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연애 또는 결혼에서 받는 여자들의 가장 큰 심리적 고통은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지는 거다, 라는 자명한 대전제 앞에 남자라고 해서 다르겠는가만... 직간접경험추체험 동틀어 꽤 오래 가렵다 못해 곪은 궁금증의 내용은,

너무 뻔하게도 상대방 남자와의 소통과 교감의 부재(족)인 듯 합니다.

 

포괄적으로는 그러하고 더 깊이 들어가면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져버린 상황에서도 여자들이 갈구하는 건, 남자로부터 받는 사랑. 그것을 여전히 갈망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더 이상 줄 마음이 없다는 것이 비극.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다가 돌리는 채널에서 이따금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프로그램을 보곤 하는데 열이면 아홉이 이미 끝장 일보직전인 관계에서도 여자들이 바라는 건 남(편)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열망. 그것을 버리지 못함에도 충족되지 않는 결락이 가장 큰 통점인 듯 합니다. 손을 놔버릴 수도 없으면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을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력함. 또는 이미 다 빠져나가버린 빈 손바닥을 현실적으로 주먹 쥐지 못하는 미련(함) 같은 거.

 

방송 중 어느 타이밍이 되면 여자가 오래된 장롱을 뒤져 카메라 앞으로 들고나오는 것은 옛날 결혼 앨범이나  빛바랜 사진으로 남은 낡은 행복의 증거. 과거의 그거 현재의 남자에겐 의미가(나) 있을까요? 여타의 연애게시판을 둘러봐도 남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거나 믿지 못해 안달하는 여자들의 글로 넘쳐나고, 혼자서 이별도 잘 하고 번복도 잘 하는 수많은 여자들을 볼 때마다, 자기 여자를 그렇듯 고통스럽게 하는 그 숱한 무심한 남자들에게 어떻게 해야 제대로 야코를 먹일 수가 있나 하는 심술궂은 생각이 다 드는 겁니다.  (이성애적인) 남녀관계에서 여자들이 고통받는 것과 비례하는, 남자들이 느끼는 쥐약이라는 건 도대체 무엇이며 어느 지점이란 말입니까?

 

결론은, 절대로 너무  잘 해주지 말고 몸이든 마음이든 물질이든 제일 좋은 것은 (가급적 늦게 또는 끝까지)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이미 줘 버린 것을 되돌릴 수 없다면 내다버렸다는 심정으로 쿨하고 무심해져야 한다는 약은 생각만이 고전적인 해답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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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사이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네, 어떤 분 말씀대로 욕도 먹고 반론도 많이 듣고, 공감은 어려운 글을 제가 썼나 봅니다^^.  앞서 쓴 본문을 수정할 생각은 없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남녀차이 들먹이며 싸우자고 도발한 건 아니고요. 특히 본문과 다르게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모든 면에서 지극히 다정하고 인격적이고 솔직한 관계맺음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글에서 읽힐 수 있는 가해성이 불편할 법한 남자분들, 또는 예의 여자들 못지 않게 연애나 결혼에 상처받아 본 경험이 있는 남자분들과,  남녀관계에서의 감정문제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현명한 여자분들도 많다는 점을 전혀 모르진 않음에도 이 글이 어찌 읽힐 지 세심하게 고민하지 않고 간과했네요(많이 정제되지 못한 글이라 더 그렇습니다만). 부연하자면 이 글의 발단이 1의 본문에서처럼 우연찮게 몇 번 본 종합채널에 나오는 리얼다큐(?)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고, 어느 자유게시판들에서 흔히 봐왔던 여자분들의 연애고민, 그리고 이즈음 제 주변에서 연애 문제로 괴로워 하는 여자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발견한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관계의 끈을 놔버리지 못하는 심리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느끼는 답답함이 다소 편향적인 글로 표현되어 여러분의 심기를 건드렸을 수도 있겠어요. 

 

조금 달리 얘기하자면, 둘의 관계에서 이미 한쪽의 마음이 식었거나 닫혔음에도 나머지 한쪽은 그대로의 감정이라면 주로 나타나는 1의 현상이 성별을 떠나 보편적인 것인데, 거기서 보여지는 많은 무심한 남자들의 패턴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을 제 (좁은)경험치에서 피력했을 뿐, 그렇다고 설마 남자들은 남녀관계에서 아무런 상처도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겠습니까.

 

어떻든 제가 쓴 이 글이 편협하고 멍청하게 읽힐 수도 있는 다분히 주관적인 글이라 해도, 여러분의 의견들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들에 댓글 남겨주실 분 계셔서 달아주시면 고맙겠어요. 저는 잠깐 운동하러 갔다 오겠습니다.

    • 남자가 잘못했네요(?)
    • 허허허-_-......... 지금 이 시간에도 여자한테 차이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혹은 어장안에서 허우적대거나....
      • 허허허-_-......... 지금 이 시간에도 여자한테 차이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혹은 어장안에서 허우적대거나....2222
        일단 남자들도 좀 살고 ::
        • ㅎ ㅎ 그걸 누가 모르나요. 그런데 저의 좁은 인생경험치로는 진행중이거나 또는 끝나버린 사랑 때문에 그렇게 고통받는 남자를 주변에서 보지 못했다는 것. 징징대는 것도 여자들, 질질우는 것도 여자들, 죽겠다는 것도 여자들, 그러다가 살겠다고 회복하는 것도 여자들 뿐인 걸 보면, 남자들은 자존심 때문에 표현을 잘 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좀 이상하지 않은가 하는 점을 무수히 발견했어요. 진짜 순정남을 못만나 본 제 좁은 소견일까요.
          • 네 좁은 소견 맞습니다. 그냥 쿠델카님이 못보신 거예요.
          • 자존심 때문은 아니고, 대개 자기 감정을 다루는 법을 모르죠. 징징대지 못하고, 질질 울지도 못하고, 죽겠다고도 못하는거예요.
            그러다 '새벽2시: 자니?' 구남친 컴필레이션에 들어가고 마는, 그냥 그런 불쌍한 애들임.
            • 정말로, 진짜로 그런 거라면 연민하고 동정이라도 하겠어요. 그런데 그렇다 하기엔 너무 강한 이기적 유전자들을 봐서요;;
          • 제 자신이 직접 예시로 드신 모든 경우를 겪어본 터라, 님의 소견이 매우 좁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 결혼을 아직 한번밖에 안 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남자들은 여자들의 바로 그 사랑'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참 힘이 듭니다.
    •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를 극장에서 보곤 애니의 다른 모든 점이 바보같다 해도, 이별을 대하는 태도 만큼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죠.
      쿨해서가 아녜요.
    • 결혼에서 받는 여자들의 가장 큰 고통은 시댁입니다. 하고 말하려고 들어왔는데...^^;;;
    • 안 줘 안 줄 테다 줄거면 쿨하게 줄테다, 도 결코 해답은 아닌 듯하네요. '주고받지' 못할 관계라면 어마 뜨거, 하고 손을 뗄 수 있는 배포와 용기가 모두에게 있다면 좋을 테지만요. 준 만큼 받지 못하는 관계에서 흠씬 상처받아야 주고받는 관계를 만났을 때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정반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묘하게도 연애패턴이란 건 한 번 굳어지면 좀처럼 다른 방향을 모색하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 결론은 그냥...'연애는 뽑기운'_-_
      • 공감. 연애패턴은 굳어지면 계속 가더라구요.
    • 남자들의 쥐약은 자존심
    • 관계가 상호적인 거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이미 어긋나고 끝장난 관계인데 뭘 받길 바라나 싶어서요. 일단의 여자들과 연애도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며 공감도 자기 식대로, 이해와 호의도 자기 식대로, 심지어 가끔은 독심술도 발휘해달라는 요구에 넌더리가 난 적이 있어 더 그렇습니다. 눈치로, 직관으로 알아채기를 바라는 거, 심술이 나서 해 주기도 싫을 때도 있어요.
      • 그러게요, 무슨 말씀인 지 머리로는 잘 알겠는데 가슴으로 못 받아들이겠다는 이런 논리(?)가 다른 사람들에겐 또 통용되기도 하는 부분이겠지요.
    •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게 쿨한건 아닌 것 같아요.

      쿨하고 무심해지려고 하는게 쿨하고 무심한 걸걸까요.
      • 이 세상에 진짜 쿨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자기최면 걸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상황들 앞에선 그게 또 그나마 약이 될 수도 있겠죠.
    • 아무리 다시 읽어도 고도의 여자까는 글 이상이 아닙니다.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지는 몰라도, 본문과 댓글의 경우가 다 제 경험치라고 한 적도 없는데, 님의 이런 권장사항은 조금 엇나가 보이네요^^.
        앗, 그새 댓글 수정하셔서 저도 살짝 고칩니다. 제가 뭐 굴 따러 가는 엄마와 연애할 것도 아닌데, 여자 까는 글로 읽으셨다니 어쩌겠어요, 그렇게 읽는 것은 님 자유지만... 부연하자면 애초에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주변에서 수없이 봐 온 사례들(제 좁은 경험치라고 해도)에 조금은 답답하고 많이 안타까운 지점을 쓴 것입니다.
    • 헤어지고 나서 독하게 정리하는 쪽이 여자인 패턴을 훨씬 많이 본 것 같아요. ...자니?의 시전자가 구남친으로 주로 설정되는 점도 그렇고요.
    • 아마 남자들도 똑같은 소리 할 겁니다.
      제가 아무리 맘을 품으면 뭘하나요. 아무리 노력하면 무러하나요. 알아주지 않는데.
      똑같은 거죠 뭐... 그러게 나같은 애들 진작에 잡으라니까 괜히 엉뚱한 애들 만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거임.
    • 제가 아주 단적인 예를 들자면 통계상으로 군대에서 탈영하는 인원의 거의 대부분이 '애인변심' 입니다.
        • 네?;;; 군대에서 애인변심으로 탈영하는 거야말로 개찌질이 취급받는데(실제로도 찌질한 경우가 많음) 마초성이라니(...)
        • 탈영은 그야말로 인생막장으로 가는 급행티켓인데 마초성 과시라굽쇼? 그리고 애당초 그렇게 자음남발할 만한 주제도 아니구요. 개념 좀 챙기세요.
            • 여자인 저도 이해불가입니다.
        • 초성이한테 사과하세요. 마초성이..
      • 한창 진행중일 땐 모든 게 좋고 사랑이지만, 내리막길로 치닫거나 파국을 맞았을 땐 결국 누가 더 영악하게 덜 손해보는 장사를 했느냐로 상처의 중량이 결정되는 게 남녀관계라고 경험해서요. 그나마 아픔을 딛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성숙해지겠다는 건 해골바가지의 물을 들이킨 득도의 경지가 아니고서는 범인인 제겐 어렵더이다...
    • 굳이 남녀로 구분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국은 자존심의 문제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과 그냥 포기하는 것 모두 자존심을 굽혀야 한다면... 전 전자가 조금 낫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상하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차츰 그 불타던 애정도 식습니다. 결국 WIN.
    • 몸이나 마음을 '준다'라고 개념을 잡는것이 저런 고통들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내가 더 좋아하다가 차일까봐 겁나는 거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겠죠 ㅎ
      • 준다, 라는 표현 대신 '나눈다' 라고 첨엔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역시 이 경우엔 '준다' 라는 즉물적인 표현이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 준다가 즉물적이라면 나눈다는 관념적입니까? 그냥 쿠델카님이 '준다'라고 생각하니까 현실적이라고 느끼는 거예요.
    • 분명히 남녀의 차이는 있고 연애에 있어서도 서로 상처받는 부분이 다른것도 사실이고 그렇습니다만.... 본문에 나와있는 부분은 남녀공통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수있는거죠..... 남자들도 많이 저래요... 아주많이..... 아직 못보셨다는데 우리가 보지 못해도 달나라는 있지 않습니까?...-_-
      • 본문에 피력했듯,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예시로 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무신경하고 무심한 남자들과 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자들을 이야기 한 겁니다.
          •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언젠가 듀게에서 본 댓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피해의식에 관한 것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 개인에게 그건 무슨 피해의식이냐고 몰려 다그치자 피해의식 당사자가 했던 발언이 "엄연히 피해를 당했으니 피해의식을 느끼는 것" 이라는 자명한 답변이었습니다. 별다른 악의는 없이 썼던 글에 대다수 (남성)회원들이 발끈한 것도 같은 맥락 아닌가요.
    • 남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고통은 이런 얼토당토한 얘기까지 이해해주지않으면
      '우리 헤어져' 라는 소리를 들어야 되는것이겠지요.
    • 맘에 드는 결론을 정해 놓고 근거를 후수집하면 뭐든 다 그럴싸해지는 법입니다. 문제는 남 눈엔 틀린게 빤히 보인다는 거고요.
    • 저 아래 글의 리플들에 따르면 남자들은 20대 여자만 좋아하기 때문이겠죠:P 그게 맞다면 30대 이상 연령대의 여자들에게는 이 얘기가 맞는 얘기가 되겠네요.
      •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억하심정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현실은 늘 냉혹하고 그에 대한 이해는 야박하더라구요.
    • 제가 아는 여성분들은 이리 멍청하지 않던데요.. 정말 이런단 말이예요..?
      • 악담은 아니지만, 님 주변의 멍청하지 않은 여성분들도 알고 보면 뒤에서 피눈물깨나 흘렸거나 흘리고 있을 지도 모르죠.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누군들 속한 집단 안에서 내가 누군지 다 말할 수 있겠어요. 어쨌든, 현명한 여성 친구분들을 많이 두고 계신 듯 하고 댓글 감사해요.
    • 덧붙이자면, 20대가 아닌 여자를 남자들이 정말 좋아할 거라는 대단한 착각 어쩌구 하는 식의 말을 막 하는 사회에서 여자들의 피해의식을 논하는 세태가 참 신기하기 짝이 없어요. 위에서 남자들이 받는다는 상처는 오로지 20대 여자들이 주는 것인 모양이네요. 여자는 어리고 예쁜 10년을 지나면 오로지 상처를 받을 일만!^^ 본문에서 오래된 장롱 얘기가 나오는 게 놀랍진 않구만요.
    • 괜찮은 전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략적 측면에서는 별로네요.
    • 혹시 과학적인 자료를 원하신다면, 예전에 무슨 리서치에서 실연의 상처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극복하는 데 약간 더 오래 걸린다고 발표된 것을 봤어요. 신문에 매일 나는 "무슨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흥미성 기사로 읽은 거라 출처는 까먹었습니다. 아마 영국에서 연구했을테지요.
      • 아마 서섹스나 미들섹스 정도 될 거 같아요. ㅎ
    • 욕을 많이 먹으셨지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 거 같아요. 제 주변을 봐도 여자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아마도 여자들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게 아닐까 하네요. 어느 소설에서 읽은 구절인데, "세상의 모든 악은 사랑받으려는 데서 나온다."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저는 여기에 많이 공감합니다.
    • 쿠델카님이 열거하신 예들의 여자들은 (사랑에 있어서나 자신에 있어서)수동적인 여자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수가 비교적 적지 않죠.
      아니, 아마 대단히 많은 여자들이 그럴껄요? 한국에서 말이죠.
      사랑'받는'것에 익숙하고, 남자가 대쉬해오는것에 익숙하고, 성관계를 '허락'한다는 개념을 가진 여자들이요.
      남자가 얼만큼 나에게 베풀고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주느냐가 곧 내남자 사랑의 상관관계라고 생각하는 여자들 말이죠.
      그냥 그들이 수동적일 뿐이예요.
      장기적인 연애에서 그런 여자들은 뒤로갈수록 약자에 처할수밖에 없어요. 왜냐.
      초반에 열렬히 달리던 남자들은 그런 타입의 여자들과의 사랑에 있어서 어느 한순간에 멈춰서서 숨을 고를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분명히 그런 타입이 아닌 여자들도 상당수 존재해요.
      능동적이고,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개체를 가진 여자들은 연애에 있어서 휘둘리지도 않고 즐기죠. 오히려.

      케이스바이케이스 문제인데, 약간 여자들을 대부분 뭉뚱그려 적어놓으신 듯한 뉘앙스가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듯 해요.ㅎㅎ
      • 네, 리오타님 말씀하신 부분 감사하고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언젠가 구게시판에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저 개인의 경우는 관계가 일방적인 게 아닌 그 남자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하에, 다분히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독립적이며 객관적이고 냉철했고... 심지어 어떤 경우엔 제가 '남녀관계에 있어 감정적 소녀가장' 역할을 하는 것 같은-이것은 분명 저의 능동성의 과함이 있었겠지만-자괴감이 빠진 적도 있습니다. 철저히 제 개인적인 경험은 그럼에도, 저는 정말 남자답고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남자에게서-이걸 도대체 어찌 정의할까만- 받는 정신적 육체적 지원이 뭔지 모른 채로, 유아적 이기성으로 점철된 남자들의 보모 역할에 다름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어른들 말씀대로 그냥 무조건 나 좋다는 남자를 만났어야 했나 하는 퇴행적인 사고에 빠져 혼란스러웠던 게 전부입니다. 네, 개인적인 경험치가 대부분 이렇다보니 저는 뭐라 말끔하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채로 남자(들)에 대한 뼛속깊은 불신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 그렇군요. 저도 물론 남자들한테 가지고 있는 뼛속깊은 불신이 없다 말못하지요. 여자로서. ㅎㅎ
          분명히 많은 남자들이 철이 없고, 아내를 저버리고 바람을 피고, 폭력을 일삼고, 찌질하기도 하고, 무지막지하게 비겁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전 이건 학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그건 실수로써 끝내야지. 반복이 되면 안돼죠.
          유아기에 머물러있는 찌질하고, 비겁하면서도 비정한 남자들은 한번 겪는걸로 족한것같아요.
          그래서 전 연애는 많이 해보면 해볼수록, 사람과 사랑은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치에서 나오는 확률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는거요.

          그리고 제가 남자에 대해 땅끝까지 비관적일수 없는 이유는..
          제 주변엔 여자에게 정말 헌신(;;)하며 사랑하는, 인격적으로도 성숙되고 멋진 남자분들이 많아서요...(안타깝게도 다 짝지가 있지만)
          그런 남자들 얼른 골라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연의 일치+제한된 샘플이겠지만 제가 주변에서 본, 실연 후 일정 기간 식음전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는 케이스는 하나같이 이성애자 남성이었어요. 물론 어느 한쪽이 착취(?) 하는 연애는 성별을 불문하고 일어나고, 그런 경우 주변 여성이 한참 지나고 나서 웃으면서 욕하는 케이스는 봤습니다.
      • 지나간 남자가 혹시라도 나 때문에 그렇다 또는 그랬다는 소식을 들으면 저는 그 남자가 나한테 어떤 몹쓸짓을 했더라도 용서했을 거에요(네, 저도 어쩔 수 없이 유치한 인간이니까요). 그러나 연애 과정에서도 끝나고 나서도 죽을 것처럼 고통스럽고 한 5년치를 한꺼번에 늙어버리는 후폭풍은 언제나 저의 몫이었고, 저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저와 헤어지고도 승승장구 했죠. 죽을 수는 없어 꾸역꾸역 출근을 하고 웃고 일을 하고, 그리고 밤마다 무릎걸음으로 방안을 기어다닐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이 길다가 이제 그 슬픔을 겨우 극복하고 사람답게 살아갈 때쯤엔 늘 연락이 오더라구요, "아직도 나를 사랑하니?"-이 경우 입을 찢어버리겠다고 한번 더 전화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담담히 말하고 끊음. 또는 다른 사람과 잘해 보려던 결정적 찰나의 새벽에 부재중 전화로 간을 보던 비겁함(콜백하니 전화는 또 받지 않는). 그런 남자들만 만난 제 복이려니 어쩌겠어요만ㅎ
    • 정초부터 별 여과없이 쓴 글이 만선까지는 아니어도 꽤 여러 반응을 일으켰네요. 암튼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댓글 주신 분들 다 감사합니다. 방금 호주로 이민간 아는 동생과 이 글 상관없이 잠깐 통화했는데, 이제 설 지나고 내가 몇 살인가 했더니 그니가 그러네요. "언니, 이제 막 살아. 언니 스스로를 놔 버리고 막 살아. 한 번쯤 그래도 되잖아." ㅎ ㅎ 전 제가 그럴 수 없는 답답하고 겁많은 인간이라는 걸 알고,제가 꿈꾸는 자유는 막 사는 것이 아님을 나도 그니도 알지만 그나마 무작정 응원해 주는 친구가 있어 잠깐이나마 외로움이 희석되는군요. 전 앞으로도 생긴대로 살겠고 여전히 유리벽을 허물고 거칠게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가능성과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꾸고 새롭게 도전하자는 제 인생의 모토대로 또 살아보려 합니다.
    • 그남자 그여자 그 몹쓸 프로그램....대체 솔루션은 없고 부부싸움 중계한다음 카페로 불러서 대충 마무리 하는거죠? 결혼한 입장으로서 몰입해서 보긴 하는데.. 보고 있자면 여자들이 좀 그렇긴 하더군요. 하필 그런 부부만 집중적으로 걸렸네요. 제가 본 것들은. 외도를 의심하고 남자를 단속하고 감시하고 쫒아가고 질문하고 눈치보고..정신질환 같았어요...반복되는 대화의 악순환에 제가 다 한숨이 나왔어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그런 함정에 안 빠진다고는 못하겠어요. 습관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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