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9대 대선 예상 선거인수 등을 계산해봤습니다.

저에게 있어 무언가 오래되었거나 오래되지 않았거나는 상관없기 때문에 예전에 하던 걸 하다가 말면 매우 찝찝합니다. 그게 1년 전이든 5년 전이든 상관 없는 일이죠. 그러니 3개월 전에 계산하던걸 마저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문과 전공을 했고 이과 특히 통계에 발도 담군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결국 제가 뽑아낸 숫자들은 고등학생 수준의 산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니 별로 믿지는 마세요. 그냥 이런 잉여짓을 통해서 4년 후에 얼마나 맞았는지 맞춰보는것도 재미있을거란 기대로도 하고 있습니다.

인구 수는 통계청의 정보를 토대로 했습니다. 일단 2017년의 연령별 인구를 계산해야 하는데, "장래인구추계"라는 자료가 있지만 10살 단위로 쪼개서 계산해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 연령으로 노가다를 했습니다. 5년 단위와 1년 단위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15살 ~ 19살" + "20살 ~ 24살" 을 합해 오 년후의 20대, 이런 식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보도 자료로 나온 2012년 출생사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망률을 곱연산하여 줄어든 인구도 요소로 넣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20대 7436446명, 30대 7377943명, 40대 8689807명, 50대 8466963명, 60대 이상 10706467명이 나왔습니다. (소숫점 8자리까지 나왔지만 반올림 했습니다. 사람이 절반만 있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숫자가 좀 머리 아프니 바꿔 말하면 19대 대선은 20대 칠백만, 30대 칠백만, 40대 팔백만, 50대 팔백만, 그리고 60대 이상은 천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이번 18대 대선의 투표율/각 대통령 지지율을 그대로 넣어서 계산해봤는데 1560772표로 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2012년 대선 결과를 고스라니 가져간다면 격차가 더 늘어나게 되죠. 백만표 차이(정확히는 1080496표)가 백오십만표 차이로 늘어납니다! 예전처럼 20대나 30대가 투표를 얼마나 더 해야 되는가, 를 계산해보면 (아 이 계산이 제일 귀찮습니다) 20대나 30대 둘 다 100% 투표해도 집니다. 그러니까 20대 투표율이 100%거나, 30대 투표율이 100%라도 져요. 둘이 절반씩 나눠서 이기려면 20대 98.9%, 30대는 98.9%씩 투표하면 1표차이로 이기게 됩니다. (고령층 천만 시대...)

19대 대선은 60대 이상을 고려하지 않는한 18대 대선은 저리가라 할만큼 암울할 겁니다. 전 박근혜가 대통령직 수행을 잘 할지 못 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다수가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을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면 다른 당만큼이나 "새로운" 사람으로 본다는 것을 이번에 잘 알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번에 진보측 대통령이 뽑히리라는 확정은 더더욱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봤을 때 말아먹는 것처럼 보인다하더라도 다수의 입장에서 평타쳤다고만 받아들여지면 다음 선거에 별 영향을 주진 않을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이삼십대 버리고 60대 이상 선거 전략을 짭시다. (응?)


참고 : 20대가 욕 먹어야 하는지 계산해보았습니다.

    • '지금과 같은' 양당제가 지속된다는 조건 하에서 18대 선거의 상황을 19대에 적용하여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결론은 새로운 관점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미에 언급하신 20대 얘기는 의도는 알겠는데 아직도 진지한 관점에서 20대에 책임을 돌리는 평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20대가 아니라 어느 연령에서든 유권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평가는 뭐 개인적으로는 별로인것 같습니다.

      여하튼 잔인한오후님의 선거 관련글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 관점이 진지한지가 중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관점이 있고 그 관점을 전개하는데 감성이나 이성을 전부 소모하게 한다면 논리적으로 올바른가 올바르지 않은가와 상관없이 훨씬 통제력있는 관점이죠. 20대 책임론은 조금 있으면 또 나올 거고 한정된 감성과 이성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겠죠. 제 생각에 20대 투표저조론이 아주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그 때도 이런 식으로 나머지 20대가 투표했을 경우를 계산해봤다면 그다지 효용은 없었던 주장이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15% ~ 20% 투표율을 늘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유권자에게 책임이 있는가... 에 대해서는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를 호혜적으로 소비한다면 그러한 관점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투표도 경제적 이득 등의 이득과 직결되는 이기적인 판단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유권자에게 책임이 있다면 뽑은 정권과 함께 살 책임이 있는거고, 누구에게 투표했던지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누군가를 뽑아서 되었다면 뽑았으니까 비판할 수 있고, 뽑은 사람이 되지 않았다면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니까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마지막에 농담처럼 한 이야기를 바꿔보자면, 자신이 똑똑하다고 주장을 하려면 남의 마음을 움직이고나 그런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거죠. 60대 이상의 마음을 못 움직이면, 그건 그냥 설득 못 한 겁니다. 다른 핑계가 필요 없어요. 결국, 자기 지지 정당에서 집권자가 나오려면 지지자 수를 늘려야 될 것이고, 부동층 공략만으론 이제 거의 불가능하니 흔히들 말하는 (전 이 단어가 정말 싫습니다만) '콘크리트층'을 공략하지 않는 이상 답도 없다는 거죠. 아, 농담과는 달리 20,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어쨌든 숫자상으로 고연령보다 저연령이 소수자가 되었다는게 지론이에요. 이번 대선이 세대대결구도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이제 그런거 붙잡고 있으면 지죠.
    • 당시에도 20대 인구와 5,60대 인구의 비교에 대한 관점이 없었던 건 아닌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선거 전이든 후이든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권자에 대한 비판 언급은 잘 이해가 안되서 죄송... 잔인한오후님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 자체에 태클(?)을 거는 건 아닙니다.
    • 마가렛드_ 성실하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대를 진지하게 책임을 지라는 사람이 있었는가, 란 의문에 대해서 그런 관점이 진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 평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지지자가 박근혜를 비판해도 된다'는 언급의 이유는 선거패배(?)후 유권자에게 지라는 '책임'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뽑았으니까 그 사람이 행패를 부리든 사회가 안 좋아지든 입 다물고 있어'라는게 책임의 한 요소가 아닌가 해서 전부터 생각하던거라 곁다리가 나왔네요. 유권자가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그 '책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호혜적 관점이란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투표를 한다는 관점인데 그렇다면 '난 이제 너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투표함으로 해서 내가 지지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니 내 노선 변경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줄여서, '비판하지 말아야 할 책임'은 없다라는게 비판 언급에 대한 이유입니다.

      덧붙이는 김에, 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서 비판하진 않았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연속 보수 집권의 광채에 의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게 묻히는게 아깝기도 하거든요. 이후에도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이러면 그 외의 요소들과 희석되면서 자랑을 위한 자랑 문구 같은게 되어버리겠죠.
    • 그런데 세대 대결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20대라고 보수 지지자가 없는거 아닙니다. 어떤 자료 보니 30%나 가까이 되던걸요;; 그리고 50대도 진보 성향이 30%가 넘습디다. 그러니 이런 세대 구조에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도 겨우 몇 포인트 차로 이긴 기적적인 승리였죠.) 그보다는 견고한 극우성향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전략이나 선거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Bigcat_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가 '세대 대결'로 이길 수도 없고 쓸모도 없으니 그만 허비하자, 거든요. 이 글은 20대 투표저조론의 반박이자 19대 대선에서 그 관점이 얼마나 가치가 없는 관점이 될 것인지에 대한 예상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18대 대선의 지지율을 그대로 적용시킨게 여기서 짜본 19대 대선 투표결과인데, 18대에서도 20대가 30% 이상 박근혜를 지지했었고, 50대에서도 30% 이상 문재인을 지지했습니다. Bigcat님이 말씀하시는 진보/보수 희석 점유율이 적용된다하더라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슬픈 이야기죠. 세대 전략으로 중요해지는건 이제 천만명이 될 60대 이상입니다. 견고한 극우 성향, 특히 노령층의 견고한 극우 성향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