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 1화 감상
기대에 못 미치는 1회였네요. 일단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돈과 관련된 한국사회의 비리와 유착 등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 회는 도입부에서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다 돈다발이 쏟아진다는 것 빼고 나면 돈 혹은 돈과 관련된 욕망은 나오지 않았어요.
대신 등장한 건 복수와 치정 코드였죠. 하지만 이건 다른 드라마에서도 넘치게 나오는 것입니다.
당장 SBS의 <야왕>, 바로 전 시간대에 방송되는 <내 사랑 나비부인>, 경쟁작인 MBC <백년의 유산>만 봐도 그렇죠.
드라마 제목과 기획의도, 주제를 생각하면 지세광(박상민)과 이중만(주현) 회장 간 갈등기제는 복수와 치정이 아닌, 돈 문제였어야죠.
박상민이 <백년의 유산> 박원숙보다 더 욕 먹는 게 목표라고 했다는데 아무리 봐도 그러기는 힘듭니다.
박원숙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못해 정신병자 수준인 시어머니지만
박상민은 주현 때문에 억울하게 감옥살이 하다 죽은 아버지 복수를 감행한 것이잖아요.
단순한 악인이 아니고 명분도 있다 보니 '알고 보니 좋은 녀석' 수준이죠.
어떻게 생각하면 후에 아버지 죽음과 관련해 복수를 감행하는 이차돈(강지환)과도 닮았고요.
박상민과 오윤아가 욕조에서 함께 거품목욕하는 건 쓸데없이 선정적이었고,
역시나 강지환의 발성은... 강지환에게는 별다른 감정이 없지만 비주얼을 배반하는 목소리랄까.
예고편 볼 때에도 불안불안하더니 아니나다를까 1회 초반부만 보고도 걱정이 되네요. 굳이 강지환을 주연으로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