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리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양육, 입양법 옹호/반대 시위에 관한 생각들...

C'est au tour des gens favorables au mariage pour tous de défiler, à Avignon.
(동성인 결혼법 반대 시위대 앞에서 키스하는 젊은 레즈비언 커플)


벌써 두달째 접어든 파리에서의 동성 결혼법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올랑드 정권 (PS : Parti Socialiste 현 사회당)의 대선 공약 중의 하나였던 동성 결혼법 (나아가 자녀 입양권 포함)은 정말 피곤하다 싶을정도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파리에 도착했을 90년대초에는 저는 동성연애자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었어요.
소설이나 외국 영화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 아주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언어연수 같이 하던 반 친구들 중에 베네주엘라에서 온 한 멋진 남자애가 저희 반에 있었어요. 친하게 지내며 수업이 끝나면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러가고… 저도 모르게 짝사랑을 하게 됐는데, 몇달이 좀 흘러 어느날 저는 드디어 고백을 하기로 맘을 먹었죠.
정말 절벽에서 떨어지는 심정으로 그애에게 고백을 했는데, 제 얘기를 쭉 듯더니 이 친구가 제게 "야, 너의 고백, 정말 마음에 와 닿지만 나는 게이야, 너 몰랐니?" 하더군요. "게이? 게이가 도대체 뭐니…?" (당시 저는 18세임에도 불구하고 개념 전멸… )

제가 너무 무지하고 순박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만큼 한국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개념이 전무했던 것인지… 저는 그 당시만해도 정말 "게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는  생각조차 못하는 수준이었죠. 어쨌거나 상당한 충격을 받긴 했어요. 그 이후 이 친구는 자신의 게이로서의 삶에 대해 조금씩 얘기를 해주면서 저도 점점 동성애에 대해 머리가 깨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유일하게 제가 아는 동성애에 관한 것은, 여하튼 에이즈가 걸리게 되는 나쁜 것… 정도의 아주 미개한 개념이었죠. 친구의 말로는 동성애자로써 살기로 결심이 드는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자신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았다고. (이 친구의 말들은 훗날 "Mysterious Skin" (Greg Araki)의 영화를 보면서 절감했습니다. 제가 본 게이를 다룬 영화들 중, 가장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해요. 미스테리어스 스킨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동성애자가 되는지"를 말해주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것이 선택인지 아닌지에 관한 불분명하고 혼돈스러운 면에 대해 "사회적인 잣대"를 떠나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이 혼돈은 저같은 이성인뿐만이 아니라 스스로가 게이인지 아닌지를 의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답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파리에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프랑스 친구들을 만드는 것은 참 어려웠습니다.
프랑스의 또래애들은 이미 중, 고교를 다니며 만들어진 그룹 단위로만 어울리고 - 머, 이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만… - 그 그룹안에 들어가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은 실질적으로 상당히 어려웠어요. 초보 떠벅이 불어도 더더욱 장애가 되었구요. 그런 중, 저를 환영하며 받아준 유일한 그룹의 친구들은 이 동성애자 친구들이였지요. 마이너리티끼리 모인다고 해야하나. 사회적으로 외면당하는 동성애인들로 저는 한국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온 동양인으로써… 그렇게 저는 파리에 온지 3년이 흘러서야 제 스스로의 "친구 그룹"을 갖게되었습니다. 대부분 남자 게이친구들이였는데, 이 친구들은 항상 제게 "최대한 너를 숨기지않고 가장 너일때가 제일 예뻐"라고 말하며,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차원을 떠나 제가 제 스스로의 모습을 당당히 보일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항상 격려해주었습니다.
이런 우정은 제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에, 혼자 외지에서 살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숨기고 살아야하는 삶에서 오는 절박감, 그로 인한 상처들. 그 당시 많이 즐기고 웃었지만, 어딘가에 항상 이런 슬픔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상처받은 또 소외받는 사람들", "가족들과 나눌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이들에게서 오는 삶에 대한 절실함이 어린 저의 마음에 와닿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당연한 듯합니다.

90년대 말 쯤 해서 커밍 아웃이라는 말이 돌면서, 프랑스에서도 커밍 아웃을 시작하는 유명한 게이들이 점점 늘어가게 되었죠. (예를 들어 지금 파리 시장인 Bertrand Delanoe 베르트랑 들라노에 아저씨 등등 ). 제 친한 친구들도 보면 다들 지방에서 상경한 친구들로 부모님들은 그들이 게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 태반입니다. 제 친구들의 대부분도 이 시기에 집안 식구들에게 커밍 아웃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몇몇 친구들은 끝까지 커밍 아웃을 못하더군요. 부모님이 절대 이해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예를 들자면 친구들 중 한 녀석은 브르타뉴의 시골 어촌에서 왔는데, 아버지, 할아버지 삼촌등등 다들 어부이고, 이 어촌 어부들의 머릿속에 독자가 게이라는 것은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니면 모로코에서 이민 2세대의 친구는 집안이 무슬림이고 전통적인 아랍형인데 게이라고 했다가는 부모님이 자살할지도 모른다 등등… 그러나 커밍 아웃이 집안에서 바로 받아들여진 친구들도 있고, 또 처음에는 냉전이였다가 결국에는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어라 정형화시킬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여하튼 이 친구들과 지내며 가장 절감한 것은 "마이너리티 커넥션 (Minority Connection)"에서 오는 동지감, 그리고 이 소수파라는 것에서 오는 자유로움과 또 "우리는 당신과 틀려요" 라는 생각이 주는 대범함. 이런 감정과 생각들은 제게 아주 소중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대부분 HIV 감염으로 치료를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에이즈에 대해서도 조금씩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좀 더 의학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파리의 마래(Marais)지구는 90년대부터 각종 언더그라운드 게이바가 들어서면서 이제는 전형적인 게이들의 동네가 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제 게이친구들조차 마래는 너무 게이의 "게토(Ghetto)"가 되어버렸다, 마래는 게이들 자체의 커리커쳐라는 비판의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 프랑스에서는 "게이"라는 것이 마치 옷이나 음악처럼 어떤 "유행의 증상"으로 되어버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전부터 게이들에 대한 개념 자체가 사실 여전히 타부시 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혼돈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게이들은 섬세하다, 게이들은 여자 친구나 다름없다, 게이들은 옷을 잘 입는다, 게이들은 잘 논다 등등의 판에 박힌 고정관념들이 셀수없이 많기도 하구요. 아니면, 게이들은 에이즈의 원인이다, 게이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등등의 중세기적 시각들도 사실 여전히 존재하구요. 프랑스는 카톨릭의 보수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파리나 큰 도시를 빼면 대부분 동성애자에 대해 적대감, 거부감을 갖고 있는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어느정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게이는 정신병이라고 집안의 수치라고 생각하지요.


La précédente manifestation contre le mariage gay, le 17 novembre dernier avait réuni 100 000 personnes. Les "anti" espèrent faire mieux ce week-end.
(동성인 결혼법 반대시위 행렬 슬로건 : 프랑스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 동성인들은 필요없다,)


2000년 이후, 저는 스스로가 게이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경험삼아" 마치 유행처럼 "게이"가 되는 애들도 파리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피레네 산골로만 가도 "동성애자"는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아직 많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파리에서는 "게이"라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게이들이 일하는 분야에 따라 천차 만별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예술이나 음악, 패션, 디자인등 문화나 언론쪽에서 종사하는 게이들은 사회적인 차별을 받는다고 보지 않지만, 다른 직업쪽으로 가면 게이라는 것을 숨겨야하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이러한 혼란속에서 2012년이 되어서야 "동성애 결혼법"이 사회당의 선거 공약으로 나오면서 동성애자가 드디어 마이너리티 소수권에서 벗어나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결혼하고 입양이나 자녀 육양을 할수 있는 "권리"가  정치적 이슈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이 대권 선거 공약이 되었구요. 마치 60년대 말 페미니즘이나 그전에 흑인들의 인권운동처럼 게이, 레즈비언들이 그들의 "인권"을 당당히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을 막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ean Penn이 열연한  Harvey Milk가 생각납니다...)

슬로건은 물론 "평등"권입니다. 결혼을 통해 합법적으로 "재산"을 나눌수도 물려줄수 있는 것, 그리고 "가정"을 꾸리고 싶은 동성애자들이 자녀를 낳거나 입양해서 키울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이성인들에게 이미 "잃어버린 가치"로 여겨지는 "결혼"을 동성애자들은 "하고 싶다"고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제 주변에 10년 15년씩 같이 사는 동성애 친구 커플들을 보면서 저도 "동성 결혼 통과법"에 서서히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꾸려온 10년, 20년의 동성애 커플들을 보면, 아무런 법적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재산" 상속도 할 수 없고, 물려줄 "상속인"도 만들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정"을 꾸리고 싶은 동성애자들의 열망은 사실 저같은 이성인 커플로, 아이를 별로 낳고 싶지 않은 사람의 시각으로는 좀 이해가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이성인으로서 "결혼"은 이미 한물 건너간 생각이라고는 하지만 따지고보면 그 또한 엄연한 "권리"였고, 이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 동성애들의 시위를 지켜보며, 그들의 결혼권과 입양권은 어쩌면 현재 인류의 희망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대 시위의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은 오로지 "이성인"들만의 이슈이다, 이성애자들만이 자연적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지 입양이나 의학적으로 만드는 아이는 정상적인 "가정의 이미지"가 아니다, 자연의 법칙을 거꾸로 가는 인류를 파탄으로 몰고갈 발상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과연 "결혼"이 이성애자들만의 권리일까요? 아이를 자연적으로 가질수 있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걸까요…?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반대 시위자들의 시위에 카톨릭 보수자들만이 아닌 극우파까지 대거 참여, 목소리를 높이는 그러한 시위의 형상으로 바뀐 것이죠.
정말 동성애자들이 결혼을 하면 인류가 파탄으로 갈까요…?

어쨌거나, 이번 1월 27일에 다시 한번  동성애자들의 "결혼권 입양권 합밥화" 재시위가 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함께 바스티유 광장까지 걸어볼 생각입니다.

    • 딴 건 몰라도, 이런 식으로 쓰면 슈삐유삐님의
      동성애자 개념이 파탄으로 갈 겁니다^^
      -동성애자
      -동성애 (동성애 결혼법? 사랑이 결혼을 하나요?)
      -동성애인
      -동성인 (네?)
      -동성연애자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은 슈삐유삐님께 축복이겠네요!
      • 아아아 너무하세용...! ㅋㅋ 동성인 = 동성연애인 = 동성애인 = 동성연애자... 로 이해하시죠! 흠흠.
        사랑으로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 그리고 나아가 그 사랑으로 일군 것을 같이 소유하고 싶다는 것.
        제 주변에는 애들 갖고 싶어하는 동성인 커플들 정말 너무 많네요. 반대로 저같은 이성인 커플들은 별로 관심없음...
        네, 눈이 엄청 오는데 이번엔 좀 나가봐야죠.
        • 이해했죠! 그래서 앙탈 부린 겁니다. 흠흠...
          눈이 엄청 온다는데, 조심히, 즐겁게 다녀오시길!
          • 네... 거기다가 다시보니 왜 그리 오타가 많은지... 차분하게 쓸 걸 단번에 훅하고 써버리니까. 흑. --> 개념 파탄자. ㅠㅠ (이해가 되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 고칠려구 하다가 뭘 이리 길게 썼는지, 그냥 이렇게 냄겨둘래요.)
            잼있는 사진 찍어서 함 올려볼려구요. 저번에 본 슬로건 중에 정말 웃기는 게 있었는데 못찾겟어요. 예를 들어... "J'ai déjà ma robe, grouillez-vous" = 저 벌써 (결혼) 드레스 샀어용, 서둘러주세요. 아니면 "Les listes de mariage des gay vont relancer l'économie" = 동성결혼 샤워 리스트로 경제를 부활합시다. 등등.
    • 저도 용어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테레비님이 써주셨군요. 저도 영어로 먼저 알게 된 개념은 그 개념을 머릿속에서 우리말로 번역해서 우리말로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니까 이해는 갑니다만 (근데 프랑스어에선 그런 개념들을 막 세분해서 쓰나요?), 예컨대 이성애자가 모두 이성"연애"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동성__결혼으로 쓰신 부분은 그냥 "동성결혼"으로 간단하게 쓰면 될 것 같고요.

      저역시 결혼제도에 대한 신뢰는 별로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맹렬히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말씀하신대로 게이는 이성애자들의 진흙탕 결혼제도에 말려들어갈 정도로 속물적이지 않다 (gays are too good for marriage) 어쩌구 하는 주장도 실제로 있습니다. 근데 무슨 말입니까, 나쁜 것도 고통분담 -_-차원에서 다 함께 해야죠.
      • 흠 아이디를 개념파탄자로 바꿀까봐요... (흑 ㅠㅠ) 개념들이 세분화 되는 것이 아니라, "게이"라고도 하고 (친근느낌) 그러나 대부분은 "Homo"라고 하죠, Homosexuel 의 줄임말입니다. 저의 한국어 표현에 더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솔직히 "게이"와 "호모섹슈얼"을 한국어로 쓴다면 "동성인" 이라고 하는것이 더 맞나요, 아니면 "동성연애인" 이라고 하는게 더 맞나요?

        또 여기서는 흑인들끼리, 아니면 그 정도로 친근한 흑인이 아닌 사람이 흑인들에게 Nigger라고 하는것과 비슷한 분위기로 "Pédé" 라고도 합니다. Pédé라는 표현은 원래 Pedophile을 뜻하는 원래가 있는데, 어쨌거나 그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남자 호모섹슈얼에게 연결시켜 저속화를 시킨 결과, 이제는 많이 대중화되어 Pédé라는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일반적으로 헤테로가 호모에게 Pédé라 부르는 것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비하하는 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싸움납니다.) 예를 들면 Queer같은 느낌? Poof?
        레즈비언을 부르는 방식도 나름 다양하구요. (보통 비하시킨 친근 표현에는 Goudou, Gouine 등등.) 어쨌거나, 두분이 지적하신대로 동성애 = 동성끼리 하는 사랑, 동성애인이나 동성 연애인은 제가 봐도 들락날락 하네요... ;) (개념파탄자라 들어도 마땅한...)

        결혼제도에 저도 결혼을 했지만 가끔 신랑에게 농담삼아 우리 십년 결혼 기념의 진정한 선물은 이혼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너무 이상적인 생각일까요... ) 그러나 제 Homosexuel 친구들의 호소를 듣자면, 특히 에이즈로 둘 중의 한명이 세상을 뜰 경우, 유산상속이 되지 않는 경우에 관한 우려의 예를 많이 들더군요. 아는 케이스들 중에서도 커밍아웃 이후 부모가 인연을 끊었는데, 커플 중 한명이 죽게 되자, 유산은 자동적으로 인연을 끊었던 부모형제가 받게된다거나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거죠. 보통 결혼하는 이유는 여기 프랑스의 일반 헤테로 커플보다는 더 구체적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예는, 말씀드렸지만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고 싶어하는 Homosexuel 커플들이 은근히 많다는 거죠. 여하튼 저도 Homosexuel 친구들에게 그래, 너희들도 이혼할 권리를 갖기 위해 꼭 결혼을 할수 있기를 바란다는 농담을 종종 합니다만...
        • 어머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말 용어 사용 부분은 정확하게 잘 모르고, 특히 인식이 변화하면서 용어 사용 양상도 바뀌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성애자를 이성연애자로 안 부르는 만큼 동성연애자/인은 좀 어색한 것 같아요. 헤테로섹슈얼건 호모섹슈얼이건 언제나 액티브하게 연애를 하는 건 아니니깐요 (음 'ㅅ'?) 하여간 더 자세히 아시는 분이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이혼이나 유산상속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법체계상 주법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해도, 연방법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이나, 이민 관계 (그러니까 주에서 인정받는 동성결혼을 해도, 배우자의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 어렵다거나 그런 문제요)상의 차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방대법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에 연방법의 위헌성에 대해 결정을 내릴 거라고 하지요.
          • 흠 그렇군요. 아무리 그래도 이번엔 결혼법은 통과될 것 같아요. 올랑드의 사회당이 젊은이들의 많은 표를 얻은 것도 그 공약을 무시못하거든요. 그러나 결혼법은 통과해도 입양이나 출산권리는 무산될것 같다고들 하네요.
    • 저 사진속 현수막 글귀가 정말 더럽군요. 그 아이들에겐 너희같은 사람들이 더 필요없단다. 이사람들아. 그리고 니들은 게이들이 낸 세금으로 애들 키울꺼 아니니?-_-
      • 더 심한 말들도 엄청 많았어요. 첫 옹호시위때는 극우파애들이 나와서 애들을 마구 패는 등...
        사진들은 12월 첫 옹호시위때, Femen 이라는 옹호단체에서 여성분들이 과감하게 옷을 벗어져치고 시위를 하다가 벌어진 일들입니다...

        Mariage gay Femen violence

        FEMEN manifestation contre le mariage pour tous

        Femen violence manifestation
        • Holy sperm 대박이네요 ㅋㅋㅋㅋㅋ매우젖절ㅋㅋ

          근데 여자분들을 함부로 다루네요 ㅠㅠ 아 욕나와...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때문에 세상은 조금씩 더 좋아지겠죠. ㅠㅠ
          • 네 이 여성전사분들은 극우파에게 맞다 못해 경찰들에게까지도 맞았다고 들었어요. 극우파(Civitas)의 가해자들은 체포안하고 여성전사분들은 감방으로 바로 데려갔답니다.
        • 아..사진 화나네요...
    • 글 잘 읽었습니다 _ _) 생각보다 꽤 보수적이네요. 우리나라도 저런 극우파처럼 때리고 그러는 격한 사람들이 있으려나요... 폭력은 언제나 무섭네요.
      • 네 여기 보수파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극우파랑 같이 손잡고 반대하고 있죠. 유머감각이라곤 전혀 없는 보수파/극우파. Occupe-toi de ton cul! 라고 여성전사 한 분의 가슴에 써있는 글인 즉슨 "니 뒷일이나 알아서 잘해!". 전 너무 웃겨서 막 웃었거든요. 그것도 홀리 스펌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ㅋㅋㅋ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 상속, 유증 등 재산권에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법적인 부부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혜택을 동일하게 누리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녀의 입양/양육권 인정에 관해서는 저도 더 신중해 지게 되네요. 동성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아빠a 아빠 b 이든, 엄마 A 엄마 B 의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든 - 은 동성애를 이성애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으로 간주하게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동성 결혼이라는 것은 동성 연애와는 달리 자녀 교육의 면에 관해서는 순수하게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구석이 있지요.. <불합리한 차별은 반대한다>는 것과, <동성 연애(혹은 결혼)을 사회적으로 권장>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요. 동성 연애를 스스로 선택함으로서 자녀를 낳고 양육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는 논변도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다고 보구요.

      덧. - 동성애와 HIV 간에 실제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나요? 검색하기 귀찮아서 그냥 여쭤봅니다..
      • 동성애자인 부모밑에서 이성애보다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면
        이성애자인 부모밑에서 동성애자인 자녀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성결혼을 사회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동성결혼은 권장하지 않는 것도 차별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동성애자의 길을 택하는 것이 자녀를 양육할 권리에 대한 포기라는 논변은 어떤 의미에서 설득력이 있나요?
        동성애자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실제로 자녀들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검증해야 할텐데,
        현재 이성애자들이 자녀를 키우는 것이 자녀들에게 무조건 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요.
        • 동성애가 "아이를 "자연적"으로 낳을수 없다"는 것이 가장 주요점입니다... 그래서 입양을 한다던지, 레즈비언의 경우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구입하여 임신을 하거나 게이 커플일 경우 임산모를 마련해서 정자 주입을 통한 출산등을 보수파들은 인류역사가 흘러온 과정을 역류하는 것이라며 한참 열띤 토론을 여기서도 하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동성애자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실제로 자녀들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검증" 해야하는데, 머 통계를 하기가 어렵죠... 인구조사가 정확히 들어가야 하니까... 스페인의 경우는 오히려 입양이나 동성애자 출산에 관한 결과가 아직 이르긴 하지만 긍정적이라고 며칠 전 티비 다큐에서 보여주던데... 흠...
          • 그 "자연적"은 어떤 자연인지 묻고 싶군요. 동성결혼으로 인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아이를 양육하는 형태 역시 "자연적"인겁니다
            • 네 저도 동감입니다. 보수파들이 말하는 "자연적"의 의미는 엄마 + 아빠 = 애기라는 형식입니다.
      • 네, 저도 좀 생각을 해봤던 문제인데요, 동성애자들의 입양이나 출산에 관한 권리말입니다.
        동성애자 부모들에게서 자라난 아이들은 어떠한 "성" 선택을 하게될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현재 대부분들의 동성애자들은 저같은 헤테로섹슈얼, 이성애자 부모들에게서 태어났쟎아요. 그러한 이성애 부모들에게서 태어났음에도 왜 동성애자가 되었을까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제가 잠시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이미 아주 어렸을때부터 (그러니까 "의식"이라는게 생기는 무렵부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았다고들 합니다.

        참고로 HIV 바이러스는 세가지 방법으로 감염이 됩니다.
        첫째는 성관계. 주로 남자 동성애자들은 sodomy로 성관계를 갖게되는데, 이때 혈액이 교환되면서 감염이 되는 경우를 말하는겁니다.
        두번째는 수혈이라던지 주사기를 이용한 감염이구요, 마지막으로는 아기가 엄마의 감염된 바이러스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랍니다.
        이 AIDS라는 병은 침팬지로부터 왔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떻게 인간에게 감염이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동성애자들의 입양은 절대 반대합니다
      • 결혼은 해도 입양은 안된다는 게 여기서도 대부분의 의견이긴해요. 스페인의 경우를 많이 드는데, 열렬한 카톨릭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더불어 입양, 양육, 재산 상속 및 연금혜택까지 2005년에 합법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반대 시위가 있었죠...)
      •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 네, 저도 절대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 이 분은 이런 글을 쓰셨던 분이네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jake78&document_srl=5018691
          • shangnan/부모님께서 아직도 돈 더달라고 아우성이신가요? ^^
            • 저열하기 짝이 없군요
      • 모스리님의 이전글을 보니..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동성애자'의 입양보다,개인적 결함이 있는 특정인들에 대한 입양이나 임신의 제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어떤 편협함과 그릇됨으로 똘똘 뭉칭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인성에 대한 고민이,동성애자 부부로 인해 받을 아이의 상처보다 훨씬 심각해 보이거든요.
    • 아이들은 죽어라 망치려 노력하면 모를까, 부모가 콘트롤 할 수 없는 방향이겠지만 다들 자기 생긴대로 잘 크더라고요.
      동성애자 부모라니까 굉장히 독특한 환경인 것 같지만 평생 부모만 바라보고 사는 것도 아니고,
      결국 아이들을 망가뜨릴 수 있는 건 극심한 경제적 곤궁, 사회적 차단, 정신병적인 가해 같은 거지, 엄마가 없든 있든 둘이든 우리 우려보다 잘 큽니다.
      • 저도 애를 낳아서 키워봐야지만 답이 나올것 같네요. 저도 가난, 사회적 차별, 차단, 정신병이나 각종 질병등이 더 무섭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We need to talk about Kevin을 생각하면...
        • 케빈도 '생겨먹은대로' 큰 거거나, 한 명의 인간 부모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크겠죠. 우리가 입양절차에 어떤 스크린을 둔다고 케빈을 막을 수 있을까 싶어요.
          • 네 저 이 영화보고 질겁했어요... 아직 애가 없는데 애가질 생각이 쑤욱 들어가게 하는... 케빈은 호레이쇼님 말씀대로 절대 막을 수 없을 것같아요. 아 무서워요...
    • 저는 참 LGBT의 권리, 특히 결혼과 관련된 권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결혼의 권리라는 게 나눠서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는 순수한 결혼제도를 너희들이 더럽힐 수 없어, 하기엔 이성애자들의 결혼은 어떤가요?

      결혼은 하게 하면서 입양은 못하게 하는 건 유럽쪽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도저히 납득이 안가긴 마찬가지. 이건 뭐 결혼은 해도 그 이상은 못하는 2등시민, 아니 2등 가족을 형성하는 건가요 뭔가요;
      • 그게 종교적인 문제가 큰 것 같아요. 젤 먼저 동성 결혼을 유럽에서 합법화한 스웨덴을 보면 시민결혼은 해도 되지만 교회나 성당에서 하는 종교적인 결혼은 법으로 금지라고 하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호레이쇼님 말처럼 부모가 아주 애를 내놓는 경우말고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는 애들은 다들 잘 크는게 아닐까요? 또 금지된 사랑을 하는 커플들은 오히려 더욱 "금지"하지 않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면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헤테로 시민들끼리 그들에게 이건 되고 저건 안되... 그러는 것은 평등의 시각으로 볼때 loving_rabbit 말씀처럼 2등시민 가족 형성의 아주 모순된 모습으로 보여지는게 사실이거든요...
    • 동성애자들의 입양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그럼 고아들이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자라기 보다는
      고아원에서 자라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동성애자들이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들을 대신 입양할 계획이라도 있는 건가요?
      • 그럼 동성애자들의 입양은 고아원의 아이들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이란건가요?
        • 네.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아이들을 입양하는 행위란 모두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들의 입양이 이타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구체적으로?
        • 아니그럼 이런게 이타적인 행동이 아니면 뭐가 이타적인 겁니까?
    • 사실 이 모든 문제는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요. 내가 모르는 "너"에 대한 두려움.
    • 아이들이 학교에서 또래들에게 놀림받고 남들과 다른 부모다라는것 깨달았을때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요?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1차 트라우마에 이어 우리부모는
      다른부모와는 다른가에 대한 2차트라우마를 왜 또 "극복"해야 하나요?
      • 우리 부모는 왜 가난할까. 우리 부모는 왜 장애가 있을까. 우리 부모는 왜 피부색이 다를까. 우리 부모는 왜 나이차가 많을까. 우리 부모는 왜 사이가 좋지 않을까. 우리 부모는 왜 따로 살까.



        그 '극복'에 대한 함정은 어느 가정에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모스리님 주장대로라면 차라리 아예 아이를 낳아 기르지 말자고 하시는 편이 낫겠네요.
      • 물론 동성애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인지할수 있는 연장아 입양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신생아 입양이지요
        • 같은 야기 같은데요. 그 논리대로라면 신생아 입양은 장애가 있거나 피부색이 다르거나 혹은 비만도가 매우 높은 - 즉, 무신경하고 잔인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놀림거리가 될 법한 가정에게는 허락되지 않아야 겠군요.
      • 그렇게 따지면 놀림 받을 만한 사유가 있는 모든 부모가 다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나요? 장애가 있다든가 소득이 낮다든가 인종이 다르다든가 직업이 특이(?)하다든가... 이 외에도 아이들이 놀리고 괴롭히는 사유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다름에 대해서 놀리고 괴롭히는 문화를 고쳐야지 놀림 받으니까 하지 말아야 한다니 참 간편하고 손쉬운 해결법이군요.
      • 그런 논리면, 다문화가정, 이민, 이혼가정, 고아 등 모두가 문제군요.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하니까요.
        '남들과 다른 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나요?
      • 그런 아이들에게 '2차 트라우마'를 안기는 건 동성부모가 아니라 모스리님 같은 사람들입니다.
        • 설명해주시죠 제가 어떤 트라우마를 안기는건가요?
          • 다르다는 것만으로 상처를 받진 않습니다.

            다르다는 걸 틀린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상처를 주는 거죠.

            그게 모스리님과 같은 사람들이구요.
          • 모스리님, 대화가 모스리님 vs 다수분들의 경황으로 흘러가는 게 좀 안타깝습니다. 모스리님의 생각을 따르자면 윗글들대로 부모가 다른 "정상적"인 부모와 다르면 아이들이 상처를 입는다 = 인생 끝! 이라는 논리로 이해가 될수밖에 없네요. 제 생각에는 현명하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모모/부부/편모/편부라면 아이가 다른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이 항상 핸디캡이 된다는 파탈적인 논리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최대한 "내 아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숨기고 그것에 컴플렉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처할 능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따지고 보면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는 사람이 오히려 "소수"라고 봅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스리님은 동성애자들의 "입양"을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말하는 "입양"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요...? 입양, 절대 쉽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 입양하는 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최소 3년에서 1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이를 원해야 하고 경제적인 조건이 되어야 하고 또 그것들을 입증해야합니다. 여기서 "동성애자들의 입양"을 떠나, 유럽에서 종종 한국인, 동남아 및 아프리카 입양인들을 접해보았지만, 처음부터 입양의 이유가 부모로부터 입양된 자식에게 투명하게 전해지고, 또 그 입양이 안정된 - 여기서 말하는 안정이란 경제적 안정 또한 입양한 부부의 애정적인 안정 - 조건에서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입양아들 어려운 사춘기를 거쳐 잘 크는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자신의 친부모와 자라지 못한다는 것은 동성애자 부모밑에서건 이성애자 부모밑에서건 입양아들은 항상 정체성의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부모가 다른 집 부모들과 다르기때문에 받는 상처보다는 오히려 친부모가 왜 나를 키우지 못했을까가 더 먼저 상처의 원인이 아닐까요... 흑인아이들이나 한국, 동남아애들이 유럽이나 미국 부모 밑에서 크는 경우를 봐도, 피부색 머리색 얼굴도 다 다른데... 대부분은 정말 진심으로 원해서 또 사랑을 줄 자신이 있기에 입양하기를 원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현재 중소기업, 혁신과 디지털 경제에 대한 책임 장관인 Fleur Pellerin (한국 이름 김 종숙)이 있지 않습니까.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동성결혼 반대 시위를 두고 프랑스가 똘레랑스의 나라라는 세간의 믿음을 비웃던 고종석의 트윗이 떠오르는군요. 고종석 말로는 네덜란드나 영국이 훨씬 똘레랑스의 나라라고.
      • 네 그게 한 10년 사이에 이상하게 되버렸어요. 90년대에는 정말 "똘레랑스"가 팍 팍 느껴졌거든요. 2001년 9.11 테러이후 이게 무언가가 빗나가더니 이제는 막가파... 독일이나 영국, 네덜란드, 북유럽에 비하면 정말 질이 많이 저하됬음을 저도 느낍니다. ㅠㅠ
    • 좋아요가 있다면, 좋아요를 눌러드리고 싶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성결혼 뿐만아니라 동성애자로 존재하는 것 조차 힘든 동네에서, 수삐유삐님과 같은 분을 보면 많이 위로도 되고 고맙기도해요. 같이 걸어줄 친구가있는 프랑스 게이친구분들이 부럽네요!
      • 아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랍니다, Shybug님! 저도 Shybug님의 댓글 좋아요 눌러드립니다. ㅎㅎㅎ (천진난만) ;)
        더불어 한국의 모든 게이, 레즈비언 화이팅입니다. (To the promise land!)
        PS : The Promise Land는 프랑스 동성애자 클럽에서 애국가처럼 듣는 곡이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N4pQSGfzPs4
        • 우왓!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목만 듣고 엄숙한 노랜줄 알았는데, 흥겨운 리듬에 빵터졌어요 ㅎㅎ 맞아요, 약속된 땅으로 가는데, 흥겨운 노래여야죠!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이 노래를 알려줘야겠어요 ㅎㅎ
          • 가사가 또 짱이에요... 90년대 게이클럽에서는 대부분 이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하곤했죠.
            모두들 목이 터지게 후렴을 같이 부르면서... ㅎㅎ

            Brothers, sisters
            One day we will be free
            From fighting, violence
            People crying in the street

            When the angels from above
            Fall down and spread their wings like doves
            And we'll walk hand in hand
            Sisters, brothers, we'll make it to the Promised Land

            You and I
            We'll walk the land
            And as one, and as one
            We'll take our stand

            When the angels from above
            Fall down and spread their wings like doves
            And we'll walk hand in hand
            Sisters, brothers, we'll make it to the Promised Land

            When the angels from above
            Fall down and spread their wings like doves
            And we'll walk hand in hand
            Sisters, brothers, we'll make it to the Promised Land

            Aha
            Oh yeaheaheah
            Promised Land
            • 안그래도 가사를 찾아볼까 했는데 ㅜ 감사합니다. 아, 너무 아름다운 가사에요.

              손에 손 잡고, 약속된 땅으로...ㅜ
            •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울컥하며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동성애자만이 아닌 세계의 모든 소수자들에게 눈물날 노래네요. 좋은 글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부피있는 글이 목말랐어요.
              • 헉 눈물이 주르륵... ㅠㅠ 네 저도 주르륵 읽고 눈물이 글썽했어요.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 십수년동안 게이들에게 관대한 옆동네 나라에 살았어요. 훨씬 리버럴한 북부가 아닌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남부지역에 살았지만 크리스토포스 데이 행사도 매년 열리는 곳이었죠.
      게이들을 위한 미사가 따로 있고, 게이커플들의 자녀도 영세받을 수 있는 성당이 존재하는 동네이다 보니 프랑스라고 별 차이가 없을줄 알았는데 얼마 전부터 슈피겔 등을 통해 관련기사를 읽고는 좀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ㅠㅠ 내가 아는 프랑스가 아닌가 싶었어요.
      • 저도 요새 가디언에서 프랑스의 반대 시위 기사 읽고 조금 놀랐어요. 몇 년 전에 영국에서 동성 결혼 /입양 법안이 통과 될 때 이런 소동이 없었거든요. 그냥 올 게 왔다, 정도. 엘튼 존이 결혼하고, 축하하고 뭐 이런 게 기사로 나왔었는데. 프랑스는 아직 카톨릭 힘이 남아서 그런가, 평소 이미지와 달리 상당히 보수적이네요.
        • 네 영국도 프랑스보다는 정신적으로 한발 앞서가고 있죠. 동성애자 결혼 입양법 통과할때도 프랑스사람들은 "쟤네는 섬나라니까" 거의 이런 반응이었죠. 카톨릭 힘이 사실 파리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지방이나 촌으로 가면 아직 중세시대처럼 사시는 분들 많답니다. 그분들이 버스 대절해서 대거 반대시위 참여한거죠. 파리에서는 카톨릭 많이 때렸거든요, 최근 카톨릭 성직자들의 아이들 성폭행, 강간 사건들이 몇년전부터 줄줄이 터지는 통에 위신이 많이 떨어졌죠. 저번 옹호 시위에서 본 플랜카드에는 "한번도 결혼한 적 없음, 한번도 애낳아서 키워본 적 없음, 그래도 할말 너무 많음 = 카톨릭 성직자" 라는 글귀가 떠오르네요. 참 맞는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ㅋㅋ
      • 독일은 정말 정신적으로 엄청 성숙한 국가라고 갈때마다 느낍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만가도 오히려 똘레랑스나 사소한 예의까지, 공공질서도 잘 지키고... 예를 들어 담배 피워도 되는 클럽 같은데서도 프랑스애들처럼 마구 타인 배려없이 다들 확 피우는게 아니라, 서로들 자제하면서 저기 저 사람이 피우고 있으니 나는 담에 피우지 머... 이런 남에 대한 배려등등... 그러면서도 자유가 넘치는... 그리고 몇년전에 비해 음식도 아주 질이 좋아졌더라구요. 물가도 훨씬 싸고 집세도 싸고... 저도 독일로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어요. 프랑스, 정말 많이 이상해졌거든요. 그게 UMP (특히 사르코지)가 들어서서 질이 훨씬 더 나빠진거 같아요. 돈 돈 돈 하면서 말이죠. ㅠㅠ
    • 한편 지금 미국에서는 "We, the people, declare today that the most evident of truths -- that all of us are created equal -- is the star that guides us still; just as it guided our forebears through Seneca Falls, and Selma, and Stonewall..." he said.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1/21/obama-inauguration-speech-stonewall-gays_n_2520962.html
      • 네 저 오바마님 사랑과 평화의 메세지, 너무 좋았어요.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게이의 권리와 그들의 투쟁에 대해 스피치하신거죠. clap clap clap! 너무 멋지십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저런 것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거에 놀랐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희망해 봅니다. 막장에 개판인듯 하다가도 크게 치고 받으면서 뭔가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곤 하는게 저 나라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정말 진보를 이루기는 참으로 지난하고 힘들지만 훅가는 건 한 방이라는걸 느끼게 되네요. 여러모로 9.11은 세계 여러곳에서 괴물을 잉태한 듯 합니다 ㅠ.ㅠ
      • 네 이게 9.11과 그 이후 경제망조가 들면서 중산권이 무너지고 시락아저씨랑 사르코지가 돈돈돈 하면서 다들 정신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중산층이나 더 어려운 사람들은 "복수 대상"이 필요한거죠... 미디어를 보면 프랑스 사람들 모두가 이 모든 망조가 다 이민자, 동성애자 등등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피해망상증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용하게 지켜보는 온전한 사람들이 사실은 더 많다고 믿고있으니 이번에 동성 결혼법,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말씀대로 진보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막나가는건 정말 하루아침 일이라는 것. 특히 사르코지의 전 정권의 쓰레기 정신들, 이거 다시 청소하려면 시간 꽤나 걸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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