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녕, 증오와 정치.
어제 유시민이 이미 어느정도 예측되었던 정계은퇴선언을 했네요. 백분토론의 의욕적인 사회자로, 노무현의 열성적인 지지자로, 참여정부 복지부장관으로, 정치인펀드라는 멋진발명품을 낸 정치인으로 그분을 기억합니다. 정당이라는 플랫폼을 중시하는 다수 보수적인 제게는 때로는 좀 골치아픈 인물이었고 개혁당 조개발언이나 정진후 쉴드건으로 어느정도 미워하기도 하는 인물이었습니다만 그양반의 능력은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걸로 정치인을 평가하고자 노력하기에 저는 그가 파괴한것말고 만들어낸것으로 평가하고자합니다.
듀게의 깨시민 논쟁, 노선논쟁, 지역논쟁을 모두 가슴아프게 지켜보았습니다. 정치라는걸 움직이는 가장 질긴 힘이 증오가 아니길 바라지만 그게 쉽지는 않은것같군요. 유시민은 다양한 사람들의 증오를 한몸에 받은 문제적 정치인이었던것 같습니다만 스스로의 마음에도 미움이 많이 있는 사람이었죠. 그양반이 인간적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랄뿐.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문재인. 제가 대통령으로 지지한 정치인들입니다. 각자 만들어낸것들로 이양반들을 기억합니다. 이런 저는 깨시민인가요 닝구인가요 보수인가요 종북인가요. 저는 대부분의 사민주의자보다 더 왼쪽의 세상을 꿈꾸고 실제 가능한 범위내에서 그렇게 살고있는 사람입니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비할수 없는 선택지라는것을 인정하는 현실주의자정도겠네요. 5년후 또 이들이 만들어놓은 역사를 나누지않고 합해서 나올 누군가를 지지할것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이들이 상처받고 등돌리지 않기를.
정치에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그냥 책만 보지마시고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한번 놀러가보는것정도 권하고싶네요. 생각보다 꽤나 재미난 경험일수도 있거든요. 아니면 관심분야 입법하는 국회의원도 좋고요. 요즘 소방관분들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처우개선법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분으로는 진선미의원이 계시더군요. 노회찬의원도 의원직 상실전에 관련발의 하나 하셨구요. 진선미의원은 남친분이랑 무려 비혼가정!!을 꾸리고 계시는, 한국 현실정치에서 드물게 등장하는 쉬크한 양반이라 좀 흥미를 가지고 응원중입니다. 정치인 팬질하는 촌스러운 깨시민 너그러이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