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이상할지 몰라도 해치지는 않아요

1963년 1월, 작가 Sylvia Plath씨가 필명을 사용하여 소설 The Bell Jar를 출간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춘기 여학생들이 읽는 성장소설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몇 년 전에 읽었어요. 강렬하지만 군데군데 재치와 유머가 빛을 발하는 부분도 있고, 주인공이 뉴욕에서 모든 게 신기해하는 부분 같은 건 의외로 감정이입되기도 하고요, 하여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제는 아무도 없는 짐에서 운동을 하면서 Ted Hughes와 Sylvia Plath의 전기를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작가가 쓴 시인 Anne Sexton의 전기도 가지고 있는데 이 분이 또 문장이 참 좋아요. 하여간 오늘, 회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제 그러니까... 하고 그 얘기를 했더니 참 취향도 별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사실 신나는 음악을 들어도 운동 의욕이 안 생기는데 어제는 정말로 운동 의욕이 바닥을 치긴 했습니다.


Plath씨가 일기에 적었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벨 자에서도 기억해서 쓰는 강력한 문장들이 많지만 이것도 근사합니다.

"Writing is sexy, sexy is violent, writing is violent."

어떻습니까?

    • 전 격한 운동을 할때도 제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무겁고 조용한 음악을 들어요

      꼭 신나게 운동할 필요는 없잖아요ㅎㅎ토끼님처럼 오디오북도 좋겠네요 비추적추적 내리는 밤에 에드거앨런포를 들으면서 운동하면 더 집중도 잘되고 시간도 빨리갈것 같아요

      마지막 문장 좋아요, 저는 이거..

      memories cause love, love kills - 닥터 하우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아 하우스박사님의 사악한 발언. 'ㅅ'
        어제가 딱 그랬습니다. 비 추적추적 내리는 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연애얘기, 묵묵하게 운동 뭐 그런거죠.
      • 영어 문장 그거 무슨뜻이에요?
        • 저는 하우스 안봐서 맥락은 모르지만 저 문장만으론,

          추억때문에 사랑을 함, (근데) 사랑은 사람잡음

          이 정도가 될까요? 맞나요 킨님? 'ㅅ'
    • 기네스 펠트로와 다니엘 크레이그 나오는 실비아 플라스 영화 보고 싶군요.
      저말이 그런거 같아요 생각에도.
      • 저는 유튜브로 트레일러는 봤는데요, 아무리 기네스 펠트로씨가 명배우라도 제 머릿속의 플라스와 좀 달라서 집중이 안될 것 같더라고요.
        • 실비아의 경우를 어렴풋이 생각하면 골치 아파지네요 남편 테드의 경우도.
        • 아무래도 미스 펠트로는 실비아 플라스가 지닌 그 특유의 neurotic 한 energy 가 부족해보이지요.
          실비아 플라스와 테드 휴즈의 전기를 들으면서 운동하면 아무래도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면서 운동에 도움이 되지않을지요. ;)
          writing is sexy 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brain is the sexiest organ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저도 정말이지 휴즈=나쁜놈-_- 이런 생각이 참 강했는데 만남-결혼까지의 얘기를 듣다보니까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들어봐야 알겠지만서도요.
      • 저 봤어요! 몇년 전에 봐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참으로 불친절하고 우울하고 지루한 영화였건 걸로..

        오죽하면 같이 보시던 아빠가 뭐 이런 영화가 있다냐 하고 투덜대셨어요

        다니엘 크레이그는 많이 안나오고 화면은 대체적으로 눈부신 그림 같은데 날선 긴장감이 느껴지고요

        금방이라도 누가 깨진 유리나 면도날에 손을 베일것 같은! 분위기 좋아하시면 추천할게요
        • 킨님 아빠님 멋쟁이시군요. 이런 영화를 다 보시고.
    • 실비아 플라스.. 팰트로가 연기하는 거 보면서, 불필요한 노출(누드)를 하는구나. 오스카상 후유증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네요.
      영화는 별로였는데 작가개인의 이야기는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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