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0.

오늘의 외부 움짤.

 

1.

요새 잔인하다는 영화들에 불만인 거. 왜 늙은 양복쟁이 남자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하나도 없어요?  애꿎은 젊은애들이나 죽이고 말이야.

 

2.

오늘 김복남 시사회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다들 엉클 분미 보러 간 게 아니냐고 감독이 말을 하던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부천에서 봤기 때문이라고 믿을래요.

 

3.

이번에 쓴 단편은 아무래도 장편으로 확장을 시켜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생각. 적어도 800페이지는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근데 그게 가능하려나. 모르겠어요. 단편이 시놉시스로 있으니 작업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도 있죠. 

 

4.

하여간 조지프 콘래드 소설을 다시 읽어야 할 때. 전 지금보다 어렸을 때 콘래드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전 간접 화법이 나오는 거의 모든 소설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했지요.

 

5.

아, 저도 조르주 심농처럼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듯 작업하며 한 달에 책 한 권씩 냈으면 좋겠어요. (근데 나온다는 메그레 시리즈 소식은 언제?)

 

쓰면 쓸수록 자신감이 생겨야 하는데, 요샌 반대로 불안해지기만 하고.  지금 내가 뭐하는 건가...하는 생각만 들고.

 

6.

로저 이버트가 윈드토커에서 같은 동양인인 오우삼이 일본인을 거의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죠. 하지만 오우삼 또래의 중국남자가 제2차 세계대전 소재의 영화를 만드는데 일본군을 예의차려가며 그린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지금 피아노 교사를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 홍콩 출신 한국작가가 쓰는 이야기인데, 시점은 당시 서구인에 착 고정되어 있죠. 트루디는 혼혈이지만 그래도 사고 방식은 완전히 서구식이니까.

 

7.

새한 미디어... 기억나요. 저는 보지도 않는 영화를 무작정 비디오로 뜨는 버릇이 있었으니까.  망했었군요. 저런. 쯧쯧쯧.  

 

8.

근데 복남씨 맞춤법이 예상외로 좋더군요. 여러분은 되와 돼를 얼마나 구별해 쓰세요?

 

9.

오늘의 외부 움짤.

 

    • 1. 약간은 조심스러운데요. 아무래도 노인은 굳이 살인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수명 자체가 적게 남아있기 때문에,
      영화 속 살인의 대상으로는 관객에서 분노나 공포심을 주기에 약하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젊은 여자를 타겟으로 많이 삼는거 같아요.

      6.한중일 삼국의 관계에 대해 이버트 할배는 좀 더 아셔야 할 거 같네요.
      서로 못 잡아 먹는 사이인데...ㅎ
    • 1. 음. 호스텔이 생각나네요. ⓑ
    • 1. 이미 혹독한 삶을 살고 있잖아요.
      4. 조지프 콘래드는 원래 발음을 모르겠어요.
      7. 오타 있어요. 세한 > 새한
    • 6. 오히려 이버트 영감님이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신 것 같군요.

      8. 최근까지 헛갈리다가, 요령을 알았습니다. 하-되(하다-되다, 하자-되자, 한다-된다) 해-돼(해요-돼요, 했다-됐다, 해서-돼서)로 연관지어 놓으니까 쉽더라고요.
    • 고쳤어요.

      자리에서 밀려난 보통 노인네들이나 그렇죠. 그래도 꼭대기에 주저 앉아있는 불쾌한 종자들은 몽땅 영감들인 걸.
    • 8. 잘못 쓰면 뭔가 이상하다 싶은 느낌은 받습니다. 그럼 또 얼른 고쳐쓰고. 그럼 대개 맞더라고요.
    • 듀나/그런 의미에서 듀나님이 그런식의 작품을 하나 쓰는건 어떤가요? 재벌총수나 국회의원 늙은 양복쟁이들을 처단하는 고어물.
      예를 들면, 경제인 기념회 같은데 살인사건이 나는데... 기념회장은 밀폐되고...
    • 1. 가물가물한데, <총알탄 사나이> 끝 부분에 잔인하게 죽는 신사가 나오는 것 같아요.
    • 힘들게 잔인한 장면을 묘사하는게 다 두려움이나 거북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치인데 그 대상이 관객이나 독자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겠죠?) 에게 감정이입되는 인물이 아니라면 아무리 잔인하게 죽인다 해도 보는 사람들의 느낌이 심드렁하게 되겠죠...
    • 타란티노 형아는 나치 주범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시원하게 죽여버렸지요^^
    • 1. 잘못했다가는 조중동의 폭격을..
    • 지나가다가 / 힘들게 잔인한 장면을 묘사하는 게 두려움이나 거북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죠. 듀나 님께서 평소에 내비치곤 하시는 태도를 떠올려 보면 오히려 (현실 세계에서 짜증나는) "늙은 양복쟁이 남자"들을 속시원하게 찢어 발기는 걸 원하시는 듯한데요.

      저는 그게 우리나라가 아직도 영화를 통해서 '속시원하게 찢어 발기'고 싶은 마음을 감추(는 척 하)면서 어떤 장면이 됐든 폭력 묘사의 윤리 문제를 한 번 꺼내고 보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찢고 싶어서 찢었어도 애써서 '그런 행위 자체의, 가해자에게까지도 미치는 잔혹함' 운운하는 첨언을 집어넣지 않으면 안된달까. 조지 A. 로메로의 〈시체들의 날〉에 보면 상영시간 내내 관객을 짜증나게 만드는 군인들이 나오는데 그놈들이 막판에 좀비들에게 갈갈이 찢겨질 때(로메로 좀비 영화 이야긴데, 설마 이게 스포일러는 아니겠죠) 환호성이 절로 나와요. '저런 군부 마초들이 득시글거리는 인간 사회 따위 싹 없어져 버리라지!'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예를 들면 그런 걸 우리나라 영화에서 할 수 있을까, 혹은 그런 걸 했을 때 관객 반응이 긍정적일까... 회의적이에요.
    • 그러니까 어서 듀나 님의 「너네 아빠 어딨니?」 영화화가 실현이 되어야... ^^;
    • 양복쟁이 영감은 왜요
      아무튼 새책 기대합니다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겁니다요.
      다른건 많이 틀려도 되와 돼는 끝까지 구별할 수 있어요.
      에휴 저렇게 해먹어서 뭐해 그러면 안됩니다 삶의 한쪽이 희미해지는거죠.
    • oldies/ 그 말도 일리는 있군요... 일종의 동양식 위선적 사고방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옥보단 등에서 야한 장면은 있는대로 다 벌여놓고 나서 (정작 관객에게 보이려는 게 이거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데) 막판에 갑자기 주인공이 개과천선하여 "그래서 색욕이란 허망하고 삼가야 하는 것이며 불도에 입문하여 도를 닦아야..."하는 식의 엉뚱한 교훈을 늘어놓는 것과도 통하는 이야길까요? (어째 이야기가 마광수 비슷하게 되어가는 듯... -_-;)
    • 1.심의에 걸려요. 우리가 원하는 건 그들이 금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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