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파스타를 집에서 해먹은지 몇년째, 저는 이제 파스타를 볶음국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적당히 그날의 파스타 컨셉에 맞는 무언가들을 볶다가 미리 데쳐놓은 파스타를 넣고 같이 볶으면 되는거죠.

한쪽에서는 파스타면을 삶으면서 한쪽에서는 재료를 볶는 고난이도의 기술은 몇번 시도해보다가 걍 파스타부터 데쳐놓는 편이 속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리 하고 있습니다.


많이 해먹는 재료들은 이래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바지락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버섯, 양파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바질 약간,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햄이나 베이컨 썬 것,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바질 약간,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햄이나 베이컨 썬 것,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생크림과 우유 - 치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토마토 썬 것과 토마토 소스 - 후추


머 이런 식의 무한 베리에이션이라는;;


입맛이 저렴해서인지 소금 후추만 넣어도 먹을만 하지만, 처음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오레가노를 조금 넣어봤을 때는 많이 새롭더라구요.

오레가노와 바질은 마트에 가서 샀습니다.

오레가노는 토마토 소스를 쓸 때에만 넣고, 바질은 기분에 따라 막 넣어요.

크림소스 파스타를 할 때는 간을 치즈로 맞추면 더 맛나더군요.

소스가 좀 되다 싶을 때는 파스타 삶은 물을 좀 덜어두었다가 넣어주면 좋더라구요.

식용유나 기타 집에 있는 다른 기름도 써봤는데 파스타 할 때는 역시 올리브 오일로 하는 게 향긋하고 더 맛있구요.

마늘은,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할 때에는 편으로 썬 마늘을 살짝 볶아 향만 내고 건진다고 하던데 제가 마늘을 좋아해서 마구 넣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그냥 막 해먹고 있어서인지 

파스타 전문점에 가서 먹어보면 맛이 달라요.

향신료나 허브의 차이인지, 대강 데치고 대강 볶아서 먹는 저와 달리 정확하게 익는 정도와 시간을 맞추면 그런 맛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른 분들은 맛나게 파스타 만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얘기해주세요+_+

    • 저랑 똑같네요;; 저는 올리브오일+마늘 얇게 썬 것 무지 많이+건고추+모시+백포도주+새우 가 좋아요.
    • 차이는 불의 세기 아닐까요? 볶는 요리라면 크게 좌우하는 걸로 아는데.
    • 맞아요 불의 세기와 면통의 차이가 제일 큰 차이에요.
      저와는 반대이시네요. 아무리 집에서 만들어도 잘하는집 파스타와 같은맛을 낼 수 없어
      절대 집에서는 파스타 안해먹는 1人입니다.
    • 그런데, 한쪽에서 삶으면서 한쪽에서 재료 볶는거 나름 중요하던데요? 아무리 면에 올리브오일을 부어놓아도 다른거 준비하는 동안 면이 불더라고요.
    • 불볕/ 와 건고추 어디서 구하시나요?+_+ 저도 꼭 써보고 싶은데 못 구해서 못 써보고 있어요.
      빠삐용/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불의 세기 때문에 중국요리는 집에서는 음식점에서 하는 맛이 안 난다고 들었는데, 파스타도 그럴 수 있겠네요.
    • 어거스트/ 대형 마트에 가면 다 있어요. 반드시 대형 마트이어야 합니다. 미묘한 사이즈의 동네 마트 다섯군데를 돌아다녀도 없더군요. 저는 그냥 건고추도 아니고 청양 건고추를 무자비하게 넣어서 엄청 매콤한 봉골레를 만들어먹곤 하지요 쿄쿄쿄
    • 로테/ 파스타집마다 맛이 다른 것처럼 제가 하는 파스타도 맛이 다른 겁니다. 후훗~ 면통은 다음에는 큰 걸 써봐야겠네요+_+
      다시 불볕/ 어 전 쫌 불은 면을 좋아해서요(...) 정확한 알덴테는 제 입맛에는 좀 딱딱하더라구요(...)
    • 백화수복 같은 커다란 청주(?) 사놨다가 봉골레 해먹을 때 넣어서 먹어요. 알콜은 다 날라가고, 비싼 화이트와인 대신 꽤 괜찮아요.
    • august / 페페론치노는 인터넷에 많이 팔고요. 오프라인에선 대형마트에선 본 적 없고 백화점 식품코너 수입식재료 파는 곳 가니 있더군요.
    • 저기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오레가노와 올리브잎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더니 산더미 푸대가 왔는데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소년
      화이트와인과 백화수복 좀 맛이 다르지 않나요? 한번 해보고 괴식이다 싶어서 다시 못해보고 있는데...
    • 앗 포스트 올리고 나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었군요 :) 저도 베이스는 비슷해요 단지 저는 해산물을 많이 많이 넣습니다.
    • 화이트 와인의 경우엔 역시 대형마트에 가셔서 '요리용으로 쓸 싼거 주세요' 하면 4~5000원 선의 와인을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 둘의 맛은 다른데 요리할 때 알콜 날라가니까 꽤 풍미가 괜찮더라구요. 앞서 말한대로 와인의 대용으로.
    • 다시 또 불볕/ 큰 마트 가서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전 봉골레 할 때 그냥 청량고추를 막 넣기도 했어요ㅎ
      소년/ 아 청주를 써보는 것도 괜찮겠네요+_+
      gourmet/ 마트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걸 좀 보긴 했는데, 제가 먹을 건 인터넷으로 안 사봐서 조금 망설였어요ㅎ
    • 굴소스를 넣어도 맛있어요.
      방금도 그렇게 해먹었답니다. ^^
    • 소스가 파스타를 기다리지 파스타가 소스를 기다려선 안 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것고 그렇고 레스토랑에선 어쩐지 불맛 같은 게 나는 것 같아요. 집에서 불쇼를 해야하나...;;
    • 고추장과 김치 다져 볶아도 맛있습니다. 토마토 소스까지 들어가면 환상의 맛.
    • 재작년에 게코스 가든에서 봤는데 미리 삶아서 비닐 봉지에 담아 놓은 면을 하나씩 뜯어서 후라이팬에 넣고 휘리릭 볶아 주었습니다.
      국수가 딱딱해서 씹을 수가 없다고 어머니께 욕을 흠씬 먹은 게 기억나서...
    • 오래전 자취할 때부터 라면 대신 파스타를 해먹었어요. 보통은 마늘과 고추만 들어가는데 저도 화이트와인 없으면 청주를 넣고, 대신 파마산 치즈는 꼭 들어가야 해요. 크림소스는 생크림 한통 사면 너무 많으니 남는 것은 얼음틀에 얼려 보관해뒀다가 느끼한 것이 땡길 때 몇 조각씩 추가합니다.
      면은 미리 건져 물기 빼두었다가 넣는 것과 펄펄 끓는 옆 냄비에서 바로 건져올려 넣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 레스토랑과 같은 비슷한 맛을 내고 싶다면 치킨 스톡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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