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와 서른 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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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튕기면 바로 튕 겨져 나갑니다. ㅠㅠ “먹을래?” “아니” “응(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 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그냥 끝입니다. 한국인의 미덕 삼세번 같은것이 없어요. 싫다고 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 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ㅠ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 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 있잖아요.


"가령 지금 내가 자기에게 딸기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말이야.그러면 자기는 모든걸 집어치우고 그걸 사러 달려가는거야.그리고 헐레벌떡 사오면 난"흥,이런건 이젠 먹고 싶지 않아"그러면서 그걸 창문으로 휙 내 던지는 거야.내가 바라는 건 그런거란 말이야"


하루키의 이 구절이 생각나지 않나요? 극단적인 형태이긴 합니다만 본성이든 양육이든 저런 류의 욕망이 드물지는 않은 것 같아요. 명절되니까 또 생각나요. 며느리를 겪어본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악랄한 부조리 같은 거요. 대기업 갑질에 치를 떠는 중소기업 사장이 하청의 하청에겐 또 갑질하잖아요. 사랑이든 직장이든 인간에겐 갑질 본능이 탑재된 걸까요. 


    • 아주 어렸을때 비슷한 일이 기억나는데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졸랐는데 (과자였나...) 엄마가 사주고 나서, 이젠 먹기 싫다고 땡깡 부렸다가 펑펑 맞은 적이 생각나서, 저런 유치한 갑질은 로망도 뭐도 아니고 걍 참 못되고 유치한것 같아요. 헐레벌떡 케이크 사온 사람은 뭐가 됨? ㅠㅠ
    • 전 미도리를 좋아하지만, 저 케익 얘기는 읽으면서 '아 애정결핍이란 게 이래서 무섭구나'라고 생각했어요.
    • 제가 고1때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데 미도리의 저 대사를 보고 "뭐 이런 정신나간 여자가 다있지?" 라고 느꼈던 기억이 나는군요.
    • 먹고 싶지 않으면 걍 냉장고에 두지 왜 아깝게 창밖에 휙 던져버리누...
      • 일종의 앙탈이죠.

        미도리의 경우, 좀 과격하긴 하지만요.
    • 대부분 미도리 저 발언이 나쁘다고 생각은 하죠. 하지만 애인에게 (고의적이진 않지만) 심통부렸을 때조차 너그러운 사랑의 마음으로 받아줬을 때 고맙고 행복했던 기억은 다들 있잖아요.
      • .... ㅠㅠ (왜 울까요. clancy 님만 아실듯 ㅠㅠ)
        • 전 엄마에게 그런 걸 느꼈... (아., 효도해야지 나쁜 딸..ㅠㅠ)
    • 환타지 같은 거라 한번 정도라면,,,,

      근데 일상이 되면 흔히 말하는 호구.
    • 이제는 미도리=미즈하라 기코씨의 이미지가 겹쳐서 감히 아무나 할 수 있는 언동이 아니라는 생각만 들어요.
    • 미도리와 갑질연을 구별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잘해줄 때에는 엄청난 센스로 케어해준다는 거죠. 와타나베가 필요한 것을, 미도리만이 줄 수 있는 것을.
    • 20대 초반에는 저런 일도 일어날 수 있죠 ㅎ
    • 뭐 케바케이긴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게 관계 유지의 비법입니다.
    • 귀엽다고 생각되는건 저뿌닌가요 하하
    • 근데 미도리 저런게 일상이 아닌이상에야 저정도 판타지는 합의하에 충족시켜줄수있지않을까요.

      사람마다 속에 묻혀있는 어떤 판타지가 있을거예요. 다소 변태적일수도있고 아닐수도있지만 저정도는 들어줄수있을것같은데요
    • 막말로 미도리는 어리광을 부리고싶은거죠.

      그뒤에 쳐맞는건 자기몫.

      엄마아빠에게 했다면 쳐맞았을거고 남친이라도 혼내겠죠.

      미도리는 저러고나서 혼나고싶지않단말은 안했어요.

      저런 무례한짓을 해놓고 혼나고싶은건지도 모르죠
      • 잉?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어리광 부리고 혼나고 싶단 게 아니라 뭔짓을 해도 받아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단 로망(?)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해요. 자기는 한번도 배 부르다고 느낄 정도로 사랑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하는 얘기였잖아요.
        • 네 정말 너무 슬펐어요, 상처는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고 비교할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 대목입니다.
    • 흐음....연애할 때 초반에 저런 어리광 부려보지 않나요? 저는 저 기분 좀 이해가는데. 남자친구가 연애 초기 저같이 힘들면서 저처럼 남들이 못해주는 걸 해주는 여자는 처음이라고 했어요. 나랑 헤어지면 힘들어서 당분간 연애 쉴 거라고. 지금은 제가 많이 자라서(?) 그 맛에 연애하고. 하여간 길게 연애중. 저도 부모님한테 어리광을 못 부려서 그걸 풀었던 거 같아요. 이래도 날 받아줄꺼야? 이래도? 요런식. -_- 정신적으로 덜 자라서 그런거 맞아요.
    • 앙앙앙(탈)! 전 미도리 너무 좋아요!
      제가 남자라면 미도리같은 여친 갖고 싶어요.
      물론 딸기케잌 구절은 있었지만, 그건 와타나베를 자극시키고 싶어서 해본 얘기 아니였나요...
      전체적인 내용을 상기시키면, 미도리야말로 와타나베를 이해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정말 굿센 여성상이라 생각해요.
      남자들은 아무래도 나오코 스타일 (신비한 여자...?)에 많이 빠지지만 저는 미도리 스타일(깨는 여자?)이 더 매력있어요!
    • 미도리는 을질을 가장한 하루키와 남자들의 판타지라고 생각해요.
      여자의 비합리적인 부분를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주기만 하면 진짜 괜찮은 여자가 이렇게 부족한 나를 사랑해준다는 판타지.
    • 미도리가 실제로 저러진 않았죠. 저런 로망이 있다고 말했을 뿐 나오코보다 훨씬 씩씩했어요. (하긴 나오코는 애초에 씩씩함으로 누구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캐릭터죠-_-) 굉장히 사차원으로 보이는 미도리지만 저런 어린애 짓을 한 적은 없죠. 실제로 행동에 옮겼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 씩씩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있을 법한 꿈이라는 생각이에요.

      딱 집어 딸기 쇼트케이크를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이 없을 뿐(먹는 걸 왜 던져! 그걸 먹어봐라 얼마나 실하게 살이 찔 텐데!) 내 애인 만큼은 내가 세간의 상식을 뛰어넘은 짓을 해도 무조건 예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요. 저는 연애의 제일 큰 즐거움이 퇴행이던데요. 상대가 해도 귀엽고 상대도 나를 잘 받아주고.
      바람에서 그칠 일인지 실제로 해도 좋은지 판단이 안 서는 건 그냥 멍청이고요.
      • 제말이이말입니다요
    • 그럼 난 니가 버린 케이크를 주워와 니 머리에 뭉개버릴 거야. 지금 내 기분이 그렇단 말이야.
      저런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보통 핑계죠. 맘에도 안 드는 인간이 자꾸 추근거리는데 핑게는 대야겠고..
      그래서 '난 이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어'라면서 말도 안되는 기준을 슬쩍 제시하고. 또 멍청한 남자는 그거 따라가겠다고 땀뻘뻘 케익 사오면
      '세상에 그걸 또 믿고 따라해, 이러면 내가 뭐가 되니?'라며 부담스럽다고 피하고...
      • 낸시님 그런생각을 하는 여자자체가 비정상이니 염두에두지마시길.

        미도리같은 발언은 제정신인여자라면 연인한테나 하는 말이랍니다.
    • 미도리가 괜찮은 여자라는 데는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그 판타지를 실현시킬 방법은 아주 간단하잖아요.
      정신과 찾아가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 소개시켜 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이런 종류의 애정결핍은 케이크 따위로 하는 갑질 몇 번 정도로는 해소가 안 됩니다.
      받아주면 받아줄수록 더 심해지죠. 애정을 받아야 했던 상대에게서 못 받았던 아픔은
      가해 당사자와 같이 정신상담을 받고 대화와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해소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
      다른 사람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돼요.
      '민폐'를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낭만적으로 신화화한다고 해서, 민폐가 낭만이 되는 건 아니죠.

      나중에 나이 들어서 못 생겨지고,
      인기 없어진 다음에 그 갑질마저 못 하게 되면 오히려 우울증만 더 심해집니다.
      • 그건 이론이죠.아주비관적인.
        • 이건 가설이 아니라 제가 본 겁니다.
          미도리과에 해당되는 사람 꽤 봤죠.

          혹시 피츠제럴드의 '겨울 꿈'이란 단편, 보셨나요?
          창비 세계문학 단편선 - 미국편에 실려 있죠.
          '위대한 개츠비'의 모태가 되었고,
          '상실의 시대'에도 영향을 준 걸로 알려져 있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에 제가 말한 '미도리과' 인간이 몰락하는 과정이 그대로 나오죠.

          문제는 이 작품이 피츠제럴드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겨울 꿈'의 여주인공이 바로 피츠제럴드가 가장 사랑했던 여성이면서,
          그에게 평생 사랑의 실패로 인한 고통을 안겨준 사람이었던 겁니다.

          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고통을 받아야 할까요.
          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들 중 하나는 연인입니다.
          누구에게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권리 따위는 없어요.

          누구나 인생은 괴롭습니다.
          하지만 미도리과 사람들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착각하곤 하더군요.
          • 미도리과 사람들 이라고 생각하시는것 자체가 ㅡ 말이예요.

            어떠어떠한사람은 이렇게 자란다

            라는 편견을 가진거랑 뭐가틀리냐구요.
            • 인간이 그렇게 다양한 존재들이고 일반론이 무용하다고 여기신다면 로또를 사세요.



              님의 세상에선 당첨률이 백 퍼센트일지 누가 알겠습니까. 다만 남들 앞에서 그게 현실이라고 우기진 마시고요.
              • 오바하지 마세요. 저는 님이 미도리과 미도리과 하며 비관적인게 당연한듯 이야기 하는게 불쾌한걸요?
                님이 본 소설에서는 미도리과의 애정결핍인들이 민폐캐릭이었을 뿐인거죠. 그게 뭐가 일반론이예요. 편견이지.
                • 댓글 좀 제대로 읽으세요.



                  아까부터 현실에서 미도리과는 민폐캐릭인 걸 많이 봤고 심지어 이 이야기의 발단인 소설도 현실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길 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자꾸 딴소리만 하시네요. 미도리과 사람들을 지칭하는 병명까지 버젓히 있지 않나요. 경계성 성격장애 말입니다. 스캇 펙이 정신병 환자 중 꽤 흔한 편이라고 했던 그 병이요.



                  내용에 대해 반박이 되야 재반박을 할 텐데 이건 뭐 네가 현실에서 그걸 겪었든 말든 네 편견일 뿐이다, 며 우기기만 시전하시니 님이 미도리 흉내내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유아 퇴행 욕구가 미도리과의 특징 중 하나니까요.
    • 토이남들은 저런 여자 좋아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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