물건의 '제 값'이라는 건 고정된 어떤 값이 아니고요.
                • 저작권이 있는 책은 원 앤 온리니까 자유경쟁이고 담합이고 불가능하죠. 누구랑 담합하나요? 그 책 내는 기업(출판사)이 하나뿐인데..
                • 만일 차페크님 말씀처럼 진짜 책이 '원 앤 온리' 상품이고 오로지 출판사가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거라면, 오히려 이건 반대편이 내세워야할 근거지 말씀하신 쪽으로 도움되는 논거는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저는 수요공급 면에서 책이 그정도 독점력이 있는 상품은 아니고, 그래서 저작권은 정찰제 찬성이든 반대든 별 논점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동네 슈퍼와 이마트 홈플러스의 할인율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요?
        지금은 동네슈퍼가 거의 다 죽어서 별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게 차이점인 듯 보이구요.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할인율에만 국한된 게 아닌 좀더 광범위한 중소기업 죽이기와 관련되어서 단편적으로 답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
        입점 업체의 직원들이 매장에 와서 판매사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등.
        말하자면 총체적 난국.

        도서는 할인제/정찰제 문제에 국한되어서 그게 부각되는 느낌이죠.
        • 차라리 말씀하신 예의 구조에서 보듯이, 온라인 유통점 대 오프라인 유통점이 논점이고, 오프라인 서점을 보호해야 된다는 논리면 찬반을 떠나 이해되는 부분은 있어요.
          그게 출판사나 독자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가 의문이 든거거든요. 유통 혁신은 어쨌든 시장을 키우는 쪽이 보통이잖아요. 가격제한은 어찌보면 정부가 독과점 효과를 보여주는 건데. 책이 그래야만 하는 산업인가 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요.
      • 음원 서비스업에서는 규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죠.
        • 저는 음원도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한다는 규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입하려면 정부가 중재해서 이익 배분율 수익구조를 손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한게 아니라 책정되어있는 가격을 제대로 받게한 것입니다. 한달 7000원으로 무제한 듣기+40곡 다운이 가능했던 것을 음원을 다운받으려면 서비스와 별개로 돈을 내게 한 거죠.
            • 콘텐츠 만드는 쪽도 그렇지만, 그거 가져다 파는 유통사 쪽은 이익극대화가 목표잖아요. 그 사람들이 묶어서 할인판매가 더 많이 파는 방법이라고 보는 게 틀렸고, 정부가 규제해서 더 많이 팔 수 있다는 관점이 이상해요.
              단!! 음원 사업에서 수익분배 구조가 왜곡되어 있어, 비싸게 하나 파는 것보다 싸게 두 개 파는 게 유통사만 이익이고 콘텐츠 제공자는 손해라면,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그 경우에는 이윤 배부 구조를 고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거죠. 그거 없이 음악을 얼마에 팔아라, 묶어서 팔지 말아라 규제하는 건 모두에게 더 안 좋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그렇군요..제값을 안 주고 사는 것만 문제라고 봤어요. 길게 보면 분배 구조를 바꿔야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 도서 정가제가 작가들의 인세를 보장해줄거 같지 않아요. 전혀 안그렇다에 한표입니다. 결국 책의 형태는 디지털화 할것이고 이북까지 저런 규제를 한다는것은 아주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 규제는 소비자와 작가와는 무관하고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서점의 대결로 보여요. 소비자는 온라인 서점이 더 좋죠..
    • 예를 들면 어떤 책을 출판했는데 망했어요. 출판사 입장에서 재고를 싸게라도 넘기고 싶은데.. 헐값에 넘긴 책을 서점에서는 정가에 판다.. 이렇게 흘러갈것 같군요. 아니면 서점이 저런 망한책들도 정가에 팔아야 하니(팔리지 않겠죠) 망한책을 헐값에도 매입하지 않는다.. 결국 책도 컨텐츠인데 18개월 지난 컨텐츠는 저렴하게 팔아도 되지 안나 싶습니다. 스테디 셀러는 가격을 안내려도 팔릴거고요. 참고로 게임은 1년쯤 지나면 50% 이상 세일을 하죠.
      • 인터넷 서점 자주 이용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망한 책은 큰 폭의 할인을 하지도 않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프로모션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어차피 안 팔리니까...
        문제가 되는 건 실용서적 카테고리에 올린 신간이나 1년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잘 팔리는 책을 반값으로 후려치는 케이스죠. 여기서 온라인 서점이 큰 이득을 보는 것이고요.
        도서정가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지금의 기형적인 유통구조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 같네요.. 맞나요?
        • 망한책 가격 후려치기 많이 합니다. 50~70% 할인도 봤어요. 오래된 베스트 셀러의 가격 후려치기는 이미 본전을 뽑은 출판사가 저렴하게 납품을 해줘서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런 상품의 경우 온라인서점이 큰 이익을 봤다고 하기도 힘들죠. 그건 나름의 프로모션 정책이라고 봐야지요.
    • 작가의 이익을 보장하려면 최저 인세제(판매가의 10% 이하로 인세가 내려가서는 안된다)같은 법을 만들어야죠.
    • 제가 알기로 출판사가 서점에 납품하는 출고가는 소비자가의 50% 정도일거에요.(인세는 출판사의 50%중 5~20% 정도일겁니다.) 도서 정가제는 출판사의 출고가를 보장해주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도서 정가제를 하는 것은 출판사의 이익도, 작가의 이익도 대변하지 않지요. 도서 정가제는 대형 오프라인 서점 보호법으로 밖에 안보여요. 한달에 책을 3-5권정도 구입하는 저로서는 대형 오프라인서점보다는 알라딘이 훨 더 좋습니다.
      • 도서정가제가 작가의 이익과는 직접 관련없지만 출판사의 이익과는 직결되는 문제죠. 출판사측에서 책 가격을 책정할때 할인율, 무료배송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가격거품이 생기구요. 지금 의미 있는 유통망이 대형 오프라인 서점/온라인 서점 뿐이기 때문에 정가제 실행으로 대형 오프라인 서점이 반사이익을 볼 수는 있겠지만요.
        • 정가제와 출판사의 이익과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출고가는 변하지 않는다에 한표입니다. 그리고 책 나오고 18개월은 지금도 정가제이거든요. 출간된지 18개월 된 책이 갑자기 잘 팔릴리도 없고요. 18개월 이전에 이미 출판사는 서점등에 다 납품이 끝났다고 보셔도 될듯요. 몇몇 성공한 베스트 셀러는 말고요.
    • 일반 재화와 달리 책은 후불제입니다. 도서시장은 일단 공짜로 책을 가져가고 팔리면 그때서야 서점이 출판사에 돈을 지불합니다. 그래서 돈이 아주 아주 늦게 회전합니다.
      도서 정가제가 있는 이유는 출판사와 도서의 다양성을 위해서 입니다.
      공짜로 부담없이 갖다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책이 서점에 깔릴 수 있게 되는겁니다.
      재고에 부담을 갖고 책을 갖다놓아야 한다면 서점들 대부분은 팔리는 책만 가져오게 되고 결국 출판의 다양성이 깨지게 됩니다.
      그래서 독일도 정가제 하다가 풀었다가 망해서 다시 정가제로 돌아간걸로 압니다.
      미국같은 경우 너무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출판사가 다시 재고를 회수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그냥 서점이 사는 구조라고 하네요. (그래서 도서관이 발달했는가 봅니다. 한 대학교의 도서수입량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합친것보다 많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도서관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나라에서 삥뜯듯이 헐값에 요구하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책값이 올라간것은 저런 온라인 서점의 할인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팔리면 돈주는거다 보니 헐값에 팔면 그만큼 출판사에 가는게 적죠.
      그래서 온라인 서점의 할인폭에 맞춰서 가격이 올라가버렸죠. 또는 온라인 서점이 가격을 후려쳐서 사오기 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알라딘 온라인 서점이 책값인상의 요인입니다. 지들이 올려놓은거에요.
      정부는 너무 늦게 대응하고 있는겁니다. 맞는 대책인데 책을 아무리 읽어도 이런 도서정가제가 왜 필요한지 모르죠. 출판사도 별로 알릴 생각도 안하구요. 그걸 이용해서 알라딘은 선동하는거구요.
      지금 중소서점 대부분 망했는데 그러기전에 빨리 정착했어야죠.
      이마트 다 들어서고 재래시장 다 망하고 나서 재래시장 살리자고 하는것이나
      영세서점 다 망하고 나서 도서정가제 지키고자 하는것이나 참 답답하네요.
      일반 대중들 설득도 못하는 출판사도 등신이고 지때문에 가격을 인상시켜놓고서 할인 해주는척 하는 온라인 서점들도 참 문제고 정부는 멍청하고.
      애초에 막았어야 했는데 출판사랑 유통업체의 현금회전이 빨라지다 보니 엮여서 이해관계가 좀 복잡해지면서 온라인서점이 다 먹어버렸죠.
      바로 그전에는 대여점에 먹혔는데 이 역시 대여점들이 문을 열면서 수천권씩 현금으로 바로 들어오다보니 돈에 눈이 멀어서 멀리 못내다보고 만화시장이 죽었죠.
      모두 예측 가능한 전개였고 그때 멀리 내다보고 막았으면 우리는 더 좋은조건에서 책을 구입했을겁니다.
      왜 다들 머리가 다 그 따위인지 일반인도 예측 가능한걸 못막고 이제와서 시간을 되돌릴려고 하니 될리가 없는거죠.
      • 정가제와 후불제가 연관이 있나요?
        연관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쓰신 글만 봐서는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네요.

        정가제가 늦어진 것은 정부에서 멍청해서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요.
        영세 서점들이 다 망한 현실이 눈앞에 명백한데도 이렇게 반대하는 여론이 많은데
        다 망하기 전에 도서정가제 한다고 하면 여론이 어땠을까요.
        지금은 괜찮지만 곧 망할것이므로 미리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수긍했을지 모르겠네요.
      • 후불제 부분이 언뜻 이해가 잘 안되네요. 설명 좀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공짜로 다양한 서적을 가져다 놓는 것과 정가제랑 어떻게 연관이 되는 건가요? 정가제를 실시한다고 작은 출판사 책이 더 깔리지도, 현금 회전이 빨라지지도 않을 거 같은데.
        정가제를 하든 안 하든, 온라인 서점에서도 (오히려 온라인 서점이 더) 많은 종류의 책을 취급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차라리 후불제를 없애야 하죠. 정가제 한다고 출판사나 작가에게 이익이 된다는 보장도 없어요. 도서 정가제 말고 출판사의 출고가 보장제를 하던가요. 아니면 작가의 최소 인세제를 하던가요.
    • 그리고 대형 서점은 출판사(납품 단가)를 후려치는데 출판사는 작가(인세)를 후려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은 좀 이상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건 출판사 좋으라는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오프라인 대형 서점이 판매가를 유지하여 이익률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 가장 크고 그 주변 효과로 출판사도 납품 단가의 적정한 방어선 유지가 가능하리라는 것인데.. 제가 보기엔 이러 저러한 방법으로 결국 납품 단가는 후려쳐질(?) 겁니다. 기업이란 원가는 낮게, 판가는 높게가 기본 원칙이므로 판가가 높아진다고 원가를 높여주지 않아요.
    • 위의 댓글들을 읽다보니, 예스24나 알라딘으로 대표되는 초대형 인터넷 서점이 출판사들을 착취해왔다면
      왜 그동안 출판업계는 조용히 당해만 왔는지, 현 정가제 시행된지도 꽤 됐는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의 글을 퍼옵니다. http://blog.naver.com/khhan21/110157031726
      솔직히 위 글을 읽어도 왜 알라딘이 "출판유통시장의 주범"인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어떤식으로 출판사와 대형서점들이 거래해왔고,
      어떤식으로 마케팅하고 어떤식으로 가격을 책정해왔는지, 그럼 대체 장사들을 어떻게 했는지 제대로 밝힌 다음
      이러저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서정가제 개선하자, 라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 밀가루 가격 내려간다고 빵가격 안내려 갑니다. 도서 정가제 한다고 그 돈이 절대 작가에게 가지 않습니다.
    • 음.. 만약에 정가제의 취지가 오프라인 서점 보호이고, 오프라인 서점이 단순히 소매점이 아닌 그 이상의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본다면, 정가제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진짜 그런가에 대해 긴가민가해서, 현행처럼 신간은 규제하고 구간은 다양한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게 나름의 절충이었다 싶거든요.
      그 외에 소비자나 출판사나 저자에게 유리한가는 여기 글만 읽고는 잘 모르겠네요.
    • 업계인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오해가 있는 듯해서 말씀드리면, 서점들의 할인 정책으로 정가가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인세도 상승합니다. 인세는 정가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할인 때문에 정가를 2천원 올렸고 그 결과 200원의 인세가 추가로 발생하면 그것은 전적으로 출판사가 부담합니다. 추가 계약 조항이라도 두지 않는 이상 인세는 판매가와 무관하며, 악성재고가 되어 떨이 판매를 하더라도 저자는 정가 기준의 인세를 받습니다. 인세는 원칙적으로 인쇄 시 발생하는 개념이며, 그 후 얼마에 판매되었는지와는 관계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할인 때문에 정가가 올라가고 책이 더 팔렸다면(이게 사실이라면) 저자는 더 이득을 봅니다.
    • 그러니 책을 떨이로 구입하셨다고 저자에게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정가 기준의 인세를 받았을 테니까요.



      또한 서점에 대한 공급률은 회사마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르지만, 정가 기준 60-70%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서점, 도매상 등은 소형 서점보다 낮은 공급률로 가져갑니다. (10에서 15%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50% 할인 등의 정책을 시행할 때는 35-40% 정도로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50% 할인으로 발생하는 손해를 서점과 출판사가 분담합니다. 출판사 쪽이 더 부담을 진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구간을 큰 폭으로 할인할 수 있는 이유는 재판의 경우 권당 제작비가 초판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세, 종이/인쇄/가공 등의 제작비, 물류/운송비 등 책을 찍을 때마다 드는 비용 외에 교정교열비/번역비/디자인비 등의 인건비는 아무리 책을 많이 찍어도 추가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당 판매부수가 낮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작비에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찍을수록 권당 제작비는 뚝 떨어집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참고가 될 만한 사항만 적었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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