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선 워낙 평이 좋았는데, 전 크게 웃기지도 크게 감동적이지도 않았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도 저에게는 그저 그런가 보다 수준.
문제는 이걸 보고 안 울었다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매말랐느니 하는 소리를 은근히 많이 하더만요....
(난 어린이용 만화에도 질질 짤 수 있는 사람인데, 여기엔 안 울었단 말이다..)
극장 나오면서 동행인에게 저 소리를 왜이리 많이 하는 건지
농담이라지만 감수성의 척도로 삼을 영화는 전혀 아니었단 말입니다...
동화적인 감성을 가져오려 한 건 알겠습니다만, 그 덕에 오히려 굉장히 불안정해 보였어요.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극장판으로 만든 느낌.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은 (가령 경찰서장의 캐릭터라든지) 다 넘어가 줄 수 있다고 해도
소재 자체도 저에게 불편했고,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너무 불편했어요..
차라리 드라이하게 진행했으면 집중이라도 했겠는데 계속 억지 신파를 강요당한 느낌이에요. 나오면서 속이 다 미식거릴 지경이었어요, 저는.
저도 너무 불쾌하게 봤습니다.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하셔서 내키지 않는 맘을 숨기고 갔으나 아뿔싸. 두시간 내내 오랜만의 지옥체험이었어요. 말도 안되는 사건들은 둘째치고 "어떻게 하면 슬픔을 쥐어 짜낼수 있을까"식의 억지신파를 위한 과장된 장치가 너무 대놓고! 계속!!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