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 이라는 도서가 있더라구요.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책 소개에는 "전혀 원치 않았던 이구아나를 기르게 된 쥬리는 이구아나가 너무나 싫어서 '싫어'라는 뜻의 '야다몽'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그러나 쥬리는 그 이구아나로 인해 가족과 세상에 대해, 특히 생명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는데…. 열두 살 소녀의 눈으로 보는 가족과 세상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경쾌하게 펼쳐진다." 라고 적혀 있는데 관심이 가요.
요즘 제가 그 이구아나가 된 기분이거든요.
물론 '그'를 눈뜨게 하기 전의, 귀찮은 날들을 만드는 존재 말이죠.
특별하고 고귀한 존재로 대접받는 삶을 타인과의 관계에서 원하진 않아요. 다만 귀찮은 존재가 되고 싶진 않은데...
요즘은 제가 계모라도 된 기분이예요. 잘 하려고 하는데 하는 일마다 계모라는 딱지가 붙고 결국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이젠 진짜 상징적인 의미의 계모가 되어가는 것도 같고...
계모라고 부르지 않아주면 안될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말들도 계모는 해선 안되잖아요.
왜 이렇게 힘들까요 관계란...
너무 힘드네요. 무언가 빙빙 돌려 말하는 것 같은 이런 어지러운 글이라도 남겨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어요.
며칠째 불면의 밤이네요. 낮에도 일정이 많은데...
힘드네요.
글은 해가 뜨면 창피해져서 지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