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사자에 대한 별 애정도 별 불만도 없이 단지 '친목'에 대해서 패러디 했을 뿐이죠. 검토해봤는데 재미없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풍자한 내용은 유효한데?싶습니다. 정도 이상으로 비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번 난리통에 상대들에게 파시스트니 그런 말들도 하던 걸요), 삭제하라는 말에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못 찾겠으니 남겨두겠습니다. 관련 얘기 꺼내지 말고 조용하자는 분위기인데 눈치 없는 삽입이었다면 죄송합니다. 리플을 달아주신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 이 게시판 탈퇴자에 대한 감정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탈퇴자에 대한 감정과 동일합니다. 특수성이 없습니다. 그 정도의 온도 차이를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세분이 더 삭제 요청하시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글을 삭제요청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쓰신분 자유이고요. 이번 일과 관련한 생산적인 논의도 자유롭게 오갈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랑의 자리를 이번에 좋지않은 의미로 주로 통용된 친목이라는 단어로 대체할만한 적절한 공통점이나 의미상 통찰이 보이지 않고요. 말씀하신결론대로라면 친목대신 게시판이 들어가야 맞겠죠. 굳이 나간분이 좋아하셨던 시를 들어 그분의 이중성(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드러내고자 하신거라면, 원래시가 말하고자했던 사랑의 관용이 게시판 사용자들끼리 합의된 관용인지도 모르겠군요. 그 둘이 같지않다면 나가신분의 이중성을 풍자하려는 의도는 제대로 먹히지 않은게 되는데요. 어떻게 읽어야 어떤 지점에서 풍자가 성립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남은것은 나간 이에 대한 악의적인 비꼼밖에 없는것 같고요. 더욱이 상대가 반론할수 없는 상황에서 해석이모호한 방식으로 다만 비꼰다는것만은 분명하게 전달이되니 아무리생각해도 비겁하네요. 어떤식으로든 본인의 생각을 글로 풀어쓰신분들께는 그런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안타깝습니다.
[풀어서 쓸게요] 사랑이나 친목 자체가 애매모호 하고 상대적인 개념이죠. 때문에 자의적인 해석들로 충돌하게 됩니다. '그녀'도 사랑이든 친목이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충돌하고 수정해 나가죠. 원래 시의 주제가 그거예요. 그 자의적인 해석 끝에 얻은 결과는, 현상을 받아들이고 충돌하며 살아가거나 떠나거나죠. 그녀는 수긍/수정하며 살지만 그녀는 떠났죠. 물론 '악의적인 비꼼'이라고 표현하시는 부분까지가 풍자죠.
일단 풀어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의적인해석이라는 부분은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계속 나간 분 이야기를 하게되어서 마음이 좋지않습니다만, 친목에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그분이 수정/수긍하지않고 떠난것이 풍자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사랑에 대해서 그분은 시가 말하는 바와같은 태도와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개념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 모든것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수긍/수정하는것으로 결론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친목에 대해서는, 그분의 자의적해석에 대해 다른분들과 충돌하며 검토한결과 이 곳을 떠나는게 가장 나은 결론이었을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풍자나 비꼼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곳을 떠나는게 가장 나은 결론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을 실행에 옮긴것이 어째서 아이러니가 되는 것인지요. '사랑 대한 자의적해석과 그에 대한 태도, 결과'가 ' 친목에 대한 자의적해석과 그에대한 태도, 결과'와 다를수있다면, 그분이 평소에 저 시를 좋아하셨다는 사실과 이번 논란끝에 보여주신 행동은 상호 모순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충분히 다를수 있는 문제니까요. 그래서저는 아이러니가 없다고 생각한것이고, 그럼에도 이런 모호한방식으로ㅡ직접적으로 팩트와 의견을 열거한 것이 아닌ㅡ나가신분을 비꼬며 거론했다는 점에서 악의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그분에게서 비판받을만한 모순을 찾을수 없다면, 풍자의 대상이 될수없다고 판단한 것이고요.
가장 낳은 결론이란 표현은 제가 그분이 아니기에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충돌과 자의적해석에 대한 점검, 그 과정에서의 판단들을 서술할수 없어 사용한 표현입니다. 그것이 정말 가장 나은 결론이었는지, 일반론/결과론일 뿐인지는 저도 예수님도 알수가 없지요. 설마 평소에 저 시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현상과 인식을 조율하며 떠나지않고 친목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것은 아니실테고.. 실제 겪는 세계가 그처럼 긍정적이지 않다는것은 누구의, 혹은 무엇의 아이러니 인가요? 사랑이라는 자의적해석이 가능한 개념에대해서 비현실적으로 긍정적인 시를 좋아하던사람이 그 긍정적인 기운을 현실에서, 자의적개념이라는 것 빼고는 크게 공통점이 없는 다른 개념에도 적용시켜 관철하지 못한것이 아이러니인가요? 물론 사랑이나 우정이나 친목이나 나 아닌 타자를 전제하는 관계적개념이긴 합니다만 상대가 누구냐 어떤 맥락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고요.
놓친 부분이 있어 한가지 더 질문드립니다. 풍자는 그 자체로 상대의 결점, 부조화, 모순 등을 비웃고, 폭로하고, 공격하는 속성을 지닌 개념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그런 의미로 댓글에서 사용해왔기때문에 좀 헷갈리네요. 옳다 그르다는 판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풍자는 성립할수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이 글은 어떤 종류의 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