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도 약을 좀 팔아보겠습니다. (St. Vincent + 포틀랜디아 팬 소환)

 오늘 소개할 분은 세인트 빈센트 (St. Vincent) 라는 이름으로 알려 인디 락 싱어-송라이터, 애니 클락 (Annie Clark) 입니다.

미국에서도 메인스트림에 속해있지 않은 뮤지션이라서 인디 팬아닌 경우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무명이지요.

 

우선, 사진 한장 올립니다.

 

 

 

 Annie Clark 을 처음 알게 된 것은  Fred Armisen 과 Carrie Brownstein 이 IFC 의 포틀랜디아 (Portlandia) 를 만들기 전,

실험삼아 제작한 '썬더앤트 (ThunderAnt)' 의 비디오를 보고나서입니다. 

포틀랜디아는 예전에 제가 소개한 적이 있듯이 2-3분의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스케치 코메디이며 지금 시즌 3이 방영되고있습니다.

(썬더앤트를 보고싶으신 포틀랜디아 팬들은 아이튠스에서 각 에피소드를 무료로 다운받아 보실 수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페미니스트 북스토어의 운영자인 Toni (Carrie Brownstein) 과 Candace (Fred Armisen) 캐릭터의 초기 원형을 보여주는 썬더앤트 시절의 에피소드입니다.

 

 

Toni와 Candace 가 운영하는 페미니스트 전용 북스토어에서 St. Vincent 가 공연하게됩니다.

두사람은 공연 전단지를  어디에 붙일지를 놓고 말도 안되는 (!) 설전을 벌입니다. 그 때 St. Vincent 가 들어오지요.

Aimee Mann 이나 Sarah Mclachlan 이 겪었던 것처럼,  St. Vincent 도 역시 예외없이 이 두사람에게 수모를 겪습니다.

여기서 St. Vincent 는 그의 2집 앨범, 'Actor' 에 있는 'Laughing with a Mouth of Blood' 를 부릅니다. 

 

여기에서도 다소 내향적이고 어색하고 진지한 ( socially awkward 한)  Annie  Clark 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두사람을 보면서 웃지않고 노래부르느라 대단히 고생한 흔적이 보이네요.

 

 

 

  페미니스트 북스토어의 운영자, Toni (Carrie Brownstein) 와 Candace (Fred Armisen) 의 Furby 인형

 

 

이 동영상을 보고나서 St. Vincent 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Tuck & Patti 의 조카로서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잡았더군요.

올해 30 세인 이 뮤지션의 인터뷰는 대단히 진지하고 어색하면서,동시에  현학적인 데가 있습니다.

영화광들이라면 아마 그의 인터뷰를 좋아할 것입니다.

우선, 그가 작곡을 하는 방식은 영화의 소리를 제거하고 관람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사운드 트랙을 만드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그의 표현을 빌자면 '해체와 재구성' 을 통해 다시 짜여집니다 (포모, 즉 포스트모던적인 접근이라고 함).

좋아하는 감독은 (영국의) 스티브 맥퀸, 베르너 헤어조크, 에릭 로머, 린 램지, 히치콕 등이며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엘 토포, 홀리 마운틴의 감독)에게도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다소 인위적인 작곡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내밀하고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누벨바그나 뉴웨이브 영화의 연관성을 찾기는 좀 힘들고요. 조도로프스키는 더더욱 아닌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으면 중독성이 대단히 강합니다.

 

Annie Clark 은 1년에 3-4번씩 제가 사는 동네에 공연하러 옵니다.  한국에도 팬이 많이 생겨서 투어일정이 잡히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t. Vincent 의 짤방을 일부 방출합니다.

 

 

 St. Vincent Covers Pearl Jam's "Black"

 

 

 

    • 세인트 빈센트의 David Byrne씨와의 공동작업 얘기는 언급하지 않으셨네요. 저는 그걸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듀엣은 얼마전 Colbert Report에도 출연했으니 안보셨으면 찾아보셔요. NPR에서도 꽤 좋아하는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앨범 얘기도 꼭꼭 다뤄주고요.
    • 그러고보니 David Byrne 과의 작업으로 St. Vincent 를 알게되신 분이 더 많겠네요. Colbert Report 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PR 의 World Cafe 에서도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몇번 다뤄준 것같아요.
    • 포틀랜디아 보려고 준비중입니다. 깨알같은 정보 감사합니다.
    • 위의 댓글 적고 동영상을 봤는데.. 묘하군요. 예쁘지만 나른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 세인트 빈센트 좋아요! Dilettante라는 곡을 텀블러(여기에서 팬덤이 두텁더라구요)에서 처음 듣고 한눈에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 St. Vincent 첫번째 앨범 나왔을때 좋아라 했는데 개인사에 대해선 몰랐네요.
      • 전, 첫번째 앨범이 제일 좋았어요.
        그렇다고 Annie Clark 이 음악적 발전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첫번째 앨범이 가장 오랫동안 준비하고 공을 들인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개인사는 사실 팬들도 잘 모르는 것같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도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려고 하지않아서요.
    • 포틀랜디아도 세인트빈센트도 너무 좋아하는데! 작업 방식이 저렇다니 새삼 더 *_* 다시 귀기울여 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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