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곧 아이의 어린이집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새 학기가 되면 어린이집 홈페이지에 선생님들이 그동안 올려주신 아이들 생활 사진이 지워지기 때문에
오랜만에 접속해서 아이 사진을 하나 하나 다운 받고 있었어요.
아이는 4살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한반에 14명의 아이들과 두분의 선생님이 함께 생활합니다.
4살때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이의 같은 반 친구들을 보면서 '참 잘생겼네~' 싶은 친구들이 한두명 있었어요.
'객관적으로 우리 아이보다 참 잘생겼군.' 하고 생각하면서 난 엄마라도 참 시선이 객관적이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자기 객관화가 잘된다는 잘난척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 아이라고 특별히 더 정이 가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라는 자기 비하도 아니고... 그냥... 그랬어요.
그러고도 꽤 오랫동안 딱 그 상태였습니다. '물론 나에겐 우리 아이가 이쁘지만 객관적으로는 우리 아이보단 A가 잘생겼지'
물론 내 아이고 오랜시간 많은 면을 보다보니 사랑스러운 점도 많이 알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렇지만
여전히 '얼굴만 보면' '객관적'으로는 저 아이가 더 잘생겼지라고 생각한거죠. 그게 사실일테고..
그런데 오늘 사진을 정리하면서 '저 아이도 잘생겼지만 우리 아이만의 개성이 훨씬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전에도 지금도 아이를 좋아하고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에는 이건 내 주관적인 감정일 뿐이지...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우리 아이가 매력적이라는게 다른 사람이 깨닫지 못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느껴진달까요.
미묘한 차이지만, 차이가 있더라구요.
아이들 외모가지고 순위 매기는 것처럼 이런 소리를 하고 있자니 좀 유치하고 한심한것 같기도 하지만...
왜 연예인들도 예쁘고 잘생겼지만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는 연예인이 있고 조금 덜 잘생겼지만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문득 아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살인데 이제서야 그걸 깨달았냐구요? 뭐 그럼 누구는 날때부터 자기 애만 미치도록 이쁜가요.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요. 전 좀 느린가부죠.
문득 아이에 대한 사랑만이 그런건 아니다 싶어 듀게에도 올려봅니다.
이래서 연애는 자신감, 사랑은 콩깍지라고 하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