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M2 관 소감 + 베를린 감상기 (스포없음)
언제부터일까요.
'대한민국 영화관 1등 상영관' 이 메가박스에서 CGV 로 넘어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과 4~5년 전이었을겁니다. IMAX 상영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하면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관객점유율은 몰라도 '메가박스 1관' 의 상징성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 블록버스터 영화는 당연히 메가박스 1관에서 봐야 한다 생각했었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용산 CGV imax관, 왕십리 CGV imax관 등에 그 대표적인 위치를 물려줬던 것 같아요.
얼마전까지도 제게는 그런 인식이 깊게 자리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빗을 기점으로 메가박스 M2 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적어도 저에게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상영관' 에 M2 관을 추가해야겠다. 한 번 가봐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개봉한 베를린을 그 M2 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400석이 넘는 대형관의 위력은 역시 어디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었는데..
1) 의자가 편하지 않다
2) 의자를 이루고 있는 재질이 맘에 들지 않는다
3) 좁다-_-
4) 시작할 때에 사운드 시스템을 강조하기 위하여 스피커 주위에 불이 들어오는 게 재미있다? 웃기다?
는 점과
1) 소리가 좋기는 좋다
2) 대형관이 짱이다
3) 코엑스 주차비는 비싸다 -_-
는 점이었습니다.
요새 급격히 증가된 체중으로 인해서 그렇긴 했을테지만,
일단 팔걸이를 양쪽에 배치하면서 각 자리의 폭이 좀 좁은 편에 속합니다. CGV 계열의 상영관에 비하여 확실히 좁은 느낌이었고,
의자가 절대 뒤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기대기 좋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CGV 계열 상영관에서는 뒤로 기대면 어느정도 의자도 뒤로 젖혀지면서 받혀주는 양상이었는데
자리가 좀 앞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의자가 뒤로 젖혀지지 않다보니 기대 있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자리 재질이 천/직물 재질이 아니라 인조가죽인지 세무인지 하는 재질로 이루어져 있는 터라
오래 앉아있으면 등이나 엉덩이에 땀이 나게 되는데 전혀 통풍이 잘 안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DOLBI 든 IMAX 든 영화관 시스템에 대한 광고가 나오는데,
M2 관에서는 사운드 세팅을 강조하기 위하여 천장에 달려있는 스피커들에 불이 들어왔다가 꺼졌다가 하더군요.
마치 스피커가 나 여기 있음. 내 소개 시간임. 하고 자랑하는 느낌이라서 속으로 '피식' 했습니다.
이렇게 흉을 봤긴 했어도
대형 스크린에서 느껴지는 화면의 웅장함과
역시나 좋은 사운드시스템에서 느껴지는 가슴을 쿵쾅쿵쾅 울리는 소리는
가히 감탄할 만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다른 앞으로 다른 블럭버스터 작품이 개봉한다면 CGV imax 나 스타리움인지, 메가박스 M2 관인지 고민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영화관 할인을 받아도 주차비는 4천원.. 할인 안 받으면 11000원인 주차료는 좀 비싸긴 하더이다..ㅠ)
그렇게 베를린을 봤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플롯은 약한 편이긴 한데 액션이라든지 타격감 등은 최근 봤던 영화 중에서도 굉장한 편이었고,
2시간에 걸친 상영시간이 금세 지나갔다고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한석규의 비중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고,
하정우는 이제 정말 대한민국 대표 배우 중 하나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 먹씬이 하나 나오긴 하는데..
(아래부터는 미리니름 가능성이 있어 긁어보세요)
아무리 밥 맛 없게 먹는 것 같아 보여도,
하정우 특유의 밥 먹는 소리 있잖습니까. 오물오물 씹는 소리 삼키는 소리 등은 역시 먹는 씬은 괜히 하정우가 하정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_-했어요. ㅋㅋㅋㅋ
여튼.
간만에 재미있게 본 우리영화인 것 같아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