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너무 불편했어요(스포 있을지도요)

전 말아톤도 기봉이도 아이엠샘도 불편하긴 했지만
이 영화들 중 가장 불편했어요.

주변에선 워낙 평이 좋았는데, 전 크게 웃기지도 크게 감동적이지도 않았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도 저에게는 그저 그런가 보다 수준.
문제는 이걸 보고 안 울었다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매말랐느니 하는 소리를 은근히 많이 하더만요....
(난 어린이용 만화에도 질질 짤 수 있는 사람인데, 여기엔 안 울었단 말이다..)
극장 나오면서 동행인에게 저 소리를 왜이리 많이 하는 건지
농담이라지만 감수성의 척도로 삼을 영화는 전혀 아니었단 말입니다...

동화적인 감성을 가져오려 한 건 알겠습니다만, 그 덕에 오히려 굉장히 불안정해 보였어요.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극장판으로 만든 느낌.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은 (가령 경찰서장의 캐릭터라든지) 다 넘어가 줄 수 있다고 해도
소재 자체도 저에게 불편했고,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너무 불편했어요..

차라리 드라이하게 진행했으면 집중이라도 했겠는데 계속 억지 신파를 강요당한 느낌이에요. 나오면서 속이 다 미식거릴 지경이었어요, 저는.

보신 다른 분들 어떠셨나요? ㅠ

덧. 애기 예승이는 박신혜랑 하나도 안 닮은 거 같아요.
    •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서 코멘트하기 뭣하지만, 한국영화의 '신파'는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인것 같아요.
      7번방의 선물은 그래도 선을 잘탄편이라는 평이 있던데, 별로셨나봐요.

      전 신파들은.. 특히 애들이 우는 장면이 싫어요. 울면서 '엄마 가지마..' 뭐 이런것들.
      • 말씀하신 그 장면이 잔뜩 나옵니다(...)



        무난한 영화라고는 생각하는데, (물론 좋은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저랑은 영 안맞더라구요ㅠ
    • 영화에 관계없이 -문제는 이걸 보고 안 울었다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매말랐느니 하는 소리를 은근히 많이 하더만요....- 어디서 히틀러 채식하는 소리를
      • 그쵸 그쵸, 농담삼아 하는 소리겠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주로 떼로 몰려다니는 남자애들이 저 소리를 많이 하던데...

        뭐랄까, 자기가 운 거에 정당성 부여하려고 저러나 싶기도 했어요...
    • 저도 너무 불쾌하게 봤습니다.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하셔서 내키지 않는 맘을 숨기고 갔으나 아뿔싸. 두시간 내내 오랜만의 지옥체험이었어요. 말도 안되는 사건들은 둘째치고 "어떻게 하면 슬픔을 쥐어 짜낼수 있을까"식의 억지신파를 위한 과장된 장치가 너무 대놓고! 계속!! 나오더군요.
      • 그러니까요!!!

        신파도 신파인데 영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붕 떠 있어서 더 어지러웠어요 ㅠ

        울리려고 작정할 때마다 극장 밖으로 뛰어 나가고 싶을 정도...
    • 연기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왜 눈물을 그렇게까지 짜내야했는지 모르겠어요
      울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우는 기분이었습니다
    • 저도 하나도 안 울었고요. 너무 과잉되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역시 울리려고 작정한 신파는 저와 안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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