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vs 을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병원 이전을 준비 중입니다.

이달 말까지만 현재 병원에서 진료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새 병원에서 진료합니다. 현재 한창 인테리어 중.

 

지금 이곳은 재개발을 앞둔 동네라 상가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고 있고 사람들도 많이 줄어드는 느낌.

현 병원 임대 기간은 3월 말까지인데

건물주가 구시렁구시렁 참견 많고 구두쇠st. 영감탱이라 아직 이전 얘기는 하지 않았더랬어요.

이달 임대료 입금에 맞추어 전화로 이전 소식을 알리려던 중, 건물주가 딱 맞추어 전화를 했네요.

 

 

 

 

 

- 갑 : O원장, 진료하느라 힘들지?

 

- 을 : 아, 네 뭐 그냥 그렇습니다.

 

- 갑 : (상투적인 안부인사 블라블라~~) 그런데 요즘 부동산 경기가...(어저구어쩌구 블라블라~~)

그래서 우리 마누라가 우리도 이번 계약기간 끝나면 임대료를 OOO로 올려야하나(대략 15% 인상;;) 그러고 있네?

 

- 을 : 그러세요? 음...병원 빼겠습니다.

 

- 갑 : 응? 응? 뭐라고??

 

- 을 : 계약기간 안에 병원 빼겠습니다.

 

- 갑 : 아이 사람도 참. 마누라 생각이 그런거지 난 그냥 지금 가격으로 하자고 했어. 요즘 다들 힘들잖우~

 

- 을 : 네, 괜찮습니다. 가급적 빨리 정리하겠습니다.

 

- 갑 : 거 젊은 사람이 성격 참 불같네. 오늘은 그냥 안부 전화 한거고 내 조만간 한번 들름세. (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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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영감탱이, 보증금이나 준비하센~

    • 이왕이면 반말로 하시지.
    • 돈주는사람이 갑이죠.
    • 아 이거 좋네요.(...)
    • 저도 로또 맞으면 한 백만원 현찰로 뽑아서 팀장한테 던지고 '이걸로 회식이나 하세요' 라고 하면서 그만두고 싶...(...)
    • 아래기사 읽고 분노하고, 이글 읽고 웃고 있고... ㅜ.ㅜ
    • 글만 읽어도 시원합니다. 제가 일하는 가게는 4월에 결국 점포 뺀데요. 임대료 때문에.
    • 오오 임차인의 로망을 실현!!
    • 작년에 월세 옮가던거 생각나네요

      방 빼겠다니깐 월세 안올리겠다는 집주인
    • 5월에는 저도 가능한 거네요.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고 하는 집주인이라 이미 이사갈 곳을 대충 알아봐놨습니다. 하하.
    • 멋지십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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