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성형 수술 못해서 속상하다는, 예쁜 동생.

발렌타인 데이 기념 데이트 잘 마치고, 저녁 늦게 돌아온 대학생인 동생이,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 


화장 지우기 전 거울 앞에서 여기 저기를 뜯어다보며, 파우치에서 화장품 꺼내서 화장을 덧칠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언니, 내가 이번 겨울 방학때 진짜, 성형수술을 했어야 했어, 속상해 죽겠다"


.....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은 정말, 제 친동생이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예쁜 얼굴이거든요. 애교 많고 귀여운 타입이에요. 식구 많은 집의 막둥이여서 태생적으로 애교타입.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단 한번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었어요. 어쩔 땐 자기가 먼저 맘에 안든다고 차 버리기도 했고요. 


그래도 항상 곧 누군가에게 고백 받고 연인이 되었다고요.  이런저런 선물들도 애인들에게 많이 받고.


그런데 왜... 왜 자기 외모에 만족을 못할까요. 그렇게 예쁘면서. 그렇게 날씬하면서.


자기는 눈에 쌍커풀이 없어서, 키가 작아서, 어디어디가 못생기고 지방이 많아서, 그렇답니다.





하필 이런 날, 


그것도 내 앞에서.






그냥 마냥 귀엽기도 하다가, 복잡 미묘한 마음이 들어서, 하소연 비슷하게 남기는, 연애 한번 못해본 추녀 언니입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누군가에겐 체념으로, 누군가에겐 (객관적으로 예쁜 외모인데도) 자기 외모 불만족으로.

    • 한국의 서민도 70억인구중에선 상당히 부자입니다만, 가난해서 못 살겠다고 난리죠.
    • 하필 이런 날, 그것도 내 앞에서.
      저도 저랑 다르게 아주 이쁘장한 동생이 있지요.
      그 동생이 성형얘기 꺼내면 아주 속에 열불이 나서 능지처참.... 아, 콩 하고 이마를 때려주고 싶어요..
    • 그나저나 동생이 예쁘면 언니가 추녀이긴 힘든데요. 라곱순님 엄살이셨어!
      • ... 동생 얼굴 보면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같은 유전자라도 '배합'에 따라 이렇게 전혀 다르구나 생각합니다. 나도 어쩌면 운이 좋았다면 저런 외모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고.
      • 가능합니다. 저도 산증인.
    • 그리고 쌍커풀 없는게 그렇게 속상할까요. 연아선수도 그렇고, 쌍커풀 없는게 요즘은 더 미인으로 쳐주지 않나요. 저도 그게 더 예쁘다고 생각하고.

      전 쌍커풀이 태어날부터 선명하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언니는 모른데요. 쌍커풀 없는 사람의 비애를.

      .... 도대체...;;;;
      • 저도 쌍커풀없어요. 제동생은 쌍꺼풀 3개. 근데 사실 쌍커풀 있는 눈이 더 미인상으로 쳐주죠.
      • 저도 쌍꺼풀 없어요. 전에 라곱순님이 눈 사진만 올리신 적이 있었는데 전 강렬하게 질투했어요. 아 저 사람 눈 진짜 이쁘다...
    • 동생분 주변에 훨씬 시선을 끄는 미인이 있나보죠
    • 원래 사람은 자기한테 없는 것만 보고 또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곤 하는 한계가 있지요.
      그래도 그런 사람은 좀 눈치는 없을지언정, 남 못난 부분보다 제 잘난 부분을 비춰 우쭐해하는 얕음은 없으니 그나마 나은 점도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자기 얼굴, 몸매 보면서 이만하면 괜찮지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되겠나요. 뭐.
    • 쌍커풀이 있으면 눈이 커보이죠. 한국인은 눈이 큰 쪽이 일반적으로 미인형이고.
      사실 홑꺼풀이면서 미인소리 듣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눈이 큰 경우가 많죠. (아니면 눈매가 또렷하거나)
      그러니 자기 외모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어요
      다만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한 방정맞음엔 충분히 화를 내셔도 된다고 봅니다.
      • 222
        (특히 안검하수까지 있는 눈이면 진짜 쌍수하면 안면근육이 너무나도 편해져서요... 안검하수 수술은 노인분들도 많이 하는 거구요.)
    • 일단 스스로를 아무렇지 않게 추녀라고 부르시는 거에 좀 놀랐고.... 연애와 외모가 그렇게 직접적인 상관이 꼭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너무 많이 봐와서, [연애를 못한 이유= 내가 추녀라서] 라는 공식을 갖고 계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님이 연애를 못하는 건 오히려 바로 저런 모습, 나는 추녀다, 라는 태도, 난 추녀라 연애 못해, 라는 생각, 등에 원인이 있지 않겠어요. 선배 중에 외모가 많이 객관적으로 딸려서 이야 저 여자 돈 많나보네, 야 저 남자 쟤 진짜 사랑하나봐 이런 비아냥 듣는 경우도 몇 번이나 본 적 있는 분이 있는데 그 험담의 주인공은 그런 어이없는 비하와 상관없이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있는 성격의 분이에요, 부러울만큼. 진짜 본인을 추녀라고 생각하신다면 추녀라 연애를 못하신 게 아니고요, 추녀라고 생각해서 못 하신 것 같네요. 꼭 막 자신있어하고 그럴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자기 비하 정도는 버려야 연애든 뭐든 하지 않나 싶네요. 힘내세요.
    • 저는 남자인데, 동생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동생이 저보다 훨씬 깔끔하게 잘 생겼거든요. 몸도 좀 더 다부지고, 더 남성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키만큼은 제가 좀 더 큰 것?)

      하지만, 사실 가족이라는 것이 서로 닮은만큼 다른 점도 확연히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세상에서 강조하는 일부의 미의 기준에 동생분이 좀 더 맞을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라곱순님이 특별히 부족하거나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 일이 있거든요,
      유난히 외모가 다른 형제나 자매를 보면,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 누군가가 확연히 떨어지진 않는 것 같아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웃어넘기셨으면 합니다 ㅋ
    • 이런, 제가 또 저의 외모를 비하하는 단어를 썼군요. 습관은 무섭습니다.

      아이팟 터치라... 나중에 데스크탑에서 수정하겠습니다 ㅠㅠ
    • 그 이쁘다고 소문난 '엠마뉴엘 베아르'도 자기 얼굴에 만족을 못하고 손을 댔죠.
      항상 성형 생각을 했었다고...

      성형중독으로 최근의 얼굴은 이렇죠.
      http://boribab.tistory.com/4154
      • 아아 전 이 분 미션 임파서블이랑 8명의 여인들에서만 봤지만 정말 본인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왜 이리 됐나요.ㅠ 저 사진이 유달리 이상하게 나온 거였으면 좋겠어요.
    • 실제로 뵙지 못해 어떤 외모이신지 모르지만 자기비하가 지나치신 감이 있네요.동생분이 좀 무신경했을지는 몰라도 아름다움의 기준은 주관적입니다.동생분은 본인 외모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고,언니의 외모가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만큼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리고 자신감 없이 위축된 사람들은 아무리 훌륭한 외모를 가져도 별 매력 없습니다...비하하지 말고 가꾸세요.가꾸는만큼 예뻐지실 겁니다.
      제가 마당발은 아니지만,제 주위에는 객관적으로 봐도 참 아니다 싶은 외모로 연애 잘 하고 결혼 잘 한 사람들 많거든요.외모와 연애/결혼이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건 아닙니다.왜 미리 난 못났으니 누굴 만나지도 못할 거라고 단정지으세요.그 시간에 본인을 더 가꾸시면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 저는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저 나름대로는 제 얼굴에 만족하는 편인데 가족들이 가끔 흉봅니다. 객관적으로 보라고요. 하지만 제가 자신감 가지고 사는 데에 외모가 일정 비율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 객관적인 것에 전전긍긍하기보다 스스로 최면을 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이만하면 괜찮지, 나름 귀염상이잖아, 내가 봐도 인상은 좋아 등...(내밀 것 없으면 마지막 카드라는 인상좋아 칭찬을 셀프로 하고있습니다 우하하)
      화장과 스타일을 신경써보는 것도 외모 최면에 긍정적이고요. 본인한테 맞는 걸 뒤늦게 발견해가는 기쁨이 쏠쏠합니다. 주름은 늘고있는 얼굴일지언정 자신감은 업되는 이상효과가 있어요.
      라곱순님 점점 예뻐지시는 중일테니까 본인의 장점을 팍팍 발견해주세요. 셀프칭찬도 막 하시고. 그러면 표정도 여유로워지고 호감을 표하는 사람도 늘어날 거예요.
    • 동생이 눈치가 많이 없나보네요.
    • 못난'쪽'의 자매였던 적이 있었는데 예쁜게 생각처럼 복도 아니고 나는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죠. 라곱순님 예뻐지겠다는 노력 요즘 시들하신것 같아요. 계속하세요.
    • 낸시님과 곱순님의 공통점이라면...

      그럼에도 전 두사람을 응원하고...

      동생이 잘못했네요!
    • 그냥 동생은 언니 기분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고 혼자 푸념인거 같은대요..?

      라곱순님 그런 생각 가지시면 연애라는것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것 다 힘들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으십니다.
    • 독하게 한번 다이어트 해보시는건 어떨지요.. 행복하려면 스스로를 인정하고 만족하든가 노력해서 바뀌든가 둘 중 하나예요.
    • 노력, 하겠습니다. 어떠한 노력인지는 굳이 말씀 안 드려도, 리플 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실 것 같습니다.

      '이런 글 역시 답정너' 라는 리플이, 특히 뼈아프네요.

      외모 비하하는 포현은, 예전에도 한번 그랬던 것 처럼, 본문에 그대로 두겠습니다. 반성의 의미로 일부러.

      리플 모두 감사합니다.
    • 얼굴에서 눈이 오십프로 정도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김연아요? 김연아는 팔다리가 길고 이목구비가 제자리에 있고 두상이 작다는, 상당히 고레벨을 달성한 거고요, 그냥 쉽게 먹고 들어가는 방법이 시원하게 쌍꺼풀 지니고 태어나는 겁니다. 이모구비가 살짝 제 자리 벗어나고 코 입이 살짝 밉고 얼굴형 덜 예뻐도 필터 씌워주는 게 쌍꺼풀진 눈이죠.

      본인이 가진 자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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