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캐스트 뉴스를 보고, 홀리 헌터에 대해

방금 EBS에서 브로드캐스트 뉴스를 오랜만에 봤네요.

 

생각해 보니 항상 중간 부터 보기 시작했던 거 같네요. 초반에 등장하는 유년기 모습이 기억에 없는 것을 봐서는

 

볼 때 마다 느끼지만, 참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특히나 나이가 들어서 볼 때 마다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거 같습니다.

 

영화 보면서 IMDB.COM이나 구글링, 위키 등을 뒤적거리면서 봤는데

 

개봉 당시 제임스 L 브룩스 영화들이 그렇듯이 오스카 후보에 많이 올랐지만 하나도 수상 못했다는 사실(마지막 황제가 휩쓸었던 해 였더군요).

 

 

얼마 전 "드라이브"를 보면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알버트 브룩스를 볼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사람은 저한테 항상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 땀흘리는 앵커 이미지 였던 듯

 

오스카 노미네이션은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 남우 조연상이 지금까지 유일한데, 그 해에는 언터쳐블로 숀 코너리가 받아 갔었죠.

 

좋은 역할들도 많이 거절 했더군요. IMDB.COM에 의하면, 영화 "빅"의 톰 행크스 역할이나 "해리가 셀리는 만났을 때"의 해리 역할 (너무 우디 앨런 영화 스러워서 거절 했다나?) 등등

 

이 영화로 오스카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윌리엄 허트도 그 전에 이미 "거미 여인의 키스"로 오스카 남우 주연상을 받은 상태였으니 그리 섭섭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홀리 헌터가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놓친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었죠. 하지만, 그 후에 "피아노"와 "더 펌"으로 여우 주연, 조연상에 동시에 올라서 주연상을 받아갔으니

 

홀리 헌터의 필모를 보면, 호러 영화 "버닝"에서 데뷔 (한 때 영퀴에서 자주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해서, 코엔 형제와 작업도 꽤 했었고(블러드 심플의 단역을 비롯해서, 레이징 아리조나 주연과 오 형제여.. 에서도 나왔으니,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홀리 헌타가 LA에 살때 룸 메이트 여서 서로 번갈아 가면서 코엔 형제 영화에 나오다가, 그 중에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눈이 맞아서 결혼까지 갔었군요), 이후 90년대 피아노로 각종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휩쓴 이후에 카피 캣 등등 까지는 기억 나는데, 2000년 대 이후의 필모는 다소 심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군요.

 

재미있는 것은 데브라 윙어가 먼저 "브로드캐스트 뉴스" 주연으로 낙점 되었지만(제임스 L 브룩스와는 이미 애정의 조건에서 같이 했었죠), 갑자기 임신하게 되면서 급작스럽게 바뀐 것이 홀리 헌터 였고, 후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헬렌 헌트 역할로 먼저 홀리 헌터한테 갔었지만, 여러가지 이류로 헬렌 헌트한테 가게 되었고, 결국 오스카 여우 주연상도 헬렌 헌트가 받아 갔다는 것 (그렇게 따지니, 데브라 윙어가 제일 억울하겠네요.. 물론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스카 상을 애정의 조건 때에는 어머니 역할의 셜리 맥클레인 한테 양보 했었고)

 

2000년대 들어서 홀리 헌터의 필모 중에 제일 인상 깊은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에서 엄마 역할 이군요. 극장에서 보면서 정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홀리 헌터가 싱크로 100% 일치한다고 느껴졌었는데.. 특히 저한테 만큼은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의 딱 부러진 인상이 너무나 깊게 남아 있어서 그랬는지도..

 

2000년대 들어서 스크린에서 뜸했지만, 그래도 배우자인 카메라 감독 자누스 카민스키가 잘 나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 그나마 2011년에 이혼 했었군요..

 

앞으론 좀 더 자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Cf) 제임스 L 브룩스는 따로 정신과 공부라도 한 것인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에서의 OCD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의 홀리 헌터 캐릭터도 그렇고..

    • 아카데미 여우주여상 저주의 시작이 아닌가 싶어요
      • 자누스 카민스키와 별거한 것은 최근 같은데요.. 오스카 상은 94년 이었구요.

        자누스 카민스키도 스필버그와 작업했던 쉰들러 리스트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오스카 상 2개를 챙길 정도로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분이니..

        오스카 상의 저주는 그리고, 대개 수상 직후에 발생하는 것 아닌지..? 여자 쪽이 상대적으로 너무 잘나가서 남자 쪽에서 박탈감/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 어렸을 때 근사하게 빼 입은 세 남녀가 앉아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의 포스터로 기억에 박혀 있던 영홥니다.
      언젠간 보게 되겠지... 하면서 티비에서 몇 번 방영해주던 걸 다 놓치고 오늘 처음 봤네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추억의 영화가 된 작품들이 다 그렇듯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봤는데 의외로(?) 좋았어요.
      윌리엄 허트, 앨버트 브룩스, 홀리 헌터의 젊고 풋풋한 모습만 봐도 즐겁기도 했구요. 전혀 알지 못 했던 잭 니콜슨의 등장도.

      근데 다 보고 나니 뜬금 없이 Saint Elmo’s fire(번역을 어떻게해야할지 애매해서-_-) 생각이 좀 나네요. 비슷한 시기라서 그런지 이 영화의 젊은이들이 나이 먹고 철들어서 살아가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조금 들었어요.

      ...라고 적고 보니 Saint Elmo’s fire의 그 망나니들(...)은 저렇게 그럴싸하게 나이 먹었을 것 같진 않기도 하고;
      • 세인트 엘모즈 파이어는 존 파의 주제가 생각만 난다는..
        • 전 그 주제가는 별로였고 데이빗 포스터의 스코어들을 좋아했지요. 영화는 안 보고 음악만 10년을 듣다 뒤늦게 영화를 찾아 본 케이스라서. ^^; 아. 가사 들어간 곡들 중 좋아했던 것도 있긴 하네요.



          ...근데 적고 보니 본격 산 타는 뻘플;
          • 이 노래도 좋아 했었죠..
        • 존파의 기억상실증도 기억 나네요~
          • 안그래도, 그 당시에 하도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방금 위키랑 구글링을 해 봤는데 검색에 안걸리네요..?
    • 앵커가 꿈이었었었지요~ㅠㅠ
    • 홀리 헌터는 제인 캠피온 감독과 함께 만든 Top of the Lake라는 미니시리즈가 곧 방영 예정입니다.
      선댄스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나이들어가는 여배우들이 자주 그렇듯 얼굴이 많이 부자연스러워 보여 안타깝더군요.
      • 제인 캠피온 과 유대 관계를 이어간다니 다행 이네요
    • 조앤 쿠삭이 방송 자료 갖다주려고 정신없이 뛰어가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 당시에 이 장면 비슷하게 흉내낸 광고 있지 않았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는) -> 아님, 말고요
    • 듀나님의 브로드 캐스팅 뉴스 리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만... 찾아보니 그런 건 없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리뷰에서 노먼 록웰의 그림 이야기를 하며 잠깐 언급만 되었던 것을 착각했었네요. http://djuna.cine21.com/movies/saving_private_ry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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