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몸에 해롭긴하죠...

* 사실 일반적인 의미의 '야근'은 아닌데..

 

 

* 대학졸업하고 취업은 안되고 돈은 필요하고 해서 3교대 생산직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지요.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제가 일했던 곳은 주단위로 교대가 바뀌었던 곳이어서요. 조단위로 근무조가 편성되고, 첫번째주는 오전 근무, 두번째 주는 오후 근무, 세번째 주는 철야근무 식으로 로테이션.

근무조정은 휴일에 하는데, 주6일 근무였죠. 휴일이라고 그냥 일반적인 휴일이 아니라 다른조가 토, 일요일에 12시간씩 2교대, 남는 조가 '23~24'시간을 쉬고 바뀌는 근무로 편성되는 형식.

 

아무튼.

 

와, 죽을 맛이더군요. 아침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거나 철야하는 일도 해봤지만 이런식으로 바이오리듬이 헝클어지는건 다른 의미로 죽을 맛이었죠.

일반적으로 사람 몸이란게 낮에 뭘 하고 밤에 자는데 익숙해져있고, 밤에 일하는 직종이라면 그게 반대일텐데 이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3교대라곤 하지만 말이 3교대지 항상 사람이 부족해서 준2교대를 뛰어야 했는데 그와중에 낮과 밤이 주단위로 바뀌니 사람이 피폐해지더군요.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 않고 깨있어도 몽롱한 상태. 교대가 바뀌는 날엔 거기에 맞춰 졸지 않기위해 생체리듬을 한번 더 흔들어줘야하죠.

 

흔히 사람을 가리켜 적응의 동물이라하지만  몇년된 선임도 교대 근무 앞뒤로는 버거워하더군요.  

 

제3자의 시각으로 메피스토를 본 친구들 증언을 들어보자면 이 당시 메피스토의 몰골이 앙상해졌다죠.

 

 

p.s : 그런의미로 간호사분들 존경합니다.

 

 

 

    • 전 공군헌병이었거든요. 하루 보통 3, 4교대로 근무 나갔어요. 잘풀리면 5교대도 해봤지만. 그래서 밤낮이 없게 30개월 복무했어요. 4시간씩. 물론 힘들땐 맞교대도 해보고요.
      아침 근무 나갔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근무나가고 오침자고.. 여튼 진짜 사람 피폐해져요. 적응 된다고는 하지만 젊으니까 하는거죠. 그런 신체리듬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그땐 항상 야간 근무
      마치고 라면먹으면 설사하곤 했던 기억도 나네요. 제 수명도 많이 단축되었을 듯 싶네요. 덧. 9.11때 미군부대랑 같이 있어서 몇달은 맞교대했는데 진짜 완전..........좀비..안ㅁ잉나 끔찍했던기억이.
      대체 왜 우리가 미군때문에 장갑차 타고 출동해야하는건지. 미군들이 더 쎄자나!!!
    • 두통은 달고 살아야 하고 살은 찌고. 그런데 나는 지금 25일째 새벽 3-4시 취침. 건강 생각 안할 수 없군요
    • 야근이 주간보다 안 좋기는 하겠죠. 그렇게 따진다면 전기도 그렇고 전자파도 그렇고 사람에게 안 좋은 건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전기 없이 살 수 있는지.. 아니면 핸드폰없이 살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 직업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게 상식적인 수순이라고 봅니다.

      기계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 건 그런 성향이 많은 곳이니 이해는 합니다만 핀트가 많이 어긋나있죠. 원시시대로 가자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전기없이 살 수 없고요, 핸드폰 없이 살 수 있어요. 굳이 야간 버스 없어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야간버스 없는 현재도 원시시대는 아니구요. ^^
        밑에도 이야기했는데 어쩌다 밤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간 밤에 일해야 하는 직업인의 경우 몸건강도 건강이지만 정신건강도 위험하고 말이죠.
        밤에 일하는 직종은 줄어들면 줄어들 수록 인간세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병원, 소방서 같은 필수적인 기관 아니라면 가급적 밤엔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도 카페도 마트도 24시간 영업 안하길 바라구요. 한밤중에 술, 커피 못먹어서 큰일 나는건 아니니까요.
      심야버스가 생기면 밤문화가 더 편해지겠죠? 그러면 심야 버스기사 뿐만 아니라 확대되는 밤업계와 야간 종사자들도 더 늘어나겠죠?
      이걸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감하네요. 일찍 퇴근하고 휴가 많이 써서 밤보다 뜨거운 낮을 보내는건 어떻겠습니까?
      제 경험으로는 밤의 술자리 보다는 낮의 티타임이 더 즐겁더라구요.(남자들끼리는 잘 안하는 일이긴 하지만 저는 낮에 자는 친구들 깨워서 불러냅니다)
    • 피로도 피로인데 정신건강도 같이 나빠지더군요.
    • 다같이 q.o.l.을 한껏 낮춰 살자는 추세인 거 같아서 힘들어요.
    • 눈수술 후 야근하다가 수술한 눈이 도로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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