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유명하다는 UFO사진의 허구성
해당 사진은 가영님의 원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엔하위키야 네이버 지식인보다도 엉터리라 말할 것도 없고...해당 사진에 대한 블로그 등의 설명을 보면
[본래는 총 3장을 연속해서 찍은 사진으로서 그 중 1장에만 위와 같이 UFO가 포착되었다.
덕분에 속도와 고도, 물건의 크기 등을 추측할 수 있었는데 직경 450m짜리 물체가 고도 3500m에서 초속(시속이 아니다!!) 108km로 비행하고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와버렸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네...그러한데, 이게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전혀 믿을만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사 사진에서 가운데에만 찍히고 앞뒤에는 찍히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물체의 속도를 가늠한다는 생각까지는 뭐 좋아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물체까지의 거리를 알아야 합니다.
혹은 물체의 크기라도 알아야 크기원근을 바탕으로 거리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속도를 계산할 수 있죠.
그게 아니라면 속도를 아는 경우에도 거리와 크기를 역추산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 사진에서는 이 세가지가 다 미지수입니다.
[속도 모름. 거리 모름. 크기 모름] 이처럼 세개의 미지수를 가지고서야 아무런 계산도 추측도 불가능합니다.
x+y=z이다. x와 y는 미지수일 때 z의 값은? 이라고 문제가 나왔는데 열심히 계산 하시는 분은 없겠죠.
이럴땐 그냥 출제자 이 미친놈아 하고 폭력성을 발휘하면 됩니다.
아무튼, 계산을 위해서는 뭐라도 알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사진을 통해 무엇을 아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진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단서로는 눈에 익은 물체 혹은 크기를 알 수 있는 물체와의 크기 혹은 거리 비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공중에 둥 떠있는 물체의 경우는 무언가와 비교를 하는것 조차 할 수 없으니 결국 거리 계산이 안되죠.
거리 계산이 안되서야 셔터스피드고 나발이고 속도 계산이 될 리 없고, 그 상태에서 크기가 나온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좌우 두개의 눈을 지닌 인간의 경우와 달리 싱글렌즈 카메라는 말 그대로 렌즈가 하나입니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물리적인 이유로 인해 지표가 될만한 물체조차 전혀 없는 저런 얼빵한 앵글의 사진 이미지를 가지고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스테레오 카메라면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싱글렌즈 사진으로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가능했다면 별까지의 거리를 잴 때 연주시차를 이용한 삼각측량 따위 안하고 있을 것이고 이래저래 편하겠지만요.
그럼에도 연사 사진의 셔터스피드와 단 한장의 사진을 근거로 공중에 붕 떠있는 미지의 물체의 속도, 고도, 크기를 추측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노벨 물리학상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직경 450m에 초속 108km라는 어이없는 계산 결과는 전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저 타원형 물체가 구름과 동일선상에 떠있다고 생뚱맞은 가정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
그런데 설명했다시피 저 사진을 봐선 물체가 얼마나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사진을 보면 앞의 깨가지(?)부터 구름까지 다 초점이 대충 맞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의 물체만 유독 초점이 나가 있습니다.
사진 찍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메라에서 몇십센티 이내는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즉 저 물체가 사진상에서 유일하게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카메라에 아주 가까이 지나가는 물체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카메라에 이처럼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라면 1/4초 마다 한장씩 찍히는 연사 사진의 앞뒤 사진에 안나왔다고 해봐야 렌즈의 화각을 봤을때 적으면 5cm, 많아야 15cm정도만 움직여도 한장의 사진에만 포착이 됩니다.
보이는 것을 만약에 저게 렌즈 바로 앞을 튀어 지나가는 파편이나 지나가는 먼지 혹안 날벌레라고 한다면 1/4초에 많아야 15cm정도, 초당 60cm만 움직여도 가운데 사진에만 나온다는 것이죠.
그렇게 가정을 하면 작경 450m에 초속 108km라는 황당한 수치가 나올 일도 없고요.
추가로 제가 이전에 해당 사진이 모 싸이트에 논란이 되었을 때 올린 분석글 중 하나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385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