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멘붕하지 않는 법이 뭘까요

때때로 엄청난 폭풍이 몰려와서 일상이 망가져버리는 날들이 있잖아요.

평온하고 싶은데, 잠잠히 지내고 싶은데...

그냥 잊고 내 일에 집중하자 하면서도 어지러운 생각들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닌다거나

내가 결과를 선택할 수 없는 고민을 떠안고선 나쁜 쪽의 결과가 되진 않을지 전전긍긍한다든지 등등.

내가 고민해봤자 쓸모 없는 일이야, 라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노력도 하지만

스위치처럼 딱 단절되지 않으니

순간 순간 울컥하면서 그야말로 멘탈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날들에는 어떻게 견뎌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손대지 않던 담배로 좀 잊어볼까 했는데

그냥 텁텁하기만 하네요.

 

 

 

    • 이해합니다 마음이 강해지기 같이 노력해요.
    • 제목이 중요하다라는걸 느끼네요. 위의 트윙클님의 글은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반응이 더 많은데 냥품님의 글은 제목에선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지나쳤나들 봐요. 공감과 나눔이 필요하셔서 쓰신글일텐데 말이에요. 위의 글에 달린 반응들은 냥품님에게 하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지나가길 꿋꿋이 기다리시는게 식상하지만 정공법 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니깐 너무 외로워 마시구요^^ 으로 냥품이 무슨뜻인지도 궁금해요 ㅋ '고양이 품'일래나
      • 제목 짓는 센스를 좀 키워야겠네요 ^^; 네 안그래도 윗글에서 저도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참 다행이예요. 냥품은 고양이 품이 맞아요. 나름 뜻이 단박에 통했으니 잘 지은 닉네임이라고 이건 좀 자부해도 되겠네요. 하하
        • 비슷한 분야에서 나름 프로였던 시절도 있으니 제 평가를 바탕으로 자부하셔도 됩니다. 하하 ㅋ
          • 흐흐. 네네 오늘부터 자부하겠습니다. ^^ 감사해요.
            • 나중에 고양이 관련 제품이나 가게에서 '냥품'이라는 명칭이 나오면 제가 훔쳤다고 생각하세요 ㅋ
              • 냥품님이 좋아합니다. b
          • 아 맞아요, 원래는 냥품이란 닉네임 고양이 하품을 줄여서 만든거였어요. 나중엔 그냥 고양이 품도 좋네 했지만...^^
            • 오리지널은 다른 뜻이었군요. 고양이 하품은 상상치 못했네요 ㅋ
    • 그냥 모든 일에는 1%의 예외가 있다고... Never say Never 같은 뭐 그런거, 내가 절대로 이해못해도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신다면 멘붕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지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맞아요 생각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 이렇게 납득이 잘 되는데 말예요. 말씀 감사합니다. ^^
    • 생각이 너무 많을 때는 쓰잘데 없더라도 중독성이 강한 단순 작업이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흘러보내는 것도 좋아요. 자기합리화가 아니라요, 시간을 무의미하게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동안 멘붕해서 얻는 타격을 줄일 수 있어요. 저는 심리적으로 버티기 너무 힘든 때가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애니팡 레벨이 50정도로 올라있는 기적을 체험했어요.
      • 그래서 안그래도 요즘 단순한 퍼즐게임류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손목에 무리가 오긴 하지만 그나마 무의미하게 정신을 흘려보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더라구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도 새로 가입한 게임의 레벨이 3단계나 올라 있더라구요;
    • 종이에다. 문제, 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피해와 감당해야할 것. 그 와중에 얻는 것. 등을 정리합니다.
      기획자가 직업이라 그런지. 엑셀로 정리해서 저한테 납득 시켜요. 저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로, 내가 고민하는구나. 술이나 먹자. 라는 결론까지.
      • 좋은 방법 같아요. 저도 실천해 보겠습니다.
    • 저도 그래요. 아마 오늘은 제대로 자지 못할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한시간 밖에 못자고 깨버렸어요. 불면이 시작되면 눈을 뜨고 생각을 짊어진 채 버텨야 한다는 그 사실 때문에 더 끔찍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날 밝으면 전시회 같은데 갔다가 뭐든 좀 먹고 중독성 게임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밀어내야죠. 처리해야할 일이 많은데 도저히 손에 잡힐 것 같진 않아요.
      • 시간을 밀어낸다는 말 와닿네요. 모쪼록 기운내시길...
    • 쓰러질 정도로 멘붕 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 중요한 면접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능력 부족인거지만 핑계를 대자면 전날밤에 너무 긴장해서 거의 잠을 못잤더니...) 마음 속이 온통 검은 뻘밭이 되버리더군요. 짧은 순간 이었지만 깊은 고통이었습니다. 근데, 어쩌다가 땅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부엌에 서서 한참을 땅콩 껍질을 깠었어요. 부엌의 작은 창으로 사람도 별로 안다니는 회색의 길을 가끔 내려다보며 거의 냉면 그릇으로 한 그릇 만큼이나 해치우고서 자, 이만하면 됐다, 하고 저도 모르게 소리내 말했네요. 뭔가 모르게 작은 마침표를 하나 찍은 기분이랄까, 시원한 맛이 있었어요. 침흘리는 글루건님 말씀처럼 뭔가 몸만 바쁘고 머리는 텅 비울 수 있는 일은 사람은 좀 차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8배 같은 것도 어느 정도는 이런 맥락에서 좋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1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