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지막 문장 좋아하시는 것...

제가 왜 이러는지는 짐작하실 수 있으실 듯. 하여간 좋아하시는 마지막 문장 있나요.

    •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광기라는 게 애매한 법이니까. -스티븐 킹, 죽음의 방-
    • 그러나 그곳이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대체 여기가 어딘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의 한 가운데서 미도리를 부르고 있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시대-
    • 그는 문득 외로운 기분이 들어 얼른 새로운 농담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낮달, 작자 미상
    • ...
      다음날 아침 한 무림인과 여자아이의 동사한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살막에 기습을 가한 구파일방은 괴멸되었다. - 절대무적
    • ...여기인가? 아니, 저기. 조금 더. 어디? 저기. 바로 저기.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바로 저기. 문장이 끝나는 곳에서 나타나는 모든 꿈들의 케른,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할 바가 없는는 수정의 니르바나, 이로써 모든 여행이 끝나는 세계의 끝.
      -김연수,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 그는 불을 끄고 젬의 방으로 갔다. 그는 밤새도록 거기 있을 것이고, 젬이 아침에 잠을 깨면 그 옆에 있을 것이다.
    • 지금만큼은 이 노래가 자장가로 들리기를 바란다. 지금만큼은 바람 소리가 안 들리기를 바란다. 지금만큼은 -제발, 이번 한 번만큼은- 바람이 우리를 떼어 놓고 가기를 바란다. -초콜릿
    • 아무책이나 골라
      안본거에요.
      듀나사장님 채택해 주실거죠?

      방 안엔 스탠드 불빛만 발갛게 빛나고 있었다
      더 이상 침묵은 어둠의 모습이 아니었다
      불빛의 모습이었다
    • 경마장 가는 길의 마지막 문장. '경마장 가는 길'.
    • 이모, 사랑하는 로우 이모, 설탕만으로도 단데 꿀은 왜 필요한가요? - 미리암 프레슬러

      * 레몬과 샤베트님, 저 초콜릿 저 문장과 ↑이 문장 중에서 잠시 고민했다지요. 동시성 돋아요!
    • 이 말을 듣고 뉴만은 본능적으로 그 종이가 정말 타버렸는지 보려고 몸을 돌렸지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 오롤로/ 동시성 돋네요!^.^/
    • 그 전차들. 포도 위의 사람들, 놀렌도르프 광장역(驛)의 보온용 덮개 같은 둥근 지붕은 야릇한 친밀감을 엿보이고 있으며, 아주 훌륭한 사진처럼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되고 있는 지난날의 어떤 것과 놀랄 만큼 닮아 보였다.
      그렇다. ――나는 지금도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것을 송두리째 믿을 수가 없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
    • 하나코의 얼굴은, 옆에서 웃고 있는 친구의 얼굴 쪽으로 반 정도 돌려져 있어서 오똑하게 돋아난 코가 더욱 부각되어 보였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 그리고 이 위로 도로시의 작고 용감한 목소리가 어두운 극장 안을 가득 채워. 집에 대한 어떤 대사를 하고 있지. 다들 알고 있는 그 말을 하고 있어. / 조 힐, "20세기 고스트", 『20세기 고스트』

      신이 보낸 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맴돌았다. 헷갈렸다. 장르가 이상했다. 궁금해서 도저히 열반에 들 수가 없었다. / 배명훈,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타워』

      ……스테인리스강 흡혈귀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우면서도 몹시 고독한 일이다. / 로저 젤라즈니 "스테인리스 스틸 흡혈귀", 『드림 마스터』
    • 서늘한 날이었고 하늘은 아주 맑았다. 아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벨마가 간 곳만큼 멀리까지는 아니었다.- 안녕, 내사랑 (레이몬드 챈들러)
    • 해안이 빌수록 내겐 항상 더욱 가득한 것 같다. 물개들은 바위 위에서 입을 다물고 있고, 나는 미소 지으며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고는 그들 중에 한 마리가 가만가만 내게 다가오는 것을, 갑자기 내 뺨 혹은 어깨 사이에 그 다정한 콧마루가 느껴지는 것을 상상해본다…… 나는 살아냈다.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 나 자신을 향해 중얼거렸다. 냄새에는 선악이 없다고. 나는 이제부터 죽음과 부패의 냄새를 맡아도 구토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에 손을 대고 일어섰다. 점심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가볍게 잔의 어깨를 잡으며 재촉했다.
      자, 이제 계사의 똥을 치우러 가자. - 하나무라 만게츠, 게르마늄의 밤 -
    • 나는 들소와 천사들, 오래가는 그림물감의 비밀, 예언적인 소네트,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단 하나의 불명성이란다, 나의 롤리타.
      - 나보코프, '롤리타'
    • 그래서 그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손으로 귀를 막아버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바람만 생각해. - 트루먼 카포티, '마지막 문을 닫아라.'
    • "짹짹?" -커트 보네거트, 『제 5 도살장』

      나는 그들 중 누구도 다시 보지 못했다. 경찰들을 빼고는. 경찰들과 이별하는 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레이먼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
    • 피터는 나머지 돈을 보면 기뻐하겠지. 빚이 깨끗이 청산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피터에게 더는 치를 것이 없었다. 한 하녀가 비로소 자유를 얻은 것이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
    • 갑자기 죽는 것이 무서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 박영준(제목은 기억 안 남)
    • 그리고 운다.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 이쯤이면 운수좋은 날이 나올 때가 되었네요.

      설렁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그리고 그들은 노인의 머리 너머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 펄 S. 벅, 대지

      요런 나쁜 놈들...
    • "사랑하는 발렌틴,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거에요. 이 꿈은 짧지만 행복하니까요." -마누엘 푸익. 거미여인의 키스
    • [막시밀리앙] 하고 발랑틴이 말했다. [백작님께서 그러시지 않았어요? 인간의 지혜는 이 두 마디 속에 있다고요.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몬테크리스토 백작
    • 몰락하는 우유/ ㅋㅋㅋㅋㅋ
    • 마르타 / 으윽.....다시 봐도 억장이 무너지는 문장이에요. 닉네임과의 조화가 심상치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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