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 좋아하시는 분 손!

제가 좀 미국빠스러운 경향이 있긴 한데, 그래도 어릴때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던게 평생 미식축구랑 서부극랑 컨츄리는 안 좋아할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미국스러운거의 끝판왕? 이런 느낌이었나봐요. 그런데 이젠 컨츄리가 마지막 관문이네요.


저는 서부영화를 좋아합니다. 아직 많이 본건 아니고, 그나마 최근에 고전이라 할만한 명작들만 몰아서 보긴했지만, 정말 멋진 영화들이었어요. 정말 하나같이 다요. 저같은 경우 다른 장르나 감독, 제작사등 카테고리로 구분가능한 경우 대표작을 꼽아보곤 하는데요. 예를 들면 1930,40년대 스크루볼 코미디는 히스 걸 프라이데이, 픽사 같은 경우는 좀 고민은 되지만 업! 구로사와 아키라는 이끼루...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서부극은 정말 힘들어요. 심지어 존 포드의 서부극만으로도 한작품을 못 꼽겠어요. 아직 못본것도엄청 많은데. 하워드 혹스의 리오 브라보도 제가 영화에서 좋아할만한 요소만 뽑아만든 영화고, 안소니 만 영화들은 볼때는 잘 모르겠는데 싶다가도 보고 나면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은게 양꼬치(?) 같아요. 그러고 보니 아직 하이눈은 보지도 못했는데. 스파게티 웨스턴 쪽으론 넘어가지도 않았는데.


여튼 국내에 별로 안계실걸로 추정되는 서부극 좋아하시는 분들 소환합니다. 좋아하시는 작품들, 감독들, 배우들 좀 공유해보아요~ 저는 월터 브레넌 할아버지 좋아합니다.

    • 스파게티 웨스턴 좋아해요.. 좋은 놈, 나쁜 놈, 못생긴 놈에서 Eli Wallach 의 투코가 제일 좋고요.
      • 좋은 놈, 나쁜 놈, 못생긴 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세놈들의 밸런스가 참 잘맞는거 같아요. 투코도 영화 내내 미쳐 날뛰죠~
    • 고전도 좋지만 캐쥬얼한 서부극도 좋아합니다. 샘 레이미의 퀵 앤 데드에 나오는 진 해크먼이나 샤론 스톤 좋아요.
      • 퀵 앤 데드 어릴때 망한 영화로만 기억나는데 최근들어 꼭 한번 챙겨보고 싶은 영화로 등극했어요.
    • 좋아하는 편입니다. 단, 아무래도 제가 80년대 이후 영화 위주로 봐왔기 때문에 서부극 전성기 시절의 고전명작 영화들은 호흡이 느려서 재미를 잘 못느끼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번치 보다 더 이전 영화라면... 그래서 오히려 서부극 한물간 -그러나 제가 영화를 한창 열심히 보기 시작한- 90년대에 근근히 나온 서부극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작품들이 서부극에서 위치가 미미할지라도 제겐 새로웠으니 말이죠. 개봉당시 완전 망했던 샘레이미의 퀵앤데드 같은 작품도 재미있게 봤고, B급 영화 만들던
      故조지P코스마토스 감독의 툼스톤도 너무 감명깊게(?)봐서 포스터도 구입했었네요.
      • 툼스톤이 커트러셀, 발킬머 나오는 그 영화 맞죠? 아마? 이것도 보고 싶네요.
    • 스파게티 웨스턴하니까 튜니티 시리즈나 무숙자가 생각나요. 지금 감각으로 봐도 재밌을 영화들.
      • 타란티노의 "분노의 장고(?)"에 OST 수록곡에 튜니티 주제가나 60년대 장고 주제가 등이 실려 있더군요. 실제 영화 보신 분들에 의하면 영화 내에서도 적재 적소에 흘러나오는 거 같습디다
        • 아직 튜니티나 무숙자까지는 못 갔네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타란티노의 장고도 기대중입니다.
    • 스파게티 웨스턴 완전 좋아합니다. 튜니티, 프랑코 네로의 '장고' 좋아하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들어간 웨스턴은 무조건 강추예요.

      미국쪽에선 셰인, ok목장의 결투, 버트 랭카스터나 커크 더글러스 주연 서부극 좋아하고, 하이눈도 좋고 내일을 향해 쏴라도 좋아해요.
      • 스파게티 웨스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챙겨봐야겠어요. 하이눈이랑 내일을 향해 쏴라도 봐야지 봐야지 하는데 자꾸 미뤄지네요. 흑
    • 저도 튜니티 시리즈의 팬입니다. 트리니티가 왜 튜니티로 번역되었는지 아직도 궁금해하는 중입니다.
      • 튜니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군요. 점점 관람욕구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 3:10 to Yuma, 트루그릿과 같은 리메이크/모던 웨스턴은 재밋게 봤습니다만, 오래된 진짜 서부 영화들은 힘들어요.
      전 포드의 수색자(The Searchers)가 진짜 인종 차별적인지 아니면 서부 영화라 그렇게 그린것인지 아직도 확신이 들지 않아요.
      • 오래된 서부영화는 확실히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으시군요~

        수색자 정도라면 오히려 서부극의 인종 차별적인 측면에 대한 안티적인 요소가 많이 보이지 않나요? 어느정도는 의도적으로 극내의 인종 차별적인 자세를 불편하게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봐요~ 그 이전 서부극(존 포드로 치면 역마차나,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에선 말씀하신 인종 차별적인 면이 있죠. 둘 다 이유가 될 수 있는거 같아요.
    • 안소니 만 좋아해요.. 틴 스타, 윈체스터73, 운명의 박차 같은..^^
      • 안소니 만 영화는 말씀하신 것 중에서 윈체스터73이랑 서부의 사나이 봤어요. 이게...참 묘한 영화드라구요. 볼땐 잘 모르겠는데, 본 다음에 자꾸 생각나서 다시 돌려보는...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네요~ ㅎ
    • 존 포드/존 웨인 빠로서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역마차], [수색자],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는 벌써 다 보셨을 것 같네요. 세 편 다 무진장 좋아합니다.
      하워드 혹스의 [리오 브라보]도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 5편 안에 들어갑니다.
      아 그리고, 극장용 영화는 아니지만 래리 맥머트리의 원작을 미니시리즈로 만든 89년작 [Lonesome Dove] (KBS에서 [머나먼 대서부]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습니다). 로버트 듀발, 토미 리 존스 주연의 4부작인데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로버트 듀발은 스스로 [Lonesome Dove]에서의 연기가 자신의 최고 연기라고 말할 정도로 (이 분의 작품 목록을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말인지..) 기가 막힌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서 저도 투코 좋아합니다. 이 분이 또 악당으로 나온 [황야의 7인]도 좋아하구요. 몇 번을 봐도 재밌더라고요.
      세르지오 레오네/엔니오 모리꼬네의 또 다른 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도 정말 훌륭하지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
      • 존 포드 역마차, 수색자, 리버티 밸런스... 다 좋아합니다. 마이 달링 클레멘타인도 너무 좋아요. 우열을 못가리겠어요. 아파치 요새같은 기병대 시리즈나, 소품으로 분류되는 말위의 두사람, 웨건 마스터 같은 작품도 보고 싶어요.

        머나먼 대서부라는 미니시리즈는 처음 접해봤는데, 정말 궁금하네요.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참 버트 랭카스터 얘기하신 분이 계셨네요. 버트 랭카스터/로버트 올드리치 작품도 재미있게 봤어요. [베라 크루스]랑 [Ulzana's Raid]. [Ulzana's Raid]의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버트 랭카스터 나오는 서부 영화 중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도 정말 재미있었죠. 버트 랭카스터, 리 마빈, 로버트 라이언, 우디 스트로드, 잭 팰런스라니 남자 배우 진용만 봐도 참으로 장쾌합니다 :-)
      그리고 샘 페킨파의 서부극 하면 [와일드 번치]가 제일 유명하겠지만, 초기작인 [Ride the High Country], 후기작인 [케이블 호그의 발라드]도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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