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ncy님 같은 상태일 때가 있었습니다. 어릴때 그랬죠. 애초에 타고나기를 여성으로서 매력없이 태어난 걸 어떡해! 라고 외치며 살았죠. 연애는 다른 사람 얘기라 생각했구요. (그 와중에 clancy님만큼 징징거리진 않았습니다. 제 모든걸 걸고) 그 상태가 편하긴 했어요.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었고 그냥 음 나는 좀 '특별한 존재'니까~ 라고 룰루라랄랄 혼자서 세뇌하며 살았습니다. 외롭지 않다고.
그러던 와중에 제가 이 글에 쓴 모든걸 다 느끼게 해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그리고 나서 내가 얼마나 잘못되어있었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 원래 불공평하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아무 노력도, 아무런 자기암시도 하지 않는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겁니다.
전에도 클랜시님에게 이런 글 쓰신 분이 있었어요. 어조는 더.. 친절했지만 내용은 거의 비슷해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이런 노력을 해야한다..그런.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신 단락 특히 인상적이네요. 공감되고, 저도 좀 찔리기도 하구요. 정말,관계를 위해 내 쪽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한참 나이먹고 이제서야 드는 것 같아요. 그렇게 노력해서 고르고 골라도 나에게 좋은 짝을 찾기가 어려운데 얼마나 게으르고 얼마나 오만했던가(내가 누군가에게는 전혀 스타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산 것 같아요) 섬뜩하죠. 암튼 클랜시님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좀 너무한데요... 아무리 조언을 받고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는, 그럴만한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게 있다고 보는 편이라서요. 솔직히 위에서 말하는 이런저런 내적인 마인드나 가치 그런 거 없어도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연애 숨쉬고 밥먹듯이 되는 사람들 또한 있잖아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있는 거고요. 애정결핍이라는 게 아무래도 얌전히 속에 썩히고 있기엔 너무도 힘든 것이죠. 저도 그런 부분이 있는데 뭐랄까 그걸 잘 아는데도 도저히 체념을 못하고 때로 미치겠을 것 같을 때 홀로 일기장에 징징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도저히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다신 가질 수 없는 것도, 가질 수 있는 가망이 희박한 것도...
굳이 clancy님의 연애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 제 경우엔 가능성이 0.0000000001프로 이하임에도 열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이해가 안갈 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은 이런 부분을 이해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령 몇달 혹은 몇년만에 한 번씩 이에 관해 타인에게 징징대었는데 몰이해+네 노력이 부족해서, 등의 반응을 받을 때면요. 아니 나도 해볼 건 다 해봤다고! 네가 하는 조언 수천번은 들어본 것들이고 나도 네 조언대로 진짜 내 인생의 최선이란 걸 다했다고! 근데 이젠 시기가 지나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다시는 가질 수 없게 된 걸 나보고 뭐 어쩌라고! 한이 맺혀서, 포기를 해야하는 데 포기도 안되어서, 계속 속에만 묻어두고 티를 안낼 뿐이지. ...란 식의 생각이 드는 거죠 뭐. 사실 타인이 타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얼마 없어요.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아닌 '진짜 관심'을 갖는다면 자연스레 그걸 알 수 있게 되곤 하고요.) (굳이 0프로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타임머신이 발명되거나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날 확률도 0프로는 아니라고 믿기에 그리 말한 것이구요)
남한테 징징거려 이해받으려 하는 구조가 맞는지, 효과적인지를 따져봐야죠. 나와 깊은 관계로 발전한 남이라면 접근 방식을 신중히 할때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작위의 타인에게 특수성을 띈 내 욕망이 적은 정보 전달만으로 이해받길 바라는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좋은 결론이 날 수가 없는 구조잖아요.
그정도는 저능아가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잘 아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남에게 징징대는 거 엥간하면 안그러고요. 혼자서만 보는 일기장에나 그러죠. 근데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징징거리게 되는 경우는, 제 경우엔, 정말로 제 정신이 버텨낼 수가 없는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입니다. 그것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그럴 경우에는요. 남에게 무작정 징징거리는 건 16살에 졸업 했어요.
뭐랄까, 사람들은 타인이 뭔가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 그 타인이 어리석기 때문에, 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 이유보단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정신력이 약해져서'라는 이유가 훨씬 많지 않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 알면서도 진짜 어쩔 수 없어서, 그러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 범법만 아니라면야 그정도 몸부림은 그냥 조용히 보아주고 들어주고 받아주는 게 진정 인정어린 태도가 아닐까, 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정말 한계치에 달했을때 터져 나오는 본능적인 행동은 그게 이치에 맞지 않고 어리석을지언정 인간적인거죠. 보듬는게 맞다 봅니다. liece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저도 없었다 할순 없습니다. 온갖 삽질로 점철된 삶이죠.) 그건 힘든 시기였고 감정적 낭떠러지에 몰려 그랬던거죠. 다만 그런 폭팔&도피성 외침이 반복되고 습관이 되면 문제가 됩니다. 해소나 만족감은 반복될수록 줄어드니까요. 결국 나중엔 남들을 불쾌하게 하는 자위가 될 뿐입니다. 저 사람이 힘든 상황이니까(이었으니까) 언제까지고 이해해줘야 한다. 그건 오히려 그 사람의 삶을 망치는 좋은 방법이죠. 어쩔수 없이 터져나오는 딸꾹질을 한다고 아이를 다그쳐선 안되겠지만 다 알면서 일부러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억지 딸꾹질을 계속하는 아이를 봐줄 이유는 없잖아요. 아니, 아이라면 안아줄 수도 있겠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네, 딱 그 부분이 liece님과 제 생각의 다른 지점입니다. 그 외엔 서로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봐요. 제가 liece님과 다르게 판단하는 근거는 이 상황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어서겠죠. 그 와중에 나올말은 다 나왔고 사람들이 바뀌어가며 반복되는데도 끝나질 않으니 질렸습니다. 저도 한땐 안타까워했었죠.
원빈이나 김태희 아니고서야 노력안하고 얻어지는 사랑 많이 없겠죠. 전에 픽업아티스트(;;)만화에서도 열명찍어 아홉번 거절당해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요하던데...뭐 꼭 마음에도 없이 한명 건지려고 열명 찍으라는게 아니라 나는 안될거야 하고 너무 좌절에 빠지지 않으셨으면...그게 쉬우면 제가 연애를 잘할테니 할말이 아니네요. 클랜시님 매력있어요 연애하실거에요 하고 댓글 달아온 1인으로 착한척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도 없고 듀게 내 자학캐릭터는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지만 평소 클랜시님 소설이나 그림 유머등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 쓴거였어요. 초반에는 많이 그런글 쓰지 말라거나 동호회등을 나가보라는 댓글을 달았었지만 계속되니까 그냥 언젠가는 생기겠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서...물론 그런 댓글이 도움은 안되겠지만요 (듀게 npc가영님 처럼 연애글엔 나타나는 낸시님 캐릭터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나 하고 익숙해진 것도 있겠네요)
이 글 진짜 너무 공감합니다. 한 번쯤은 clancy님께 이런 글 쓰고 싶었어요. 여자들은 사실 키 작은 남자보다도 키가 작아서 컴플렉스 있는 남자를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난 키는 작지만 비율이 좋지 않니?"하는 사람하고 "으.. 난 키가 작아서 취업도 안 되고, 연애도 못하고 키가 작아서 ㅠㅠ" 사람들은 후자를 싫어하는 겁니다. 키 작은 남자는 찌질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주는 것도 후자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매력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 갑중 갑은 자기 비하입니다. 정말 듣는 사람도 스트레스 받구요. (페북에서 자기비하글 자주 올리는 사람 다 뮤트해둡니다. 내 정신건강에 해로우니까.) 그러면서도 clancy님은 자기 중심적이에요. 모든 비극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드라마퀸 스타일이니 더 피곤합니다. 제발 난 잘났는데 왜 안생길까 마인드로, 아니면 난 이렇게만 하면 매력남이지라고 생각하세요. 못생기고 키작은 남자는 애인 생기지만 자신 못났다고 찌질대는 남자는 애인 안생깁니다.
2. 좀 지나서 : 아 이 분은 이게 컨셉이구나. 컨셉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나름 재미없진 않네 (이 부분은 낸시님의 '게시판 활동에 국한해서' 살짝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첨에 댓글을 보면 컨셉이라는걸 파악하기 어려워요. 파악하고 나면 뭐 반감은 좀 누그러들지만 그걸 전달하는 표현력에 좀더 신경을 쓰셔야 할 듯)
3. 더 지나서 : 정말 연애 못해서 슬픈가? 뭐라도 조언을 좀 해야할까?
4. 지금 : 많은 이들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퍼스낼리티가 조금씩 다르죠. 양방향 모두에서 아는 분들에게 이게 이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한 쪽만 알고 그 사람에 대한 견해(?)를 굳히고나서 다른 쪽을 접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무수한 일베사람들이 현실 생활을 그닥 무리없이 이어나가는 이유들 중 하나가 이거라고 보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 저는 온라인의 낸시님에 대해서는 좀 봐온 것 같긴한데, 오프라인의 낸시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조언을 하고 싶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찝어내기가 어렵더라구요. 한편 온라인만의 모습으로 조언을 하는건 너무 속단인 것 같고 ... 그래서 그냥저냥 시간은 흐르는군요.
저는 클랜시님이 쓰시는 '소설'들, 혹은 '픽션들'만 봐도 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창작 - 그러니까 당연히 캐릭터 만들기도 일종의 창작이니까요 - 이라는 방향으로 정향되어 있는 분이라는게 느껴지던데요. 꾸준히 써서 올리는 열정이라는 것은, 자주 그 사람을 작동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증명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클랜시님이 '현실에서는 난 저렇게 말 안 해'라고 표나게 발언할 때, 그 발언은 나는 내가 온라인에서 내 캐릭터를 창작하는것과 현실의 구분쯤은 당연히 알고 있어,로 읽힙니다. 안전하게 보더라도, spitz님이 적절히 지적하신대로, 클랜시님이 듀게에서 하는 컨셉놀이가 어느정도 '진심'인지 '측정'할 수 없는 바에야, 그 캐릭터에 대해 이런 글을 길게 쓰며 '난 노력했어, 난 깨달았어, 넌 몰라, 너 들으라고 내가 해주는 얘기야'가 어떻게 읽힐 가능성이 있을까요? 조언을 가장한 자기암시로 읽힐 가능성은 전혀 없는걸까요?^^;
기본적으로, 연애가 뭐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욕망이 채워지지 않음에 대한 욕구 불만이라면 다른 것들도 널렸고, 연애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subject끼리의 만남이다 보니 거기에 접점이 이루어질 확률은 내가 노력하는 것과 필연적인 연관이나 종속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노력해서 연애를 한다.. 저는 이것도 이상하다고 봅니다. 노력은 그냥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러다가 side effect로 연애 기회가 생기는 거죠. 끈질긴 구애남 보다는 차도남이 매력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개발도 하긴 하는데.. 그래서 쓰는 용어는 아닌데요, 이상하군요. 개발자라면 정의 하면 define.. 뭐 이래야겠죠. 일종의 헛다리 짚어 답 맞추신 케이스네요.
subject는 어린 시절 읽은 이상한 하이틴 소설류에서 그나마 쓸모 있던 한 구절에서 따서 쓰게된 경우이고, 종속관계라는 건..인문학 관련 서적에서 나와서 이게 뭐지 하고 봤다가 dependency의 번역이었다는 걸 알고 뜨악했다가 말은 되네 했던 걸로 기억.. 하는데 아무튼 개발이랑은 상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딩 해 본 지도 너무 오래된..
낸시님을 잘 알진 못하지만, 실물을 한번 본 경험이 있는 1人 으로서 덧글 달면, 매력 있는 분 맞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자기 매력은 여자한테 통하는 매력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자꾸 뻔한 것들(외모, 경제력, 직업 같은 거) 만 되뇌이면서 난 안돼.. 안될거야.. 하니까 문제죠. 이 문제는 진짜 돈을 들여 카운셀링을 받거나, 천우신조로 연애를 한번 해보거나 해서 '아, 나도 연애할 수 있구나' 하기 전에는 바뀌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천우신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카운셀링을 받으시는게 나을 듯.
자기 암시든, 자랑이든, 설교든, 셋 다 백 퍼센트 아름답다고는 못 하겠지만 이유가 뭐든 저는 이 글에서 누군가 (저격 대상자든 전혀 관계 없는 다른 사람이든)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쥐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쪽이라서요.
오히려 당사자는 자기 변호에 바빠서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 분이 어떻다는 게 아니라 전 이게 사람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살짝 발 걸친 분들이나, 바깥으로 표현 못 하고 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애 문제는 아니지만 제게도 어느 정도 따끔한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clancy님이 쓰는 댓글들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일종의 컨셉 같던 걸요. 글의 맥락과 맞지 않게 뜬금없는 컨셉 댓글을 쓰셔서 다른 듀게 분들에게 적잖은 당혹감을 주신 적은 꽤 있었던 것 같지만. 그건 그렇고, 저도 이 글을 쓰신 분이 굉장히 친절하다고 느껴지는군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기도 하고요.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만나뵌 적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알 수야 없지요. 다른 사람을 겉에 드러나는 이미지로 대뜸 재단해보아서도 안 되는 거니까요. 실제로 어떤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정말 어렵죠. 다만 그게 현실인 이상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고요.
저도 제목 보고 뭐 이렇게 공격적이고 무례한 글이! 라고 생각했는데 본문 읽으니 츤데레의 감성이... 내용 중에 꼭 연애가 아니라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뭔가 창작활동을 하다보면, 난 왜 이렇게 '특별히' 거지같은 글을 쓸까, 내가 쓴 습작들은 '특별히'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야.. 라는 자괴감 때문에 제대로 남한테 보여주지도 못하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들도 첨엔 다 그렇지 뭐ㅋ 나도 못 하는 게 당연해 다 그러고 살아'라고 (일종의 자기합리화ㅋㅋㅋ) 생각하면서 쓰고 남들에게 평가를 부탁하고 했더니 최소한 전보다는 나아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