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Girls 보시는 분 없나요요요요요요

제가 요즘 가장 진지하게 보고 있는 드라마거든요 이번에 골든글로브 코미디쪽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나 던햄이란 배우가

바로 이 극을 집필하고 제작에도 참여했는데요  tiny furnitures라는 영화도 이미 한 편 감독했구요

참 쟨 뭔데 저렇게 훌륭하냐 감탄하고 주제에 맞지도 않는 질투를 하면서 시청 중입니다.


섹스앤더씨티의 20대 버전이라고 생각하며 시청을 시작했는데 칼럼니스트인 SATC의 캐리랑 걸즈의 주인공 해나는 글을 쓰는 걸 업으로

삼거나 삼고 싶어 한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좀 유형이 많이 달라요 해나가 훨씬 막무가내고 뻔뻔하고 뚱뚱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캐리가 작가-칼럼니스트라면

해나는 순수문학을 하려고 삐대고 있는 중이고 젊은 예술가로써의 허세+좌절감+불안+자부심 등등이 부글부글 용솟음 치는

열혈 청춘이에요 해나는 캐리랑은 다른 스테이지를 살고 있고 아직 현실과 타협을 시작도 안 한 단계니까 뭐랄까 훨씬 더

열정적이고 모험적이에요 인생을 가지고 아트한다고 믿는 뭐 그런 거요


보고 있으면 젊은 시절이 참 어렵긴 하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20대는 20대대로 힘들고 30대는 또 30대의 피로가 있고

미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커다란 가능성이면서 동시에 불안과 좌절의 공간일 수 있는지 흠씬 느껴집니다.

막 울며 불며 보고 있어요 흐흐 좋은 인용구도 많은데 옮기자니 그렇고




 이렇게 생긴 사람인데 과체중이 캐릭터의 중요한 개성이라 그쪽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더 뚱뚱하고 덜 매력적으로 옷을 입힌다는 스타일리스트의 인터뷰도 읽었어요

해나는 마음 속 깊숙히에선 자기가 과체중이고 친구들보다 안 예쁘다는 걸 가지고 마음 고생도 하는 모양인데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폭로)

겉으론 뭐야 설마 내가 안 예쁘다는 거야?! 라는 공격적인 근자감이 넘쳐요.


보시는 분 안 계십니깡


    • 아 저는 사진의 저 분 인터뷰 듣고/ 출퇴근길에 꼭꼭 선전 포스터 보고 세뇌되어서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 인터뷰에서 진행자(아마 50대 여성)이 요즘 TV 시리즈에 "girl"이란 단어(그러니까 진행자분 세대에선 가급적 피하려고 했던 용어)가 종종 제목으로 사용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용.
      근데 저는 제 고민 끌어안기도 바쁜데 다른 세대 고민까지 TV 시리즈로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시작 못했어요. 인터뷰 음성으로만 들은 주인공 엄마의 더이상 너 휴대전화 요금 못내준다 하는 요 부분이 참...
      • 그거이 물론 고뇌하고 행동하는 박력은 다르지만 전 해나와 같은 스테이지에서 나름 표류 중이라는 생각에 ㅎㅎㅎ 주인공이 쫌 많이 대놓고 한심해요 첨엔 뭐야? 그랬는데 보다보면 그 뻔뻔함이 일종의 가면 같다는. 엄마가 너 생활비 못 내준다-알아서 살아! 이러니까 아니 엄마랑 아빠, 내가 마약쟁이 안 되고 건실하게 살려고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줄 아슈? 이러는 웃기는 애인데 또 당장 생활비 끊기고 나름 불평 안하고 열심히 살아요 알바도 뛰고 이것저것 하면서. 우디 알렌의 20대 여자 버전 같기도 해요 입담이나 이런 게.
        • 요 답글 읽고, 집에 오는 길에 포스터 한번 더보고 (선전 문구가 이렇더라고요, Almost kind of getting it together.) 하니깐 이번 시즌부터라도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욧.
          • 2시즌부터 봐도 큰 지장은 없는데 해나의 괴상함은 1시즌부터 점증되는지라 ㅋㅋ 래빗님이 해나를 좋아하실지 안 좋아하실지 궁금!!
    • 저요 저! 지난주 에피소드때문에 꽤 시끄럽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 레나 던햄은 완전 능력자! 근데 애덤 캐릭터에 끌리는 거 저뿐인가요...
      • 오 지난주 에피소드에서 전 제대로 레나 던햄에게 충성하기로 했는데 은근 호오도 갈리고 혼란을 가져온 에피소드더라구요 왜일까나
      • 저도 애덤 좋아요 결국 애덤-레나 관계의 가해-피해 관계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것도 흥미로웠고
        난 commit하기로 하면 commit한다 이 겁쟁아-할 때부터 다르게 보이더니 알고 보니 대단한 순정파기도 했어요!
        다른 등장인물들도 애덤의 특별함+매력은 조금씩 인정해 주는 분위기 같지용?
    • 이 글을 보니 끌리는데요. 젊은 예술가로써의 허세+좌절감+불안+자부심 등등이 부글부글 용솟음 치는 열혈 청춘이라니. 여기서 뙇!
      자기 한계를 어렴풋이 알면서도 눈을 돌리려 애쓰거나 껍질을 뚫고 나오려 몸부림치는 얘기 좋아하거든요. 얼마나 자아가 들끓을지 함 보렵니다 훗훗
      • 한번 시작해 보세요 나도 좀 막살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 ㅎ
      • 한번 시작해 보세요 나도 좀 막살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 ㅎ
    • 뭔가 좋다가도 좀 삐끗하고 레나던햄 실력이 대단하다~ 하면서 보다가도 응? 하는 지점이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그걸 레나 던햄이 알면서 의도하고 쓰는 것 같아서
      무심코 보다가 어느 대목에서 마음이 푹 찔리는 느낌이 드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미묘하게 별로인 부분이 나오고 ㅋㅋ
      패트릭 윌슨 나오는 에피소드(내용은 별로였지만)는 레나 던햄의 자신감에 손발 다 들었네요. 근데 (실제로 네 아가씨다 다 잘사는 집 딸들 이라서?) 마이 제네레이션 세대의 목소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니
      대체로 사랑 이야기가 크게 차지하는 거 보니까 그래도 서울에서 사는 20대 애들 보다는 살 만한가 싶었어요. 역시 뉴욕은 섹스 앤더 시티인가!
      암튼 운도 빨리 찾아오고 실력도 보여주고 있으니 정말 부럽습디다ㅠ 흑
      • 맞아요 진짜 좋았다 안 좋았다 굴곡이 있는데 어디까지가 의도이고 어디서부터가 한계인지 저도 헷갈려요
        어떨 땐 고도의 자뻑에 진심 재수 없었다가 다음 순간엔 아 그래도 열심히 좌충우돌 살아가고 뻔뻔한 건지 솔직한 건지
        자기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연민이 가고 그러더라구요
        사랑 얘기가 주인 건 맞지만 그래도 다들 꽤 생활고에 시달리긴 하더라구요 멘탈은 찌들지 않는 듯 보이지만.
    • 저요 저요!2
      헤나를 볼때마다 20대가 오버랩되고 가슴 한 구석이 알싸해져요.
      잘 보고 있습니당 ㅎㅎ
      • 그쵸 제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방식의 20대 흑 ㅠ
    • 쇼의 캐릭터와 반대로 실제 던햄이 일찍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부모 덕이라는 냉소가 많죠, 던햄 얘기 나오면 꼭 집안, 부모 vs 질투하지마 vs 쟤 별로라고 하면 다 질투라고 하냐? vs 던햄 까지마삼 등등 얘기가 늘 반복적이더라고요.
      • 그럴 수도 있겠어요 전 위키피디아에서 대강 찾아보고 예술가 부모 밑에서 자라 좋은 영향을 받았겠구만 이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걸즈는 좋은데 영화 타이니 퍼니쳐즈는 그냥 갸우뚱했거든요. 여하간 이른 성취는 재능+부모덕+운빨의 복합이겠죠.
    • 뉴스룸 달리느라 못봤는데 히밤오라면 무조건 파일럿부터 보는지라 이것도 볼 것 같네요. 기대가 됩니다용!
      • 전 뉴스룸 괜찮게 보고 있는데도 참 속도가 안 나더라구요 걸즈는 짧아서 더 만만 ㅎㅎ
    • 사진보고 50대 아줌마 얘기인줄 알았는데 20대군요. 근데 본인이 주인공하고 제작하고 각본 쓰고 실제로는 성공한 20대네요.
      • 20대 후반인 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 예쁘진 않은데 계속 보다 보니 눈이 적응해서 그럭저럭 귀엽게 보일 때도 있다는.
    • HBO같은 채널 보려면 추가로 내야하는 돈이 얼마인데 이런 premium channel에서 하는 쇼들도 챙겨보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 저희도 HBO 안 나오고 무슨 프로모션으로 컴캐스트 케이블 신청했더니 온디맨드인가 이런 데서 공짜로 볼 수 있어요 몇 가지만.
        그것도 몇달 후면 끊겨서 ㅠ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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