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까지는 없고, 일단 다루는 시기와 주인공 연령대가 저랑 비슷해요. 그러니 시대적 상황이 공감되는 부분이 크리라 예상되고 어느정도 몰입되겠죠. 그러나 본문 포스터에 찍힌 문구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로 되지도 않는 X드립 치며 홍보하는 부분에서부터 그 시대의 젊은이의 사랑을 다루고 있구나 짐작했고 이후 이어진 평들에서 이걸 꽤나 '현실적'으로 동시에 '공감'하게 만들었겠구나 짐작한 거죠. 하지만 사랑은 커녕 썸싱 조차 대학4년 내내 겪어본 적 없고 그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저에게 공감 같은 게 있을리 없고 남는 건 '상실감'과 '잃어버린 소속감' 정도일테니 두려운 거죠. 비슷한 이유로 이영애 빠돌이면서 '봄날은 간다'를 아직도 안 보고 있어요.
딴소리지만,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kbs에서 라디오스타를 극장 종영 6개월만에 방영해서 꽤 화제였는데 요새는 길어야 6개월이죠. 아무리 불법적인 파일 유출 막기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한국영화는 1차시장인 극장에서 최종시장인 tv까지의 텀이 3~6개월 밖에 안 되더군요. 헐리우드 영화는 그래도 아직까진 1년 단위로 차츰 차츰 풀리는데 비해 한국영화는 이 홀드백 기간이 너무 짧아서 오히려 자기 값어치를 더 떨어뜨리는 느낌이랄까.
하긴 요즘 공중파 영화 시청률이나 반응들 보면 대체 왜 그 돈 주고 영화 판권 사서 방영하는지도 불가사의... 차라리 그 시간에 정규 예능, 드라마 편성하는게 시청률 더 잘 나오는데다가, 영화 보는 사람들한테도 담배 짤렸네, 욕 짤렸네, 잔인한 거 짤렸네, 야한 거 짤렸네, 더빙했네, 이런 저런 욕만 줄창 먹지 좋은 소리 하나도 못 듣죠.
제가 공중파 편성 담당자라면 아무리 명절이어도 영화같은 고비용 저효율 프로그램은 거들떠도 안볼 거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