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

처음엔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그게 신기했거든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Body Double(번역 제목은 침실의 표적), 드레스드 투 킬
아이덴티티, 프라이멀피어, 파이트클럽, 더 셀 등등 꽤 많죠.
다중인격 소재의 영화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좋았나봐요.
하지만, 이런 소재는 너무 널리 알려져서 어설프게 다루면 시시해지거나 3류 영화로 전락하기 쉽죠.

그러다가,
뷰티풀마인드를 보고는 정신분열을 소재로 다룬 영화가 흥미로워졌습니다.
이런 영화의 내용은 대개, 남들에게는 안보이는 걸 보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점점 더 심해지다가 결국 자신이 미치고 있다는 걸 알게되거나 모르거나 그런 내용이죠.
셔터아일랜드는 그냥 첫 10분만에 알았는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남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정신분열증세를 다룬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테리 길리엄 감독의 브라질도 정신분열증세를 다룬 영화겠고, 뮨차우젠남작의 모험도 분열증세에 빠진 주인공 같습니다.
오랜만에 크리스천 베일이 나온 머시니스트를 보니, 다중인격+정신분열이더군요.

남들이 못보는 환상을 보는, 남들은 주인공을 미쳤다고 하지만, 관객은 주인공에 몰입해, 환상을 현실처럼 인식하는 그런 영화는 꽤 많은데요.
라이프오브파이도 험난한 난파 중에 겪은 정신분열증상이었으나, 나중에 그게 사실이 아님을 깨달은 것다는 생각도 합니다.
빅피쉬의 아버지처럼 넉살좋은 과장으로 꾸며낸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으로 겪은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들, 내가 보는 것들 중 일부는 실재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생겨요...;;

암튼 이런 영화 좋아하는 분들 계시나요? 계시면 재미있게 보신 영화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제일 유명한게 히치콕의 사이코 아닌가요?
      • 그렇군요. 그걸 빠뜨렸네요.
    • 그런데 이런 영화들의 대부분은 그게 바로 반전 요소라... 셔터아일랜드 알고 봐도 재미있으셨다니 괜찮으시려나요.

      http://www.imdb.com/title/tt0309698/?ref_=sr_2
      딱 생각난 게 이거였는데, 그 아래 마침 비슷한 추천영화 목록도 뜨네요.
      • 저는 스포일러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잘 만든 영화는 시나리오를 읽고 봐도 재미있거든요.^^
        반전보다는 그 과정을 즐기는 편이고요.

        아, 그런데 아이덴티티는 이미 본문에 언급했어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 그 아래 추천영화 중 El orfanato 제외하곤 전부 본 영화이군요.^^
        그런데, 다중 또는 분열을 다룬 영화를 추천했다기 보다는 비슷한 장르를 추천한 것 같아요.
        • 국내에는 오퍼나지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어요. 보셨을지도?
    • 실사영화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가 나름 괜찮았어요.
      • 퍼펙트 블루는 다중쪽인가요? 분열쪽인가요?
        적어놨다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폴란스키의 혐오는 정신분열은 아니었던가요? 하도 전에 봐서 기억이 안 나네요. 벽에서 손 막 튀어나오는 장면 밖에는..
      • 폴란스키의 혐오! Repulsion.
        제가 오래전에 보고 장면 장면이 꽤 인상깊었던 영화였는데요.
        오늘에서야 제목을 알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이 영화는 찾아보기도 쉽지 않겠어요.;;
    • 장화,홍련은 당연히 보셨겠죠;
      • 예, 극장에서 봤는데요.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때문에 재미있지만은 않았어요.
        깜짝 놀래주는 공포영화를 그닥 편하게 못보거든요.
    • 블랙 스완도 보셨겠죠.
      • 못 봤어요! 그냥 발레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블랙스완과 퍼펙트블루를 연속으로 보시길 권합니다.
    • 엔젤하트도 우기면 다중인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Raising Cane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다중인격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라 1인 2역 연기라고 생각했었죠.
    • 폴란스키의 The Tenant도 일종의 정신분열이 아닐까 싶어요. 아주 강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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