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규모의 커뮤니티에서 안고가야하는 문제일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야 영화를 기본으로 두고 파생된 이야기들이 오갔다면 이제는 메인게시판 하나에서 수많은 성향의 유저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걸요. 전 어제 오늘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몰라요. 그 많은 댓글과 감정들을 읽어볼 엄두도 안나고. 사실 그거 완독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해요. 그동안 각자가 느꼈던 감정들이 파편처럼 게시판 군데군데 박혀있는거 같군요. 언제나처럼 며칠이면 잠잠해질 이슈가 불어나는거 같아 묘하네요. 김도훈 기자가 캡쳐해놨다는 글과 댓글들 한꼭지에 올려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는군요. 물론 그러실리 없겠지만. 이럴땐 게으른 성격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그냥 안보고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죠.
듀게 분들의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이 민감하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저한테는 객관적 무례도 아니고 일부 유저는 눈치도 못 챘는데 당당히 지적할 수 있고 공론화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더 무례해보여요. 뭣보다 좀 무섭네요. 댓글에서 상대의 글로 가지게 된 정보들도 비아냥에 거침없이 사용되던데 듀게에 글을 쓰는 일는 생각보다 더 긴장해야 하는 일이라는 깨달음도..
당사는 아니지만 공감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너무 괴이하고 상식밖의 장면이라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그런 댓글을 다는지 관찰하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미움이 깊으면 사랑이고... 그런 차원이 아니에요. 여행 중 오지에서 굉장히 낯선 문화를 발견한다든지, 아주 충격적인 사회현상을 목격했을 때의 느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