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약간 씁쓸했던 경험

서울역 플랫폼에서 역사 내부로 올라가는 계단.

한 남자가 자고 있는 어린애를 한 팔에 안고 다른 한 팔로는 큰 가방을 끌고 있더군요.

높은 계단 앞에서 잠시 숨 고르며 아이를 다시 단단히 안길래

가방을 드는 시늉을 하며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제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냉정하게 '괜찮습니다'

저와 그 분 둘 사이의 일이었지만 매우 민망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생각해보니 그냥 도움이 싫을 수도 있겠고, 가방을 훔칠 수도 있겠고.. 

아무튼 서울역 전통공예매장 물건들 이쁜데 정말 비싸더군요. 쟁반 하나에 100만원



    • 애 안고 가방 끌고 혼란스런 상황이니까
      • 그런 범죄들 때문에 사회의 배려와 호의 수준이 점차 내려가는 것 같아서 씁쓸했죠.
    • 음 저는 얼마전에 정말 엄청나게 무거운 돌돌이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탔는데요.
      갈아타가면서 역까지 정말 간신히 왔는데 끌고온다지만 계단에서는 들어야 하니까요.
      마지막 역사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후유유' 하고 잠깐 숨 돌리려고 멈췄는데
      웬 손이 제 옆으로 쑥 들어오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돌돌이를 들고 성큼성큼..
      등산복 차림의 어떤 남자분이셨어요.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알고보니 뒤에서부터 쭉 보면서 따라오셨대요.(가는 길이 같았을뿐)
      올라와서 음료라도 사드리려 했는데 횡하니 가버리셨어요.

      악명님도 넘 씁쓸해 마세요. 뜻하지 않았던 도움 받고
      정말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