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영상후기] 마이클 샌델의 정의 - 하바드 강의

 

1.

하바드 학생들은 똑똑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생기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의 부모들은 어느정도의 재력과 외모, 지식을 가졌을테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

 

2.

낙태를 반대한다거나 동성결혼을 반대하기, 그리고 돈 많은 이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기 등등

언듯 학우들의 전반적인 생각과 다르고 비난 받을 수 있는 주장을 하는데에도 주저함이 없고,

(최소한 이 강의실 안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하는 학우들의 의견을 모두가 존중해주는 모습이 지극히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엔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진행능력이 크게 작용했을듯도 합니다.

 

3.

동양고전을 조금이나마 접한 저로서는 서양 철학자들은 절대불변의 적용원칙을 찾으려한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도가도 비상도 - 항상된 도라는 것이 없는데 그것을 말하려다 보니 오류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많은 철학적 문제제기들이 결국은 공자의 기소불욕 물시어인(내가 하기 싫은건 남에게 강요하지 말자)으로 답이 아닌가도 싶었습니다.

-공자님 말씀은 제가 좋아하는 존 롤스의 무지의 장막과 통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네요.

 

4.

마이클 샌델의 결론은 결국 어떤 이슈가 있을때에 이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원칙과 구체적 사례들을 오가며 고심하고 생각을 나눈뒤에 결론을 내리자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건 공자님의 중용과 통한다고 봅니다. 과와 불급의 양극단을 모두 세세히 따져본 후 가장 올바르다 생각되는 그 중을 따르는 것.

 

 

 

 

    • 1. 요즘 서울대도 그렇다고 하네요. 예전에 두꺼운 안경 낀 고시생 스타일은 찾아보기 힘들고요. 계급의 고착화로 인한 하나의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 2. 저는 이 강의 영상을 보지는 않았는데요. 이걸 본 친구가 경악을 하더군요. 그런 되도 안되는 소리를 학생들이 지껄이고 있는데 교수란 사람은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을 교정할 생각은 않고 아이들이 그런 얘기를 하도록 그냥 두던데 저 센델이란 사람은 대체 어떤 인간이냐고...;; 아무튼 그때 저는 센델이 그런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학생들에게 토론의 룰을 지키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르치느라 그렇게 했을것이라고 대답을 했었죠. 아주 진땀을 흘리면서요-_-;;
    • 1. 괜찮은 외모와 좋은 머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요즘만이 아니고 벌써 수 십년전부터 북미권에서는 연구가 진행됬던 걸로 압니다. 결국은 '전혀 상관없음'으로 결론이 났던 것 같던데요.
      •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생기면 머리 좋다가 아니고, 머리좋고 돈과 권력에 가까울 수록 외모를 포함해 나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과 자녀들에게 나은 교육을 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강의중 여러 학생들은 거의 영화배우로도 나무랄데 없는 외모이더군요.
        • 제 얘기가 바로 그 얘기입니다. 님이 지적하신대로 머리 좋고 돈과 권력에 가까울 수록 외모를 포함해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물론 포함되어있죠. 기본이니까요. 그런데 결론은 대체로 '아니다'라고 나오고 있구요.
    • 2. 토론수업에서는 실제로는 자신이 그런 의견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보다, 단지 논쟁을 위해 한쪽편에 서서 주장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어떤 책에서 봤어요.
      • 진짜 그런 의견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한 논리전개를 해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수고를 해주는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구요.

        충분히 유의미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 2. 리차드 도킨스의 강연중에 한 청자가 진화론을 집요하게 공격하더래요. 도킨스는 하나하나 반박을 하면서도 하도 인상적이어서 강연 끝난 후에 그 사람과 따로 대화를 나눠봤는데, 똑똑한 변호사(로스쿨생이었나)였다고. 실제로 창조설을 믿냐, 혹은 진화론을 부정하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닌데 법정에서의 변론 스킬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반대되는 위치에 서서 논쟁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는 군요.

      가물가물한데 도킨스는 이 얘기를 할 때 부정적인 뉘앙스를 많이 풍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원체 이성적 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 자기자신을 먼저 설득하지 못하는 생각으로 남을 설득하려 해선 안된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많이 공감하구요.

      하지만 내가 하는 말이 내 이성적 양심의 발로냐 아니면 그럴싸해보이는 말을 그럴싸하게 포장해보는 것이냐 하는 것은 스스로밖에 알 수 없는 일이겠지요. 어떻게 되었건 자기 의견을 관철시키려면 그런 말을 누를 수 있는 자기 말의 힘을 키우는 수밖에 없는것같아요. 그러려면 상대의 이성적 양심을 묻기보다는, 오맹달님 말씀처럼 충분히 가능한 논리전개에 대응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야겠네요.
      • 대테러작전이나 해킹방어 담당자라면 테러리스트와 해커의 입장에서 돌아보는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페이스북의 어느 변호사님은 사건에 대해 검사의 입장에서 연구해서 제출하라고 아래 직원에게 요청하기도 하신다더군요.
        위 리차드 도킨슨건은 그 사람이 본의를 속이고 논쟁을 한게 마음상하게 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성적 양심이 장려되는 사회를 추구하는 것과 양심을 거스른 욕심으로 뒤튼 공격에 대해 충분히 방어할 능력을 기르는것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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