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시리즈

'그 책'에서 4권까지 나왔죠.  재주꾼 리플리는 옛날 동서판으로 봐서 2~4권만 샀더랬습니다. 

최근에 2,3권인 지하의 리플리와 리플리의 게임을 봤습니다.  이거 읽기 전에는 전에 추천받은 스티븐 킹의 미저리를 읽었는데 저는 리플리 시리즈에서 읽는 재미를 훨씬 더 느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다 초판이라 그런지 번역상의 오류가 자주 눈에 띄데요.  사소한 실수, 문장 구조의 어색함 같은 것이요.

생각나는 우스운 예 - 리플리의 게임에서 '칼'이라는 사람이 가방을 들어 주는데 '가방은 칼이 들었다.'가 돼야 할 것을 교정보는 이가 그랬는지 '가방에는 칼이 들었다'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말하고 있는 사람 이름을 바꿔 쓴다거나 이런 것도 있고. 

사실 가장 거슬린 것은 이 책에서도 부부 사이에 항상 아내가 존댓말을 하는 식으로 번역을 한 것입니다. 역자가 여성분이던데, 지금도 수십 년 전과 마찬가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은 많이 바뀌었음에도 못 따라오네요.

 

미저리 전에 읽은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번역은 공들인 티가 많이 났습니다.  번역자가 이세욱이라는 분이었는데 정말 번역하기 어려웠을 것 같았고 애 많이 썼을 듯했습니다.

 

 

    • 아마 이세욱씨가 개미 번역자죠? 원작보다 번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예스런 어투와 인물의 독백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소설 전체의 분위기까지 살려낸달까, 역자의 공을 의식하며 읽은 보기 드문 책이었습니다.
    • 리플리 시리즈는 정말 기다렸는데 역자가 홍성영 씨라서 절망했습니다ㅠㅠ
      • 번역이 좀 더 정확하고 세련되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이분 대체 누군가요.
    • 에코는 이탈리아 사람이고 베르베르는 프랑스 사람 아닌가요. 번역가들은 대단해.
      • 중역은 아니랍니다. 유럽어가 비슷하다면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대단하죠.;
    • 러시아에서는...시리즈와 유사하군요.

      러시아에서는 택시가 여러분을 부릅니다!!
      소련에서는 문장이 여러분을 인용합니다!!! — 오스카 와일드, 러시아식 유머로 말하며
      돈 들어, 손 내놔!!! — 러시아의 한 은행 강도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 변사또, 우리나라에 최초로 러시아식 유머를 소개하다

      (이상 백괴사전 인용)

      칼이 가방을 들었는지 가방에 칼이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역자 -
    • 좋은 번역가의 책을 만나는 것도 정말 기쁜 일 중에 하나 같아요.
    • 부부사이에 여자만 존댓말이라니요
      짜장 지대로다~
    • 이세욱씨는 불어번역자이지만 꽤 오래전부터 이태리어를 따로 공부했습니다. 불어와 이태리어는 정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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