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미 대법원 판사들의 생각을 비교해 봅시다.

오늘은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아 오전부터 그동안 밀린 기사들을 이것저것 살펴 보고 있는데 그중 뉴욕 타임즈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단 아래가 제목에 맞는 링크입니다.

 

미리 간단히 설명드리면.

뉴욕 타임즈가 자랑하는 Interactive feature 를 통해 미국에서 항상 첨예한 이슈인 6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Yes. No 선택하면 미국내 여론과 미 대법원의 판결 결과를 보여주고 나와 미 대법원 판사들을 비교해 설명해 줍니다.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0/07/25/us/scotus-quiz.html?hp

 

출발이 되는 기사는 Court Under Roberts Is Most Conservative in Decades 라는 건데요.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0/07/25/us/25roberts.html?hp

 

기사가 상당히 긴데 한줄 요약하면.

존 G 로버츠 주니어가 수장이 된 대법원이 근래 보기 드물게 보수화 되는..

 

기사가 길고 슬슬 읽히는 내용은 아니지만(-_-) 그래도 이런 기사들 읽다보면 아~ 그래도 뉴욕 타임즈는 뉴욕 타임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기사가 멋있는 건 기사의 내용보다 뉴욕 타임즈가 자랑하는(-_-) Interactive feature 를 통해 쉽지 않은 내용의 기사를 상당히 쉽게쉽게 보조 설명해 준다는 것입니다.   괜히 고품격이니 현학적이니 이런 것보다는 읽는 독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정성과 넘치는 친절함이랄까요.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0/07/25/us/20100725-roberts-graphic.html?ref=us

 

위의 링크를 보시면 대법원의 보수적 판결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포함된 또 다른 Interactive feature 는 파노라마 사진을 이용해 대법원 내부를 완벽하게 보여 줍니다.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0/07/25/weekinreview/20090725_supremecourt_pano.html?ref=us

 

미국 애들이야 뭐 대통령 연두 교서 단어 하나하나까지 분석하는 친구들이지만 이런 기사들을 보면 내공이란 걸 떠나서 이런게 정말 언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에서 뉴욕 타임즈가 자랑하는 Interactive feature.  라는 썰렁한 표현을 썼는데요.

그들이 자랑을 하거나 말거나 이건 참 개념찬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오프 시장에서 신문지라는 지면을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것과 온라인 상에서 인터렉티브한 미디어로 서비스를 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 지를 아주 깔끔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랄까요.  단순하게 컬러 사진을 더 보여주고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웹상이니까 구현할 수 있는.  하지만 과하게 기술을 과시하거나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이 아닌 형태로 신문에서 확장된 모습의 온라인 미디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좌파 타령으로 모든 것을 한방에 정돈하는 국내 일류! 언론사들이 한심을 떠나 초라하게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좌지우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참 막막하기도 하고.  쫍.

 

@ drlinus

    • 그런 뉴욕타임즈도 망하네 마네하는데. 국내 신문사는 위기 의식이 없는지.
      그런데 이거 두번째 질문이요, Would you favor or oppose a ban in your state on abortions performed late in the term of a pregnancy, also called partial-birth abortions? 이거 뜻이 임신 기간 중 늦게 시행되는 중절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냐 반대하냐,가 아닌가봐요? favor로 답하니 보수적이라네요?
    • ban을 favor or oppose 하냐고 묻는거니까 favor라고 하면 ban을 favor 하는거잖아요.
      금지에 찬성하는거죠. 진보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ㅎㅎ
    • 금지하는것에 favor 찬성한다고 대답하셨으니 보수적이죠.;; 금지하는것에 반대한다.즉 임산부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한다.이래야 리버럴한거죠.
    • 아 맞다;; 15년 영어 공부가 이렇게;;;
      원래 미국인들 생각이 그런가 인터넷 신문 여론은 뉴욕타임즈도 장사 없나, 생각보다 사람들 답변이 보수적이네요.
    • 주워 들은 대법관 성향에 일부러 맞춰서 찍어보니 얼추 맞네요.사진 오른쪽부터 스칼리아,토마스,로버츠,알리토 이 네명은 공화당 대통령이 지명한 보수파이고 (특히 앞의 두명은 극보수에 가까워요.) 아주 가끔 스윙보트를 던졌던 케네디 역시 보수.캘리포니아 동성결혼 안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아마 케네디 표로 결판날꺼란 예상이 돌더군요.공화당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꾸준하게 진보적 판결에 손을 들었던 데이빗 수터,그리고 올해 은퇴한 존 폴 스티븐슨은 현실에서라면 일반적인 개념의 중도보수지만 그래도 대법원에선 진보성향이었다고 합니다.근데 하라는 사람은 안하고 하필 이 둘이 은퇴했으니.;; 현재 췌장암을 앓고 있는 리버럴 성향의 긴스버그의 은퇴까지 감안하면 민주당 대통령이 8년 집권한다 쳐도 보수파쪽에서 한명 물러서지 않는 이상 미 대법원의 보수의 축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다고 하네요.
    • 전 중도로 나왔습니다. 너무 기뻐요.

      한국 같은 '이상한 나라'에서 맨날 좌빨로 몰리는데, 그나마 미국에 가면 '중도'가 되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미국 가서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어요.
    • 밑에서 두 번째 문단에서 언급한 서비스는 중앙일보에서 이미 시작했습니다. 별로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이건 신문사 포털을 잘 안 들어가는 우리나라 독자 성향과 크죠. 사실 독자들이 들어가기엔 너무 헤드라인도 광고도 너무 원색적이고, 그래서 뉴데일리같은 맞춤초진화형-_- 낚시질이 등장한 거고. <- 페이지뷰는 엄청남.)
    • 01410님 / 오호. 중앙일보도 하는군요. 그 동네는 제가 안 간기 넘 오래되서 몰랐슴다. -_-;;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곳들은 몇군데 더 있는데 뉴욕 타임즈가 독자 서비스 마인드나 기사의 내용을 웹 서비스와 접목시키는 마인드 뭐 이런 것들이 가장 출중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가디언지도 온라인 서비스가 상당히 좋은데 이곳 서비스 중 제일 맘에 드는 건 기사 내용 중 관련 데이터를 엑셀 데이터로 걍 다운 받게 해주는 것. 데이터 블로그라는 섹션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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