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서관 진상 글을 읽고...

 

'ㅋㅋㅋㅋㅋ' 식의 댓글을 다려다가 대부분 격한(?) 반응들이셔서 차마... ^^;

 

도서관 책에 낙서하는 게 물론 '올바른' 행동은 아니지만..

그게 또 그렇게 잘 못된 건가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도서관 책 볼 때 누군가 그어 놓은 밑줄, 메모에 눈살 찌푸리기보다는 재밌어 하는 편이에요

가끔씩은 도움을 받기도 하구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장의 중요하지 않은 단어에 동그라미가 쳐진 거 보고,

무슨 생각으로 친 건지 궁금해 죽겠어서 페이지를 못 넘기도 끙끙 댄 적도 있어요. -.-

 

 

경우는 좀 다르지만..

예전에 좋아했던 수업 선생님께서  엄청난 양의 텍스트들을 매주 내주셨었는데요

선생님 본인이 갖고 계신 책들을 카피한 거여서 선생님이 몇번씩 밑줄 치신거,  깨알같이 메모한 거, 질문, 짜증, 감탄 이런 것까지 빼곡히 적혀있었는데,

저는 그게 정말 너무 좋았거든요.

 

 

도서관 책은 모두가 이용하는 건데, 그게 같냐고 하시면...

 

 

네..맞아요. 모두가 이용하는 거 알죠.  

모두가 이용하는 도서관 책이니까 다른 사람의 메모든, 낙서든, 잡담이든

다른 누군가의 흔적들이 남는 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같은 분 혹시 또 안 계실까요? ^^;;

 

 

 

 

 

 

    • 무슨 의미인진 알겠는데...
      사실 저런 거 슬쩍슬쩍 용인해주기 시작하면 인기있는 책은 걸레되는 거 시간문제..
      실재로 그렇게 되어버리는 과정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는지라.
    • 저도 그런건 재밌지만 공공재를 훼손했단 점이 포인트죠 누군가에게 빌린 책이라거나 헌책방에서 만난 책이라면 (맘에 안든다면 안사도 되니까..) 오히려 호감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요
    • 음..가독성이 떨어져요.
    • 책읽는데 소곤소곤 말거는 정도의 낙서는 괜찮아요.

      하지만 저건 귓가에 낄낄대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수준이라고 봐요.
    • 본인 책에 남겨도 될텐데 굳이 뭘 도서관 책에까지. 저는 잘 이해가 안돼요. 집중에 방해되고 기분도 좋지 않더라구요.
    • 저도 종종 귀여운 낙서들은 오히려 호감이 가요. 커플들이 한 낙서 제외하곤 인간미 있어서요.ㅎㅎ 근데 단락을 읽지말라고 엑스표를 쳐두는 건 너무하더라고요.. 자기 생각과 다른 주장하면 원문을 못보게 해도 되는건가요ㅠㅠ
    • 어릴 적에 도서관에서 김용의 설산비호를 읽다가 미완의 결말부를 나름 창작해서 종이에 연필로 써서 책 사이에 끼워붙여놓고 니들도 창작해서 붙여넣어봐라 써놓고 반납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문득 생각나서 급 창피해져서 다시 찾아 빌려서 복구시켜놨는데 군데군데 누가 댓글 달아논거도 있고 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와- 정말이에요??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
    •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책에 생활의 흔적,독서의 흔적이 남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공공의 책에 그런 흔적들을 남기는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죠.
      플레인송님이 어떤점에서 재미를 찾으시는지는 알겠어요.저도 가끔 그런 뜻밖의 다른이의 흔적을 보며 책의 역사를 느끼기도 하고 문구들을 재미있게 읽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서 내가 책을 샀고 그게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서 내방 책장에 꽂혀 있었다고 생각해보자구요.친구가 부탁해서 며칠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은 책에는 낙서로 가득차있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도 즐거울까...아닐것 같아요, 도서관의 책들은 다 하나하나 누군가가 찾을 수 있는 가치있는 것들이죠..
      님은 선생님 소유의 책,그것도 내용을 첨삭해주는 잘알고 검증된 이의 낙서를 연결하시면서 그 흥분을 말쓰하셨는데 그건 적합한 비유가 안될것 같아요.
    • 어쩌면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하는 소소한 에피소드. ( ")
      저는 책을 정말 깔끔하게 보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사서 보는 책은 물론이며 학창 시절 교과서에 줄치고 뭐 그런 것도 없었다는.
      중학교 때였는데 새로 오신 사회과목 선생님이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예습할 범위를 정해주고 예습을 했다는 증거로(-_-)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줄을 치거나 별표나 뭐 이런 것들을 요구하시더군요. 어흑.
      예습은 했지만 그런 걸 원래 싫어하는 지라 책에 증거가 전혀 없으니 왜 예습을 하지 않았느냐! 호통!을 치셨고 그렇게 하는 걸 싫어해서 하지 않았을 뿐 예습은 했습니다. 라고 대꾸.
      몇가지 질문을 하셨고 정확하게 답을 하니 넘어가긴 하셨는데 정말 수업 시간마다 끈질기게 그 행위를 요구하시더군요. -_-;;;
      물론 전 여전히 하지 않았고 급기야 반장이 이러면 애들에게 무슨 모범이 되냐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수업시간마다 하시는 통에 공부하는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는데 왜 획일적인 방식을 강요하시냐는 말까지 제가 했죠..
      다행히. 이분이 처음으로 출제한 중간고사 사회가 꽤 어려웠는데 운좋게 저만 백점을 맞았어요. 이후 더이상 제게 그런 강요는 하지 않으셨지만 졸업하는 날까지 어찌나 저를 못마땅해 하시던 지. 흑.
      • 아..괴로우셨을 듯..ㅜ.ㅜ drlinus님 말마따나 각자의 방식이 있는 건데..
    • 선생님의 낙서를 보는 게 왜 재미있고 좋은지는 사실 공감이 가요.
      그렇지만 저는 모르는 사람의 낙서를 보면 말씀하신 바로 그 측면
      (여기 왜 동그라미 쳤지 궁금해하게 되고 낙서도 막 읽게 되고)
      때문에 오히려 제 독서가 방해받는 느낌이어서 낙서가 많으면 싫어했었어요.
      이젠 학교 도서관에 안 가니 빌려읽지 않으니까 그럴 일이 없지만
      기억하기로는 그래서 싫었던 것 같아요.
    • 자기 책도 아닌데 낙서나 흔적을 남기는 건 다음 차례에 빌려갈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음~ 요건 동의하기 힘들어요.
      낙서해도 괜찮다는 사람과 낙서해선 안된다는 사람이 같이 사는 세상에서 룰을 만든다면...
    • 음..역시. 공감 받을 얘기는 아니었나봐요..
      제가 공중 에티켓? 그런 거에 무감한 그런 사람은 아닌데요^^;; 이상하게 도서관 책 얘기 나오면 사람들이랑 공감이 잘..
      근데 사람 생각이 쉽게 바뀌진 않아서요...+_+ 적어도 공공연하게 이런 얘기 하는 건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a
    • 제가 용납할 수 있는 도서관책 낙서는 단순 오류 수정 정도. 그러니까 찰리가 어쨌다 하는 내용인데 실수로 다른 인물 이름이 들어가거나 한 경우요.

      본인 책에 쓰는거야 자유인데, 남의 책 빌려서 메모하는 사람은 솔직히 달리(?) 보여요.
    • 연필로 그은 연한 밑줄정도는 별로 상관없지만 글씨를 쓰는 건 별로예요.
      도서관 책을 빌리다가 생긴 좋았던 경험이라면, 누군가가 책에 자신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끼워놨더라구요. 그걸 책갈피로 사용하다 끼워놓은건지 일부러 끼운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진을 다른 책에 끼워넣어 반납했습니다. 사진아 돌아라...

      정 책에 코멘트를 하고 싶으면 포스트잇 정도 붙이는건 좋지 않을까요?
    • 전 포스트잇 여러개 붙이고 떼는 거 까먹은 흔적은 본 적 있어요 이 정도는 용인 (떼면 되니까) 근데 은근 유용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안 떼고 그냥 봄..ㅎㅎ
      저도 교수님이 밑줄 치신 건 좋아요. 왠지 시험에 나올 것 같아서..ㅎㅎ
    • 본인 소유가 아닌 것을 한부로 훼손하는건 진상맞죠.글쓴분은 아닐거라 믿고싶지만 보통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행동도 할테니 좋게 안보이는군요.
    • 이게 자연스러우면 문화재에 낙서도 자연스럽겠군요. 에티켓에 무감하지 않다고 하시는데 무감한 겁니다.
    • 문화재 낙서 비유는 좀 뜬금 없어 보입니다만, 에티켓에 무감하다는 지적은 동의. 게다가 그게 무감한지도 모르고 공공연히 밝히고 심지어 남들도 그런줄 안다는 점에서는 무지하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남들의 낙서나 표시를 좋아할 수는 있습니다만 (저도 비슷한 취향이라 일부러 헌책방 돌아다니면서 참고서나 책을 사곤 했습니다만..), 그런 개인적 취향과 공공재에 함부로 낙서를 해되 되느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 머리카락 코딱지 라면국물도 여러사람 생활에 묻어나는거니 자연스럽지 않나요..단지 비위상할 뿐이지.
      저도 연필로 한두군데 메모해놓은 것이나 포스트잇에 메모해놓은거 읽어보면 재밌는데...저 글을 보고 ㅋㅋㅋ는 안나오네요.
      하저런건 벌금 물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 남의 것을 빌렸으면 빌려왔을 때와 똑같은 상태로 반납하는 게 상식이죠.
    • 원칙적으로는 안되겠지만

      포스트잇 붙여놓은 거나 요약이나 질문점 같은 거 몇 단어로 써놓은 것 정도는 귀여워(?) 하며 보긴 합니다. 제가 그러진 않아요. 책 깨끗이 보는 거 좋아해서...

      밑줄은 거슬리거더라고요 공연히 그부분이 강조돼서 괜히 책읽는데 선입견이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암튼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인데 그 도서관 진상은 진짜 한 대 때려 주고 싶더라고요.

      그 책을 빌려봤다는 건 내가 거기 관심이 있다는 건데, 내 관심과 취향을 깨알같이 비웃고 있는 느낌이잖아요 그거 -_-;;;
    • 열까지 내지는 않고 뭐야 이거 ㅋㅋ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성격이 본인도 남도 편하게 하는 것 같긴해요. 단, 본인이 그런 잘못은 안 저지른다는 전제에서요.
    • 남낙서 재밌어할수도있죠. 글쓰신분 문제는 그게 그렇게잘못된거냐는 인식이에요. 님이 재미있어도 공공드서관 책낙서는 그냥잘못된거에요
    • 기본 매너를 안 지키는 행위를 귀엽게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지가 잘못한것도 모르고 더 설치겠죠.
      여러사람이 함께 보는 공공재는 깨끗이 사용하고 돌려주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혼자 즐거우시면 혼자 즐기시고
      '나는 그런거 재밌던데'하면서 그런 짓 한 사람에게 굳이 면죄부를 주진 마세요.
      님같은 반응도 있으니 그게 잘못된 짓인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 plainsong님을 아이다그치듯 훈계하시는 건가요;

        잘못은 잘못이지만 재미있다고 느끼는 개인도 있는 건데 이리 파르르 하실 것까지야;

        plainsong님이 면죄부를 줬나요 직접 낙서를 했나오;
        • 실질적인 사법권이 없는 일반 네티즌 입장에서는 원글과 같은 글이 바로 면죄부죠.
          • 지금 그 글을 적은 사람이 여기 있기라도 한건가요?
        • 파르르까지 한적은 없구요.
          그냥 단호하게 표현한겁니다. 남에게 명백히 피해끼치는 행위가 대체 뭐가 재밌다고.
          남은 심각하고 짜증나는 일에 누군가는 난 재밌던데라고 하면 별로 이뿐 모습은 아니죠.
    • 전 그 글 읽고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어이없네요.
    •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잘못된 건 맞지 않나요. 혼자 쓰는 게 아닌 이상은.
      헌책방에서 만나는 낙서정도야 웃으면서 넘어 가겠지만 도서관책에서 보는 낙서는 짜증납니다. "이런 무뇌한 X!!"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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