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나만 궁금한 나의 근황들

 

애초에 제 스팩에 비해 좋은 회사라

기대는 안했지만 몇개의 이력서가 광탈하고

앞으로 살 날에 대한 의욕이나 활기를 잃었어요.

회사에 맞춰서 이력서를 수정하는 것이 그렇게 고된일인줄 몰랐어요.

회사원들은 대단해요..흑

 

제가 최근 우울증이 심해진건 아마도 취업에대한 부담감이

저를 압도해서가 컸지 싶어요.

이력서 서류를 쓰는 것도 그렇지만 정장을 입고 이런저런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그 분위기 생각만해도 퓨즈가 나갈것 같거든요.

 

 

전 무려 삼수를 했었는데요(그것도 한 학교, 그것도 결국 못감 )

그때 면접에서 모두 낭패를 봤던게 나름 마음에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나봐요

저렇게 벌써부터 질리는걸 보면

 

 

아무튼 듀게에 찌질바낭하고

집에서 엉덩이에 집물이 나도록 미드 정정정주행을 하며

잉여 오브 더 잉여 의 삶을 살다가

 

'아...도움이 필요한것 같다' 절실히 느껴

(사실 더이상 보고싶은 미드가 없어서.....였다는?)

 

부끄럽지만 다시 정신차리는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일단은 집에서 하루 30분씩 요가를 시작했고

작심3일째 성공하는 중이에요.

돈안되는 자원봉사수준의 일이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일도 시작햇어요

 

상담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접수를 했어요. 

 

 

 

처음에는 경력이 높은 선생님께 신청해 상담을 받고

꽤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아쉽게도 아무리 아끼고 아껴도 상담비가 나올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저렴한(?) 선생님으로 바꿀수 밖에 없었어요.

좀 아쉽지만 같은 기관안에있는 선생님들이니 대체로 괜찮지 않을까하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아직 첫 상담 뿐이었지만

문제라고 여겨왔던 것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늘어놓는 저 자신을 보며

오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선생님이

'외롭고 많이 답답한 상황인것 같다'

하셨어요.

 

 

써놓고 나니

 

정말 일기에나 쓸 주절거림들이네요.

 

 

 

 

사실 상담은 사설기관과 보건소 두군대를 알아봤어요.

보건소가 집에서 가까워서(가격도 무료라길래)먼저 갔는데

거기서 저도 계획하지 않게 너무 많은걸 말한게 아직도 마음에 걸리네요.

 

물론 거기서는 당연히 비밀보장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나라에서 운영하는거라 오히려 더

찜찜하네요. 헝.....

 

뭐 이미 업지러진 물이지만요

 

날씨가 갑자기 엄청 추워져서인지

몇일동안 이것저것 알아보며 쏘다녀서인지

 

부쩍 몸이 쑤시네요.

너무 운동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도..

 

듀게분들도

몸관리잘하시길

 

 

 

 

 

 

 

 

 

 

 

 

 

 

 

 

 

 

 

 

    • 다 잘될거예요. 힘내세요.

      과거에 어떤 실패를 겪었든 간에 지금 뭔가에 도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게 더 중요하죠. 그런 자기 모습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돼요^-^.
      • 그렇다고 믿어보려구요 감사해요 ^^
    • 저도 면접준비하면서 이력서 쓰는 게 너무 힘들었던 한 사람으로써 괜히 한마디 써봅니다.
      .. 대체 뭘 이렇게 써야 하는 공간은 많고 쓸 건 없지? 이런 걸 쓰면 비웃음을 당하지 않을까? 등등 혼자서 자괴감에 빠져서 자기성찰인지 자기학대인지를 반복하는 과정 같았어요. 여백이 잔뜩 들어간 두 장을 쓰는데 날밤을 샜지 뭐에요...
      그리고 면접을 보러 갔죠. 어울리지도 않는 정장인지를 입었는데 가뜩이나 늙어뵈는 얼굴이 어우러져서 거울에 비친 제 꼴은 완전 아줌마 같은 모습이었죠. 긴장해서 되지도 않는 헛소리나 반복하고... 끝났을 때는 결과야 어쨌든 끝났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하기로 했었어요.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는 건 생각보다 중요한 거라고 요즘 절실히 깨닫는 중이랍니다.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이 제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거든요. 봉쥬님께도 지금 자신에게 주는 따뜻함 한 잔이 작은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 운동도 하시고 상담도 하시는 걸 보면 끄덕없으실 것 같아요. 힘내시길.
      • 정말 에아렌딜님 표현이 딱 맞아요. 원치않은 자기성찰 자기학대...괴롭습니다...ㅜ.ㅜ
        어쨌든 끝냈다는게 중요하죠.
        댓글 보니 저도 설령 엉망이 될지언정 면접이라도 함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_;
        네..결국 자길 진정 위로해줄건 자신뿐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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