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시대가 변해서 괜찮기는요 전혀 안 괜찮아 보여요

예전 근무지에서 친하게 지냈던 언니의 남편분이랑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2세, 제사, 종교가 싫어서 그거 피한다고 결혼 못할 각오를 몇년 전부터 하고 있단 걸 아시는 분이신데,

어제 회식 끝나고 같이 지하철 타고 퇴근하는 길에 결혼 안 한다는 거(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할 건데 말이죠) 다시 생각해 보라더군요.

제가 토요일엔 저희집 음식 장만해야 된단 얘기 중이라서 그랬나, 요즘엔 그렇게 일 많이 하고 그런 집도 없다면서요.

 

그래서 그럼 이번 설에 명절 음식은 어떻게 하시느냐고 했더니, 큰어머니가 하신답니다.(본인은 돈만 보낸다고)

......아 진짜 자음남발이 절실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니 저기요 제가 결혼해서 그 큰어머니댁 며느리로 들어가면 어떡하실 건가요.

제 친구가 이런 말 했으면 제대로 한소리 해줬을텐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 ㅋㅋㅋ 제가 큰집이어서 그런가 딥빡침이 몰려오네요.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 큰집이 머든지 다 하실거야 ^^ 이런 마인드도 참~ 별로에요 돈 주면 뚝딱뚝딱 전이 구워지고 갈비가 재워지더냐 ㅋㅋ
    • 본인의 시대만 변했고 큰어머니의 시대는 그대로군요
    • 그게 한 소리 들을 일인가요? 명절음식준비, 자발적으로 하면야 미덕이지만 그게 무슨 의무에요?
      •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나라에선 조금 살기 불편해지긴 하죠..(...)
      • 누군가한테(여기서는 큰어머니)는 여전히 의무로 남아있는 부분인데 본인은 안 한다는 이유로 요즘엔 그런 거 안하니까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니까 문제인 거죠.
      • 명절 준비를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저 분은 시대가 바뀌어서 명절, 제사 때문에 결혼 안하는 걸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고, 그래서 저 분 집에서는 명절을 어찌 지내냐 물어보니 큰집에서 다 준비한다잖아요. 말이 앞뒤가 안 맞고 웃기긴 웃기죠. 자기만 안하고 큰집에서 다하는 게 뭐가 시대가 바뀐 거라는 건지...
      • 아, 독해가 딸려서 죄송. 침엽수님, 레사님 설명 고맙습니다. 시대가 변하긴 뭐가 변했냐는 얘기군요.
    • 진짜 자음남발되는 이야기네요. ㅋㅋㅋ 글고 저희 집도 큰집이라 본능적인 빡침이...
    • 돈이라도 많이 보내시는 걸로!
    • 그 말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저 큰집에 이르고 싶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 큰집 딸의 울분 한표 추가합니다. 으으으
    • 자기는 아니고 그런 일 하는 사람 따로 있고 시대는 변했다니 저도 큰집 딸로 분노가..;;
    • 허허 제가 그 큰집 딸입니다. 얼마 보내시는지 몰라도 저희는 작은집에서 수고비 같은 거 보낸 적도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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