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의 게시판, 외부비판 파문?




<경고문>


건전한 외부비판을 무시하고 배타적인 우리만의 세계에 살자는 분께 본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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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받지 않는 게시판이 어디 있을까? 자기 위안을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개인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이유로 집단 몰매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터졌다는 사실이 지금 이 게시판이 외부인에게 비판받는 주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활동이 짧아서 과거의 일은 모르지만 이번에 알았습니다.


정기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남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그런 집단 몰매의 희생양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요.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회원 누구나 그 희생양에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글을 창작하는 것보다 남의 잘 잘못을 끄집어내기가 더 쉽고 말초적이기 때문이죠.


무거운 글 또는 가벼운 글의 문제도 아니고 네임드 또는 노네임드 문제도 아니군요.


회사에서도 생산적이고 성과를 보이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승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상합니다.

그러나 게시판은 그런 보상이 없고 채찍(벌점)만이 주어져 있는 시스템이죠.

그래서 일대일의 싸움이 아니라 일대 다수가 될 때 사람은 군중의 심리로 심판자의 자리를 쉽게 약탈하죠.


토론에서 일대 다수의 싸움이 될 것 같으면 제삼자는 한 박자 쉬고 다수에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도 공정한 토론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살펴보면 싸움에서 물린 개들은 취약한 목덜미를 적의 이빨에 대주는 데 이는 승리자에게 치명적으로 물지 못하게 하고 단지 인정받은 승리를 받아들이는데 만족하게 하죠.

다수에게 몰리게 되면 이런 겸허한 태도가 내부비판자와 외부비판자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죠.


배출구만을 찾아 헤매는 사유하지 않는 이들의 공격성이 회원의 본유의 성질이라면 게시판에는 희망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미 토론에서  본문의 글에 집중하기보다는 말투, 문체, 비언어적 습관, 과거의 약점 들추기로 "광적으로 민감함'을 내세우는 것은 "관용"이 아니라는 사실도 이끌어냈잖아요.

특히, 외부비판자에게 유모로 대적한 예는 좋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게시판 규칙의 추종자가 오히려 게시판 규칙을 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앞으로 군중무리에 속해서 "광적으로 민감함"을 드러내는 행위가 분명히 과거보다는 쉽지가 않겠지요.


오늘은 일요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그러워지기 좋은 날이군요.



P.S 위의 그림은 파이프일까요? 아닐까요?

    • 파이프
      듀게만의 특성적 민간함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저도 예민한 편이지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에서 차별을 둡니다.
        게시판은 비록 온라인이지만 외부로 검색이 되기 때문에 공적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외부 비판도 주기적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공개 게시판에 내부 외부가 별 차이가 있나 싶네요. 비판할 때만 외부로 쏙 빠지는 게 제일 편하겠다 싶기도 하고.

      파이프가 아니라고 주장하니 아니라고 해 주죠.
      • 탐정이 아니라서 내부인과 외부인이 동일인이라는 혐의를 씌우기에는 많은 증거 가지고 있지 않아요.
        주변에서 히틀러가 되라는 유혹도 뿌리쳤는데 그런 관리자를 두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외부비판자에게 유머로 대적한 예가 어느 걸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글을 다 훑지는 못해서요.

      게시판 관리규정의 모순점을 부각시켜 니네들이 표방하는 pc함의 허구성을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준동하던 사람들도 한 때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유쾌했죠.. 이번엔 뭐하자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어요. 아마 본인들도 모르지 싶습니다.

      파이프 맞는 거 같은데..;; 파이프가 아닐 수도 있다고 보일 지점을 잘 모르겠네용..
      • "섹스보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더 좋아요."라고 하면 힌트가 될까요?
        과거 게시판 히스토리는 막살아 버린 날들의 참회록이군요. 그럼에도 과거는 아름다웠고 난리니 인간은 추억을 파는 동물인 것 확실한 것 같아요.
    • 일상 생활에서 내가 불편한 사람을 만났다 쳐도.그걸 그렇다고 대놓고 너 불편해.라고 일일이 대응하는 케이스는 별로 없으리라 생각되는데-그렇게 살면 사회생활 망하는 지름길일테죠- 게시판에서는 그게 쉽게 허용된다고 생각하는건 좀 신기합니다.
      • 그러니까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싫은 사람도 있고 나랑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저냥 넘기면서 지내는거죠.
        • 네. 삶이 별 것은 아니군요.
    • 그림은 당연히 파이프가 아니죠. 그러니까 파이프가 아니다에 한 표.
      주기적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게 주요 핵심이라는 말에도 한 표......
    • 저는 '불편하다'라는 말 일상에서도 상대방에게 종종 쓰는 편입니다.



      '불편하다'라는 표현은 아마 '당신이 하고 있는 말이나 행동이 내가 생각할 때 틀렸다고 본다'라는 의미를 에둘러서 쓰고 이에 대해 이야기릉 나눠보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게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부턴 거 같아요. 보통 소수자와 관련된 언행들은 사회의 오랜 편견을 바탕으로 편견을 재생산하거나 사회의 공존하는 일원이 아닌 대상으로 여기거나 유무형의 폭력을 담게 되는데요. 오래되고 지배적인 편견이기 때문에 '너가 소수자에게 역겹다고 하는 건 잘못되었어!'라고 해봤자 얘기가 잘 되기 보다는 반감만 키우게 되기 때문에 '나는 지금 니 언행이 불편해. 이유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식으로 조금씩 생각을 나눠보며 인식개선을 하려고 했고 그렇게 '불편하다'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또한 이 단어는 약간의 암호같은 거기도 해서 누군가가 나에게 '불편하다'고 하면 맞받아치기 보다는 내가 부지불식 간에 어떤 편견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아니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을 먼저 하게 하기도 했죠. 그리고 일단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최소한 그 말을 한 사람 앞에서는 그 언행을 반복하지 않았구요.



      시간이 좀 지나서 여러 곳에서 불편하다는 단어가 이런 맥락에서 쓰이는 걸 보며 소수자 문제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확장되었구나 싶었구요. 듀게에 와서도 역시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불편하다'라는 원래 쓰던 단어에 새로운 용법이 덧씌워진 탓인지 이를 문자그대로 내가 마음에 안들어 '불편하다'라고 쓰는 경우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도 논의 가능한 수준의 내용이기 보다는 개인 취향의 영역인 경우도 보이구요. 무엇보다 내가 불편하니까 하지 마라는 식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불편함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합의점을 찾거나 하는 것 대신에요.



      물론 저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변명을 하자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사실 '불편하다'라는 이 단어와 함께 소수자 논의가 지난 몇년간 조금씩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보는 분들은 오글 거리실 지 몰라도) 소중한 단어거든요.



      쓰고나니 본문과는 별 상관이 없는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불편하다는 말 언제라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이유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거죠.
      • 평소에도 문장이 별로입니다만, 모바일로 주절주절 썼더니 더 별로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오프라인에서 상대방이 불편하다고 직접 말할 수 있는 직선적인 성격을 존중하지만 일대 다수는 아니지요.
        다수가 사회적 왕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만.
        그리고 위 같은 경우는 골목길에서 동네 깡패들이 약자 한 명을 둘러싸고 돈을 갈취하는 장면으로 화면에 많이 등장하는 지독히 식상한 장면이군요.

        "너, 항상 불편했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내놓아라."

        하나의 단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참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군요.
        전혀, 사과할 일은 아닙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곰방대...

      후다닥 ~~~~
      • 비흡연자라서 잘 모르지만 기억하기에는 길이가 더 길었던 아니 너무 귀엽잖아요~
    • 둘 다 아닌데요 모니터의 픽셀일까요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일까요
      • 온라인이라는 점을 용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고백하지만 혼자생각님의 댓글 유머에 많이 웃고 있습니다.
        향수를 싫어하지만 DEMETER Laundromat 사용하고 있어요.
        애플향기가 아니라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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