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작품상 후보들 짧은 감상
오늘 강변CGV에서 링컨과 제로다크서티를 연속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어찌 저찌하다보니 국내에선 아직 개봉안한 장고 분노의추적자를 제외하고는
오스카 작품상 후보들을 다 보았네요.
예전같으면 시상식 보면서도 뭔 영화인지 잘 모르니 답답해 하면서 봤는데 이번엔 그럴일은 없겠네요.
그래서 남기는 짧은 인상평들..
링컨
제가 그당시 미국역사에 대해 관심이나 정보가 부족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받은 인상은
전형적인 미국내수용 오골오골한 오스카용 영화였어요.
남우주연상 수상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다니엘 데이루이스 연기도
밑에글에 자두맛사탕님 말씀처럼 뭔가 좀 흉내내는데에 더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고
토미리존스 연기가 저도 더 인상적이었어요.
아, 그리고 저는 영화 끝날때 까지 저들이 왜 노예해방에 목을 메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제로다크서티
허트로커에 이어서 이번에도 사건과 관련해 피아구별이나 작전 내용전개보다
그안에 놓인 한 개인에 집중하는데 이번에도 좋았습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맡는 역마다 다 다른 캐릭터 연기하면서도
어쩜 저 사람 아니면 다른 배우는 생각 못할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영화에 대해 조금 딴지를 걸자면 왜 10년이나 되는 세월을 그리면서 사람들이 늙지도 않는지..
그리고 막판에 전개되는 실제 작전수행부분은 장면자체는 굉장히 사실적이라 흥미진진했지만
영화내에서는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닌데 너무 길게 나오니 조금 지루했어요.
비스트
대체 뭔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나레이션만 없었어도
저는 이영화를 좀더 좋은 점수를 주었을 것 같아요.
최연소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쿠벤자네 왈리스는 뭐 잘하긴 하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싶었고 (우리나라 아역연기자들도 그정도는..)
아버지 역할로 나오는 드와이트 헨리의 연기가 더 인상깊더군요.
원래 그냥 빵집주인인데 이번에 어쩌다 처음으로 하게된 연기라는거에 더 놀랐음..
실버라이닝플레이북
해외에서도 로맨스영화에 중점을 두고 홍보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로맨스는 좀 뜬금없이 넘어가는 식이라 기대했던것보다는 그냥 그랬는데
그냥 영화로 보면 참 좋더군요. 나오는 캐릭터들이 죄다
정신나간 사람들인데도 다 매력이 장난아니게 나오고
배우들 앙상블이 참 좋네요. 일단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라
이 후보작들 중에서 다시보고싶은 걸로는 이걸 가장먼저 꼽고 싶어요
라이프오브파이
내용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은 뒤로 하고
그냥 이야기 자체만 봐도 참 아름다운 이야기고
그걸 또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내는데 이안감독이 아니면 누가 해냈을까 싶습니다.
아무르
제가 이걸 볼 당시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봤던지라 (그마저도 스케줄이 계속 안맞아 예매하고 취소하고 계속 반복하다 겨우 봤네요)
초중반에 살짝 졸면서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그것보단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30살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 감정들이 막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분명 대단한 영화긴 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저그랬던..
레미제라블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저에게 있어 톰후퍼 감독은 그저 무난무난열매 능력자인듯
저는 배우들 노래실력이나 이런건 그닥 큰 불만 없었는데,
인물 클로즈업 말고는 영화로 옮기면서 뭔가 더 보여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별거없이 평이하게 담아냈더군요.
그래도 앤해서웨이의 I Dreamed A Dream 이 그나마 이영화의 가치를 살렸다고 봐요.
아카데미에서도 다른 건 몰라도 여우조연상 만큼은 저도 앤해서웨이 한테 가는거에 이견이 없네요.
아르고
제가 보기엔 아르고는 작품상 보다는 감독상이 더 어울리는 작품이라 봅니다.
제가 예상했던 이야기와는 달리 영화 내용자체는 생각보다 소박해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었는데
그 간단한 이야기 게다가 결말까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만들어 내고, 그당시로 다시 돌려놓은듯한 현장감을 만들어낸건
분명 감독의 능력이라 봅니다.
그런데 왜 감독상 후보에서 탈락했을까요? 게다가 벤에플렉은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배우출신 감독인데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 순위를 정리해보면
실버라이닝플레이북-아르고-제로다크서티-라이프오브파이-아무르-레미제라블-비스트-링컨
순으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