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아이돌도 아닌 아이돌 작곡가 잡담 - 2012 다작왕 스윗튠과 아이돌들

원래는 카라를 띄운 작곡가로 유명했고. (정확히는 작곡'팀'입니다)

이후론 레인보우와 잠깐 작업하다 말고 인피니트를 맡으면서 카라와 인피니트를 띄웠다(?)고 유명세를 타다가 어느샌가 다작 작곡가로 등극하셨죠.

특히 작년엔 1년 내내 누군가 꼭 한 팀은 이 분들 노랠 들고 나와서 활동하고 있었을 정도...;


제가 관심 없던 아이돌 바닥에 흥미를 갖게된 게 카라 때문이고.

카라에 관심을 갖게 된 게 글에서 '프리티걸'을 듣다가 '우왕 바보 같은 데 뭔가 괜찮아'라는 느낌에 다른 노래들도 찾아 듣다가... 였습니다.

게다가 듀게에서 인피니트 빠(...)로 이미지가 굳어진 것도 다 '쉬즈 백'이 좋아서 앨범까지 찾아 듣다가 그런 것이니 저에겐 악연의 작곡가-_-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유난히 관심을 갖고 좀 집요하게 찾아 듣고 있습니다.


꾸준히 유지하는 스타일이 있고 아직까진 대체로 퀄리티 유지도 잘 하고 있어서 취향 맞는 사람들은 꾸준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확고한 스타일 때문에 당연히 취향을 많이 타구요. 또 뭔가 좀 근본 없는 음악(사실 저도 이 분의 음악 장르는 '그냥 아이돌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을 한다는 인상이 있어서 무시하는 평가도 많구요.

특정 팀을 맡기로 하면 노래만 써주는 게 아니라 팀 컨셉 잡고 멤버들 역할 분배하는 데까지 꽤 깊이 참여하고 배려하는 편이라 아이돌 작곡가 치고는 팬들에게 욕도 덜 먹고 (보통 인기 아이돌 작곡가들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심지어 팬-_-비슷한 부류들도 꽤 거느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 <-


...근데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설명할 것 없이 그냥 이 링크 인터뷰를 읽어 보는게 대충 이런 놈들이구나... 하고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http://www.tenasia.co.kr/?construct=newContent&fz=news&gisaNo=2011090608540211112


근데 제작년부터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더니 작년엔 정말 쉴 새 없이 노래를 사방팔방에 뿜어내고 다녔는데... 대략 이렇습니다.


1. 인피니트 : 스윗튠이 작곡 및 앨범 프로듀싱까지 '본격적으로' 맡기 시작한 첫 남자 아이돌이죠. 데뷔곡 '다시 돌아와'와 그 앨범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쭉 스윗튠이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성규군 음색이 스윗튠 스타일과 꽤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뭐 어쨌거나 결과물들이 가장 좋은 편입니다. 지금은 인피니트가 확 떠서 조만간 스윗튠이 가수빨을 받게 될지도;



작년에 유일한 팀 전체 활동이었던 '추격자'.



엘군이 출연했던 시트콤 OST '환상그녀'.



김성규군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이었죠. 



2. 보이프렌드 : '내 여자 손 대지 마' 라는 무서운 제목의 노래(...)부터 스윗튠과 손을 잡았습니다. 팀 자체도 별 관심을 못 받는 팀이고 당연히 그 와중에 잘 생긴 편도 아니어서 완전히 존재감 없는 메인 보컬이 있는데, 노래도 괜찮게 하고 음색에 좀 아련한 감이 있어서 '흥겨워도 뭔가 애잔한' 스윗튠 곡들이 잘 어울리긴 합니다. 



역시 미니 앨범 타이틀곡. 망했지만 곡은 좋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인피니트가 'B.T.D'로 뜨기 시작했던 걸 벤치마킹하려 했던 것 같은 곡이었습니다만. 곡이든 가수들이든 그에는 좀 못 미쳤던 듯;



3. 나인 뮤지스 : 'Figaro'부터 스윗튠과 작업하고 있구요. 처음엔 '레인보우 노래 같다'는 평이 좀 있긴 했는데 뭐 스윗튠이 만드는 센 여자 컨셉이 하나 뿐인가 봅니다. ^^; 근데 노래 실력이 일천하면 파트를 안 줘 버리는-_-인정사정 없는 스윗튠 스타일 때문인지 무대를 보면 노래를 부르는 게 서넛 밖에 안 되어 보이는 게 팀 이미지엔 별 보탬이 되지 않는 것 같기도...;

+ '루팡'에서 구하라 파트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



작년 활동 곡인 이 곡과



이 곡을 거치면서 아주 조금씩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팀이긴 한데. 글쎄요 뭐, 아직까진 크게 흥할 희망은 보이지 않는군요(...)


카라, 인피니트가 딱 떴을 때 잠시 스윗튠에게 '아이돌계의 화타'라는 별명이 붙어있기도 했었습니다만.

제가 볼 땐 화타까진 아니고 그냥 산소 호흡기 내지는 생명 유지장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죽지는 않게 해 주겠지만 뜨는 건 셀프란다. <-


오히려 진정한 아이돌계의 화타는 용감한 형제죠. 손담비 '미쳤어'나 애프터스쿨 '너 때문에', 틴탑의 '미치겠어' 등등 한 방에 가요 순위 프로 1위까지 올려 놓는 작곡가는 거의 드물어요.

씨스타가 지금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걔네 노랜 다 좋더라'는 사람들의 평가가 크게 작용했구요.



4. 카라 : 뭐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선 외국 작곡가나 한상원, 황성제 곡으로 활동해도 국내에선 무조건 스윗튠. 그냥 팀의 정체성이 되어 버린 듯. 법정 소송으로 난리가 났을 땐 일본 매체에서 한국까지 날아와 스윗튠을 인터뷰해갔을 정도.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아무리 다작을 해도 카라랑 인피니트 노랜 따로 챙겨놓지 않겠냐'는 농담이 오가는 것도 가끔 보이곤 합니다만.



작년엔 좀 약했어요(...)


덧붙여서 작년에 멤버별로 하나씩 발표했던 솔로곡들도 모두 스윗튠입니다. '솔로'이다 보니 기존 스타일과 많이 다른 곡들이어서 살짝 재밌었어요.

그리고 워낙 카라와 오래 작업해서 멤버별 음색이나 음역대, 장단점, 심지어 그냥 성격이나 취향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 보니 맞춤형으로 꽤 세심하게 잘 써줬구요.


예를 들어



음색, 음역대 파악의 좋은 예(...)



성격, 취향 파악의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한승연은 덕후란 얘기



5. 그리고 그 외엔




메인 보컬 김보아와의 인연 때문인지 스피카에게 작년에 두 곡을 써 줬구요.



드라마 OST를 쓰다가 비스트와 인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 곡도 뭔가 90년대 청춘 드라마 느낌나는 게 좋았는데.



그리고 연말 가요대전의 이 곡도 스윗튠.



6. 이게 뭐 그리 많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카라, 인피니트, 보이프렌드, 나인뮤지스의 경우엔 아예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타이틀 곡 외에도 다수의 수록곡을 쓰고 있기 때문에 단순 계산으론 거의 달마다 서너곡씩은 쓰고 녹음하고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 와중에 저렇게 OST 참여도 하고 이벤트성 곡도 만들고 하고 있으니;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서는 곡빨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고. 사실 저도 그런 느낌을 좀 받습니다. 2010~2011년도 정도에 내놓던 곡들이 리즈 시절 아니었나 싶구요. 

또 한국 대중 음악계에서 '인기 작곡가'라는 게 그리 오래가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 전에 뽕을 뽑으려고 다작을!;)


근데 그 와중에...







올해만 벌써 세 곡을 뽑아 내보내서 저 분들이 티비에서 동시 활동중입니다. 아하하하하하하. <-



7. 아이돌 글도 아닌 무려 아이돌 작곡가 글에 무슨 반응이 있겠냐 싶긴 하지만. 어차피 나중에 제가 뮤직비디오 편하게 찾아보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면 되십니...;

그래서 결론은



레인보우가 신곡으로 뭘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는 얘기 되겠습니다. <-

스윗튠 노래 중에서도 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 '마하'였는데. 이런 거 하나만 더 들고 나왔음 좋겠어요.

    • 오늘의 주제는 스윗튠이군요. 스윗튠 곡들은 최악 없이 고만고만하게 좋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것을 초월해서 정말 취향에 쏙 들었던 곡은 두곡이었어요. 스텝하고 마하요.
      로이배티님도 언급하셨듯이 작년부터는 퀄리티 저하가 보여서 아쉽습니다.
      올해에는 다시 한번 강하게 취향인 곡을 만나고 싶네요.
    • 벌써 개학이군요. 전 학생이 아닌데 왜 방학이 짧다고 느껴질까요.
      그렇지 않아도 가요대전 블루를 들으면서 아이돌이 스윗튠빨이 아니라 스윗튠이 아이돌빨이었나보다 했어요. 그만한 메인보컬들이 불러줬으니 그래도 들을만 한 거였죠--;;
      용형의 문제는 한방까지는 좋은데 그 이후로는 얘한테 준 것도 그 노래, 쟤한테 준 것도 그 노래 같아요. 자가복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거 같아요. 스윗튠 뿐 아니라 이쪽도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단 생각 드네요. 하긴 가수도 작곡가도 대세가 되는 시기가 있고, 아무리 오래 가도 십년 이상 버티는 경우는 드문 거 같아요.
    • 보이프렌드 아이야 요즘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귀에 착 감기던데 스윗튠이었군요
    • 저도 스윗튠 노래 좋아합니다. 인피니트, 카라 노래도 좋고 '마하'는 아직도 들을 때마다 좋더군요. 직업 작곡가는 뜨면 다작과 전작만 못한 복제곡들을 내며 망가지기 마련인데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늦게 주목받은 몇몇 작곡가들에게 비하면 아직은 양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에는 조금 약한 듯한 노래가 나오긴 했지만요. 아무쪼록 앞으로도 건승하길 바랍니다.
    • 수프/ 스윗튠 노래들 특징이 그렇죠. 대박은 정말 드문데 최악도 그만큼 드물고 평균치가 높은 편. ^^;
      네. 저도 올해는 어느 팀에게서든 스윗튠의 대박곡 하나 만났으면 합니다. 좋은 곡이면 누가 썼어도 다 좋겠지만 아무래도 취향에 맞는 작곡가라서요.

      보름달/ 그 노랜 스윗튠 빠돌이인 제가 듣기에도 많이 약했어요. 하하;
      용감한 형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주로 지적하는 부분이 그거더라구요. '나 혼자'나 '투 유'나 그 노래가 그 노래 같다. 그래도 아직까진 씨스타에게 주는 노래들은 다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씨스타19 노래가 궁금합니다. 어떨지.

      칸쵸양/ 네. 이 곡은 평이 좀 안 좋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스윗튠빠-_-인 저는 좋다고 듣고 있습니다. 좀 약하지만 좋아요. (중독자같아;)

      공공/ 저도 그 점을 좋게 보는 편입니다. 아직까진 자기 복제 티도 크게 나지 않고 또 은근히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도 하고 있구요. (이건 저 아이돌들 앨범까지 다 듣지 않으면 느끼기 힘들지만;) 아이돌 바닥에선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제 취향에 딱 맞는 작곡가라 저도 오래가길 바래요.
    • 음악에 문외한이라 기술적인 건 전혀 모릅니다만 이를테면 패밀리룩이랄까요.. ㅋ 그런 게 느껴져요. 이 분들 곡에서는.
      듣다보면 형제느낌의 곡들이 연달아 떠오른달까요. 어떤 요소들이 그런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아스트랄한 가사를 쓰시는 작사가 짝꿍님의 가사가 있을 것 같고요. 뭐라 그래야 되나.. 애니OST 뽕필이라 그래야 되나.. 티아라류 뽕필하고는 다른 뽕필이 있는 것 같고요.
      저도 마하 좋아했어요. A도 엄청 좋아했는데, 대체 왜 저만 좋아한거죠? 왜 더 못 떴을까요? 나름 훅이 있는 곡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레인보우가 인피닛 소속으로 들어가면 회사가 덕질하며 관리를 잘 해줄까요? 어쩐지 모든 커뮤니티에서 레인보우는 애잔의 아이콘이 된 것 같아요..;;; 다들 애잔하게 생각하고 잘 됐음 좋겠다 그러고 막.. 이번에는 좀 흥하길.. 하지만 소속사빨은 없을 거야 아마.. dsp는 안 될 거야..
    • 스윗튠의 노래를 딱 들으면 인지할만큼 많이 못 들어봐서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ㅎㅎ 인피니트의 BTD와 파라다이스는 좋아하고 카라도 스텝은 좋은곡이라고 생각...그 외의 노래들은 좀 뻔하단 느낌이 들어서.
      모두가 욕하는 용감한형제도 그닥 노래를 많이 알지는 못하는데 말씀하신대로 가수마다 대박난 곡 하나씩은 줄 능력이 되는군요. 근데 확실히 작곡가(팀)와 상성이 맞는 가수가 따로 있는듯 합니다. 스윗튠과 인피니트가 잘 맞는 것 같고 용감한형제가 틴탑에게 써준 곡은...음;; 그 노래를 틴탑이 아닌 다른 가수나 팀이 불렀으면 정말 뻔하고 능글맞은 노래가 됐을 거 같은데 틴탑은 아직 애들이라 감정을 담는 방식도 좀 다르달까 ㅋㅋㅋ 그냥 되는대로 부르는 느낌<-그게 오히려 괴상한 화학작용을 일으켜 의외의 매력포인트가 되는 거 같아요.

      뭐 카라나 인피니트하고는 잘 맞는 편이니까 앞으로도 이 팀들한테는 꾸준한 퀄리티의 곡을 써주지 않을까요. 유영진이 SES나 플라이투더스카이, 신화에게는 좀 특별히 폼나는 곡만 써준 것처럼(...가사는 빼고;;;)
    • 작은가방/ 송수윤 작사가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요. '나 열라 짱 쎄' 같은 허세 가사 안 쓰고, 최신 유행어 같은 것 유치하게 집어 넣지 않고, 나름대로 서정적이고자 노력한다는 것 등등. 대신 과도하게 시적인(?) 표현을 추구하다가 말씀대로 뭔 소린지 모르게 아스트랄한 표현을 집어 넣을 때가 많구요. 또 문법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괴상한 영어를 구사한다든가...;
      마하가 확 뜨진 않았어도 덕후들 사이에서 화제도 되고 차트에서 꽤 장수하면서 인기를 끌었어요. 인피니트로 말하면 B.T.D 같았다고나 할까. '다음 곡만 잘 되면 확 뜨겠다!' 싶었는데 그 이후가 뭐... orz

      shadowland/ 원래 팬들이란 좀 뻔한 걸 좋아하는 법이죠.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뻔해야. <-
      스윗튠에게 카라와 인피니트가 있다면 용감한 형제에겐 씨스타와(데뷔 때부터 '러빙 유'를 제외한 모든 타이틀을 작업했습니다) 틴탑이 있죠. 그래서 그런지 팬들이 다 비슷한 얘길 하더라구요. 카라 빨이다, 성규 목소리 빨이다 등등. 하하. 전 그냥 특별히 신경쓴 곡을 주는 주력(?) 팀들이라 그렇다... 라고 생각합니다. ^^;
    • 전 송수윤 작사가를 좋아합니다ㅋㅋㅋ 펀치라인 가사가 뻔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괴랄한건 아니고 무엇보다 최신유행어 안넣는 것만으로도 감사; 문법파괴는 내꺼하자도 있지만 표준어로 내것하자-하면 얼마나 이상하겠어요. 문법파괴여도 멜로디나 느낌에서 왜 그랬는지 이해갈 정도고....
      작년에 나온 스윗튠곡을 보면서 아이돌팬 사이에서 A급 노래 나오면 카라나 인피니트껄로 따로 빼놓는거 아니냐? 하는 의혹이 일어났지만, 설마 싶구요. 성규음색과 스윗튠곡이 잘 맞긴 한데..아마 울림사장님의 고나리로 퀄이 다른그룹곡보다 잘 나왔을 순 있다고 봅니다.
    • 라라라/ 네. 저도 그런 면에서 좋게 생각하긴 합니다. 아주 훌륭하진 않아도 아이돌 노래 가사 쓰는 사람들 중에선 꽤 괜찮은 편이라고 봐요.
      울림 사장님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저 위에 인터뷰에서도 살짝 말을 돌려서 참 껄끄러운 상대라는 얘길 하고 있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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