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헌혈해서 기뻐요

한달에 한번, 유일하게 나도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보람을 느끼는, 한시간 반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48번째 헌혈이고, 혈소판은 벌써 10번째이네요.
항상 예약 하고 가는데, 오늘처럼 굉장히 추운 날 혈소판 예약하셨다고 미리 저를 위해 커다란 전기방석 충분히 데워 놓으셨다는 담당 간호사님 말에 감동받았습니다.
혈소판 하는 시간동안 자리옆에 준비해 주시는 간식도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많이 주셨고요.
헤모글로빈 수치도 12.8 로 평소 헌혈할 때보다 아주 양호합니다. 혈압도 107/71, 심박수 77. 이상없습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P.s.

"몸이 저릿저릿 할 정도로 행복하다"라는 것은 김전일 님의 멋진 표현이지만,
실제로 지금 피가 빠져나가는 사이클이어서 팔이 저릿저릿 하네요. (총 6~7 사이클 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 저도 주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심심하면(...) 헌혈하는 편인데 헌혈증이 보니까 20장 정도 있더라구요. 예전에 회사동료분 중에 어머님이 크게 다치셔서 헌혈증 필요하단 얘길 듣고 그냥 다 줘버렸어요.
      • 저도 필요하신 분들에게 기증하고 남은것 20 장 정도인데, 몇장 남기고 또 필요하신 분 있으면 드려야겠어요. 매달 한장씩 생기니까요.
    • 전 매번 헌혈하러 갈때마다 광우병 위험지역에서 체류하다 온 것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ㅠㅠ

      저도 헌혈하고 싶단 말입니다!
      • 그러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전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우와
      정말 보람있는 사회 봉사죠.
      • '사회봉사' 라고 하면 어감상 내가 뭔가 희생 하는것 같은데

        헌혈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즐겁고, 건강해서 행복하고, 가기 전에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 피 탁해진다고 하니 헌혈전엔 고기음식 신경써서 덜 먹고, 챙겨주시는 과자랑 포카리스웨트 맛있고, 매번 혈소판 할때마다 선물로 주시는 파리바게트 오천원 상품권도 정말 고맙습니다. 오히려 제가 얻는게 더 많아요.
    • 곱순님같은 분이 있어 저도 심장이 저릿저릿 ^-^
      • 저릿저릿 이 표현, 진짜 맘에 쏙 들고 입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감사합니다!
    • 헌혈을 위해서 혈압약을 먹어야 하나 고민도 해봤지만...(...)
      매번 헌혈하러 가면 혈압이 높아서 돌아오거든요.
      3년전에 혈압수치 220까지 나왔는데 지금은 160정도..
      요즘엔 어떨라나 모르겠어요.

      우왕 헌혈대마왕!
      • 저도 잘 모르겠는데 160 이면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의 고혈압은 아닐 것 같아요.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운동 하시고 술 적게 드시고 건강한 생활 하면 충분히 정상혈압 돌아오실 수 있을것 같아요. 또 젊으신 분이니까!!!



        착한 이인 님, 건강하세요!!!

        헌혈은 제가 매달 이인님 몫까지 열심히 해드릴테니까. 건강 화이팅!!!
    •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라곱순 님 같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의료, 나아가 우리 사회가 유지되는 거지요.
      • 과찬십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11번 했고 골수이식도 신청했었는데-아직 연락은 없지만... 지금 사는 곳이 적십자가 너무 멀어서 요즘 안했더니 피 모자른다고 문자 올때마다 가슴 찔려요.
      • 저는 운 좋게도 제가 사는 곳의 지하철역에 헌혈의 집이 있어서 매번 편하게갑니다. 거리가 멀고 또 9-6 직장인 분들은 확실히 많이 힘드길것 같아요. 조혈모 세포 기증 신청, 반갑습니다! 저도 기증희망자 입니다. 연락이 오는 것 저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연락이 와서 언젠가 꼭 기증하고 싶습니다.
    • 저는 매번 철분이 부족하고 저혈압이어서 성분헌혈로 하는데 뭔가 덜한 느낌이에요. 내 빨간피까지 더 드려야할것 같은 느낌..
    • 성분헌혈도 충분히 헌혈의 목적에 부합합니다.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으로 헌혈 하시는 거니까 마음의 부담을 더시기를. 저도 혈장 헌혈 많이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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