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중 책바낭] 순수의 시대 - 그리고 부서진 사월
1.
이제 1/3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조금은 억지로 읽고 있습니다.
왜 괜히 그러느냐 하시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번 생에는 영영 인연이 없을테니 책장끝을 보고싶은 마음이네요.
2.
그나마 영화를 보고나서 읽는터라 많이 도움이 됩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엄청나게 꼼꼼하게 소설을 영화화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읽고보니 미셀파이퍼 역시 소설속 인물에 최적화된 연기를 하셨다는걸 알겠네요.
-그런데 언듯 뉴욕부심이신(맞나요?) 감독님으로서는
구대륙에 비해서는 풋내기인데다가 위선이 가득했던 뉴욕을 그리는 이런 영화를 찍고 싶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3.
당시 뉴욕의 경직된 형식을 느끼게 했던 부분입니다. 1870년대 뉴욕의 상류층에서는 "상식"이었겠지요?
물론 그녀는 <그는 나를 사랑해>가 아니라 <마마 M'ama!>라고 노래했는데 그것은 독일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프랑스 오페라를 스웨덴 가수들이 영어 사용 관객 앞에서 노래할 때는 좀 더 명확한 이해를 위해 가사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음악계의 불변의 법칙 때문이었다. (10페이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알바니아의 관습법 이야기가 담긴 "부서진 사월"이 떠올랐습니다.
부서진 사월의 관습법이 기괴해 보였다면 뉴욕이라는 당시 세상을 선도하는 도시의 관습법이라고 그리 달라보이지는 않는달까요?
-하긴 현재의 대한민국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한한 관습법들이 넘쳐나겠지요? (글쓰다가 수도이전, 경국대전이라는 단어들이 떠올라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