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모 영화를 깠더니, 그 영화 스텝이였던 사람이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하며 찍었는지 알면 그렇게 쉽게 나쁜평 못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반대로 그 분에게 묻고 싶더군요. 그럼 열심히 안 찍은 영화도 있어요? 라고. 내가 하는 만큼의 노력은 누구나 한다고 봐야죠. 자기 생각엔 자기가(자기작품이) 세상에서 가장 노력하는거 같지만요.
하지만 노력하는 모든 영화가 흥행 성공하거나 상받거나 하지는 못하죠. 이건 감독의 타고난 감각일수도 있고, 개봉시기 운빨일수도 있고요.
결론은 성공하고 싶으면 노력은 해야한다. 그렇다고 모두 성공하진 않지만. (노력은 스타트라인에 서게 해주는 정도. 그 후 성공은 운빨이나 다른 요소.)
보통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그다지 큰 차이가 안 나서 마치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뿐, 공부 역시 타고난 능력이 많이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대입까지라면야 특히 노력으로 커버되겠지만 한때 여러 아이 가르쳐 본 결과 어떤 아이는 사년제 가기 위해서 살인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할 거 다 하고도 명문대 가던데요. 이 간극이 박사과정에서 노력으로 커버될지 저는 부정적입니다.
공부로만 한정해도 어차피 각자의 체급에서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그 체급 안의 최종승자는 노력 없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이 모든 걸 커버한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뭐 꼭 대학원 다니면서 나는 진짜 돌대가리구나 생각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닙.....
워낙 대량 투입이 일반화 된 데다가, 공부 상위 10%가 노래나 운동 상위 10%보다 갈 곳이 많아서 (즉 잘 한다는 게 실은 별로 잘하는 게 아니란 말씀) 공부가 노력으로 커버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재능이 다르고 꽃피는 시기는 각기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일정 능력 이상은 노력 내지는 끈기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구요. 나이먹어 느끼는건 노력에도 양이 필요한 시기가 있고 질이 필요한 시기가 있는데 양만 채운다고 효율이 나오는건 아닌거 같아요(위에서 언급하신 놀면서 명문대 갔다는 예처럼)
하지만 요즘 가치는 그 재능이 돈이 되냐 되지 않느냐로 갈리는..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시대를 잘 타고나냐 못나냐 하는 문제도 꽤 운이 필요한것 같아요( 원작 비트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대부분 다요.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노력하는 습성마저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공부같은 경우도 그렇다고 봐요. 어떤사람은 뭔가를 공부하면 체계적으로 어떤식으로 이해해야할지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흐름이나 자신만의 도표를 상상해낼줄 아는데... 또 이게 전혀 안되는 사람들도 많죠.(공부는 암기를 잘하는것 보다는 이런식의 체계적 흐름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노력도 끈기나 자질만큼 필수요소가 아닐까 싶군요. 비유하자면 물 같은 게 아닐까요. 씨앗을 비옥한 땅에 심어도 물이 없다면 싹이 나지 않는 것처럼요. 반대로 돌을 비옥한 땅에 심고 물을 준다 해도 돌에서 싹이 날 리가 없겠죠. 재능을 타고 태어났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이 개화조차 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없는 재능이 생기지는 않겠고.... 이래저래 딜레마네요.
여러분 일생중에 노력이나 의지개입없이 애씀없이 성취한 일이 없었나요? 최소한 게임 하는데 몇날 며칠을 하던가 등등 야구 축구 백과사전 전질을 다 읽은 사람들이 의지력으로 버텼다고 하지 않죠. 의지나 노력이나 이런거 다 개소리죠. 멍청하고 바보같은 국회위원들이 하나같이 그 어렵다는 사시고시 명문대 출신이죠. 이 사람들이 그렇게 의지가 강했다면 그렇게 세속적으로 살았을까요? 무언가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어떻게해서 저런 엄청난 일을 했을까 지켜봤는데 그냥 아무 생각이 없더군요. 뭔가를 할 때 그냥 합니다.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냥하고, 성취를 못 이룬 사람들은 그일을 하기전부터 걱정만 하더군요. 여기 댓글처럼 의지 노력 천재 등 힘든것만 상상하다가 지레짐작으로 포기합니다.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설렁설렁 하는거 같지만 투자한 시간이 만만치 않죠. 대게 이런 사람들은 노력이나 의지라는 말 안합니다. 사실 여기에 정답이 있는거죠. 노력과 의지는 거짓말입니다. 자기계발서가 퍼뜨린 통념입니다. 듀나님도 거진 10년은 매일 글 하나씩 올리고 있죠. 그러면서 여러군데 투고하고 소설도 쓰죠. 듀나님이 과연 노력과 의지로 했을까요? 아 나는 정말 힘든데 매일 매일 했을까요? 여기에 정답이 있습니다. 다들 애씀없이 얻은것들이 많을겁니다. 재능 하면 생각나는게 발자크인데 나중에 대문호라고 불리지만 초창기 처음 쓴 글은 그를 지지하는 가족들 조차 실망했을정도였다고 하죠. 그런데 10년만에 노력이 재능을 이겼죠. 문학은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는 통념이 깨졌죠. 모자르트 같은 천재도 처음부터 대작 쓴게 아닙니다. 초기에는 대부분 복제품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발상과 아이디어를 떠올리는건 잘했지만 그걸 작곡으로 옮길 때 너무나도 지루하고 따분했다고 하죠. 아마 아마데우스를 봤다면 모짜르트가 당구대에서 공을 튀기면서 하는 장면이 나오죠. 지루함을 없앨려고 한거죠. 그러면서 거의 매주 한곡이상 부지런하게 했다죠. 이 정도로 많이 작곡한 사람도 드물다고 하죠. 노력과 의지로 극본한다는건 거짓말입니다. 이미 답은 세상에 다 나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