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중독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우선, 탄수화물 중독이에요. carb addict라고 하죠. 병원 가서 진단은 안 받았지만

하루라도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힐 지경이고 안 먹으면 짜증까지 나니 심한 중독이겠죠.

 

그리고 영화 중독이에요. 집착. 좋아하는 감독들이나 배우들의 모든 영화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다 봐야 되는 것처럼 굴고,

보지 못하면 불안과 초조에 시달립니다.

그들의 필모그래피에서 제가 놓친 것들이 있으면 그것을 볼 때까지 안달복달. 마음이 편치 않아요.

마음에 드는 영화는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요.

 

텔레비전 시리즈에도 중독 시기가 와요. 짧게 찾아왔다가 떠나기도 하고, 의외로 자제를 하기도 하지만, 파괴적으로 굴 때도 있어요.

시트콤 같은 건 연달아 3,4시간 정도 보면 이제 도저히 못 보겠다고 스스로 자리를 뜨기는 하는데, 드라마 중에 12시간 이상 본 것도 몇 번 있죠.

딱 그럴만한 성격의 것들요. 프리즌 브레이크 1시즌, 히어로즈 1시즌처럼 불량 식품같이 사람 끌어들이는 것들도 그렇고, 브레이킹 배드님이나 데미지 1시즌님 등.

이건 때에 따라 다르고, 중독인가 싶다가도 스스로 잘 자제하기도 해요.

 

처음에 스마트 기기를 샀을 때는 앵그리버드 중독이 되어서 목에 디스크 증상이 올 정도로 고개 숙인 채 새를 날리고

꿈에도 새가 날아가고 그랬는데 모든 종류의 앵그리버드를 정복하기도 전에 질려서 스스로 그만뒀어요.

사실 일부 버전의 일부 스테이지가 잘 안되니까 열받아서 포기한 거에요.

 

또 아주 짧게 화장품에도 중독되어서 갑자기 이것저것 화장품들을 사들인 적이 있으나

유명 뷰티 블로거들을 따라가자니 뱁새 가랑이가 찢어져서 포기.

 

저처럼 근본적으로 중독 성향은 좀 강한 편이지만 그 시기가 짧은 사람들의 경우 

잠깐 찾아오는 중독이 대단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아요.

대신 탄수화물이나 영화나 텔레비전은 앞의 둘은 여전한 상태이고 텔레비전은 때에 따라 찾아오는데,

탄수화물은 건강에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것이고 (일단 지금은 겉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영양 불균형이 분명 있지 않을까 생각 중)

영화나 텔레비전은 일상에 아직은 영향을 주진 않아도 제 정신 상태에 영향을 분명 안 좋게 주긴 하는 것 같아요.

(영화 못 본 게 있을 때 느끼는 불안 초조 같은 부정적 감정 및 텔레비전 연달아 볼 때 캐릭터와 감정 이입하면서 감정이 약간 휘둘리는 면 등) 

그래서 긍정적이기만 하다고는 생각이 안 들고요.

 

하지만 저는 또 한 편으론, 삶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면

사람이 어느 정도 중독성 있게 무언가를 하는 것도 일종의 희열이고 뭐 삶의 기쁨이고 이런 면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질상 중독된 것이 아예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대부분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중독이 흥하는 김에,

각자의 중독을 고백해 보세요.

 

 

AA 모임처럼 하면 더 재미있겠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이고, 저는 ** 중독이에요."

 

 

    • 전 제로콜라 중독이에요.
      하루 1리터는 마시는 듯.

      음 근데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제로콜라 살 안 쪄요.
    • 저는 물 중독이요. 하루에 몇잔을 마시는지..
    • 커피믹스중독이요. 다른 카페인은 안되고 꼭 커피믹스여야.
      너무 심각한거 같아서 일년에 일주일은 안마시는데, 그 기간동안 힘들어요ㅠㅠ
    • 커피 중독이요. 안마시면 하루종일 찌뿌등.
    • 저도 탄수화물중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날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상상이 안 됩니다. 저는 어떤 형태로든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커피도 위험하고요. 먹지 않을 때 두통이 오면 중독 상태라는데 시험 삼아 하루 안 마셨더니 괜찮았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걱정이 됩니다. 작년에 하루 두 잔으로 줄이자 결심하고 그건 성공했어요.

      콜라를 하루에 한 번씩 꼭 마신 것도 4년 정도 되지만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어쩌다 먹네요.

      어째 죄다 먹는 이야기입니다.;;; 전 그냥 먹는 것 중독인가 보군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심즈를 하루 1시간 정도 하니 이것도 조금 중독 같고요. 스타나 워3 안 할 때는 그게 아른거리는 증상은 없었는데 심즈, 심시티는 안 하고 있으면 눈에 아른거려요.

      인터넷도 계속 검색이 필요하니까 켜 두어야 하긴 하는데 듀게 창은 왜 같이 띄워 놓을까요? 이것도 중독 같습니다.
    • 저는 예쁜 문구류 중독이에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사서 고이 모셔뒀다가 너무 많아지면 주기적으로 동생에게 선물합니다.
    • 가상 피드백 중독이라 해야할까요.

      인터넷 중독이라하긴 애매하고 관심있는 주제가 인터넷에서 다뤄지는 반응을 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보고 또 찾아봅니다. 좀 쿨해도 될텐데.

      그리고 과정에 의한 결과 집착이라고 해야하나, 어떤 서사가 있으면 그 서사의 끝을 무조건 봐야해요. 그것도 가능한한 빨리. 게다가 스킵도 불가능해서 책이나 만화나 영화나 애니나 드라마나 꽂히면 완결이나 연재된 것까지 꼭 달려야합니다. 인터넷의 서사에도 똑같이 적용되요. 과정을 빼먹지 않고 결과까지, 게다가 그렇게 달리고 나면 내용의 과정도 결과도 기억 안나고 허탈하죠. 이거 참 피곤한 중독입니다.
    • 흔하디 흔한 스맛폰 중독입니다. 이건 저도 좀 심하다고 생각하구요.

      이거 말고는...스트레스가 심하면 막 이것 저것 사제끼는 쇼핑 중독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집에 사놓고 안읽은 책이랑 안입는 옷이 쌓여있네요. 그리고 살짝 우리집 강아지 중독끼가 있는데, 1년내로 따로 살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 성격이 중독이 잘 되는지 항상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어요. 중독 초기에는 마음껏 즐기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브레이크를 걸죠. 그럼 또 시들해지고 다른 무언가에 또 중독..
    • 담배는 중독인것 같구요. 게임은 특정 몇몇 시리즈만요.
      주로 전략시뮬레이션 류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연애/육성/경영 요소 가미)가장 논란이 되는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소셜게임류도, 네트워크(이웃이라든가)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별로예요. 제 마음대로 하는게 좋아서..
      한번 빠지면 엔딩을 몇 번씩 볼 정도로 빠지고, 시리즈를 구해다 또 밤을 새고 그러죠. 출근전에 게임하려고 일찍 일어날때도 있었어요.
      술은 중독에 따른 신체적 증상이 없으니 애주가일뿐 알콜홀릭은 아니라고 주장해도 될 것 같구요.
      일은 중독이 아니라고 우기고 싶지만 다년간 주위사람들이 절 본 결과 중독이라고 하네요.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있고.
      시를 쓰고 노랫말을 쓰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데, 출퇴근길에도 일하다가도 뭐 언제든 생각나면 연습하고 있어요.
      근데 이런것들이 일상생활을 방해하진 않아요. 일, 게임, 술, 취미생활을 모아놓은게 그냥 제 일상이니까.
      여기서 연애를 하면... 게임이나 취미 중 한가지를 못하고 수면시간이 줄어들긴 합니다.
    • 전 인터넷 중독, 드라마 중독, 탄수화물 중독, 카페인 중독, 술 중독(의학적 염려 수준은 아니지만), 고양이 뱃살 중독, 활자 중독 등등
      근데 게임은 간혹 즐기지만 중독은 안 되더라고요. 아 소셜게임 같은 거라면 방심할 수 없을지도요.
    • 독서와 커피에 심하게 중독되어 있어요. 둘 중 하나라도 매일 충족이 안되면 아주 불행한 기분이 됩니다. 반대로 둘 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너무 행복하고요.
    • 심즈3 ㅠㅠ (질려서 안하는 기간 빼고)
    • 저는 인터넷 중독. 인터넷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우울하거나 화가 나진 않지만 그래도 신경쓰여요. 생각나고.
      듀게도 인터넷 중독의 일부.
    • 온라인 쇼핑이요. 지금도 빠께스에 주황연필까지 가득 담겨 있지요~^^
    • 이제 생각해보니 중독이라 딱히 말할게 없네요 이정도면 건전한가요 ^^
    • 귀후비기 중독이요. 다른 사람 귓밥도 주기적으로 파줘야 함. 주변에 모르는 사람 귓밥 꽉 차있는거 보면 쫓아가서 파주고 싶음.
    • 제목 보고 난 그런 거 없지! 생각 하며 댓글 읽는데 커피가 딱 걸리네요. 생각해보면 더 있을지도..
    • 흔한 듀게 중독입니다(...)
    • 저도 글쓴님처럼 무언가에 강하게 중독되었다가도 그 시기가 짧은 편이에요. 어떤 연예인에 빠지게 되면 그 연예인의 데뷔 초창기 모습부터 마구 뒤지기 시작하고 방송 출연이나 배우라면 영화작품을 찾아내서 보거나..하다가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무한 반복이었어요. 요즘엔 좀 덜하지만요. 최근에 중독된건 타이니팜이요...근데 타이니팜은 시간이 지나야 애정이 생기고 동물이 자라니까 억지로 기다리고는 있지만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확인하는걸 보면..중독이 맞는 것 같아요.
    • 난 딱히 중독 없는데? 생각했지만 탄수화물 중독이군요. 밀가루와 설탕 없인 못 삽니다 진짜. 당뇨병 걸리면 자살충동 들 것 같아요.
    • 전 독서 중독, 영화 중독, 활자 중독, 화장품 중독, 인터넷 중독, 탄수화물 중독, 고기 중독입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그냥 멍때리는 시간이 없어요. 인터넷 로딩되는 시간 조차 책을 읽어야 해요.
      그래서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합니다.
    • 젤 흔할 것 같아요. 커피 중독. 그리고 우리집 개님 중독이예요 @.@
    • 식중독이요!

      라고 댓글 쓰고싶은 개그중독자 입니다.

      모임중독이기도 해요.

      이름때문에 그런듯...
    • 활자 중독이요. 책이나 인터넷 좋아하는 건 당연하고요, 외국 영화나 드라마 보다 보면 자꾸 자막을 읽게 되서 여러 번 본 것들은 그냥 자막 없이 봅니다. 음악 들을 때도 그냥 못 듣고 가사 보며 듣고요 ㅠㅠ 거리를 걸으며 스쳐 지나가는 간판들도 읽기 때문에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어서 좋아요. 다만, 知泉 님 말씀대로 멍 때리는 시간이 없어서 피곤하다는 게 문제랄까요;;
    • 책쇼핑중독. 책 읽는 데 쓰는 시간보다 뭐 살만한 책 없나 기웃거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차라리 활자중독이었으면 좋겠어요.
    • 커피, 담배, 듀게, 뉴스, 예능, 디아3, 일 ....
    • 포켓볼과 듀게 중독이 새로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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