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제 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건가 - 왜 전라도 사람들은 박정희를 선택했나요?

시사인을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을 보았습니다. 이번주 커버스토리인 동아일보 관련 꼭지였는데요 14페이지 글 첫머리에 보면

 

1963년 대통령 선거의 막바지, 동아일보가 박정희의 남로당 전력을 들고나오자, 전라도 지역에서 이에 대한 역풍이 일어 박정희 쪽으로 표가 많이 몰리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윤보선을 누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때 전라도 사람들은 왜 박정희의 남로당 경력 이야기에 반발을 했던 걸까요? 남로당의 활동지역이 전라도에 걸쳐 있어서 그랬던 걸까요?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면 이때 전라도의 선택이 잘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 1.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지역투표 내지 지역주의 경향이 지금과 비교하면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라도는 농업지역 이었기에 기존의 정치 엘리트들 보다 농촌 출신의 박정희에게 호감도가 훨씬 더 높았죠. 박정희는 그러한 농촌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권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라도 내지 전 국에서 지역투표 경향이 발생하게 된 것은 1971년 이후 박정희가 김대중에게 대대적 부정투표를 행해서 겨우 이기고 난 후 DJ를 고립시키기 위해 호남 고립 전략을 펴게 된 이후죠.
    • 2. 전라도 사람들이 박정희의 남로당 경력 지적에 반발했다기 보다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흔드는 것 자체에 반발한 거죠
    • 1) 여촌야도 현상이 그 때까지는 지속되고 있었음 2) 경남지역에 인민의용군 관련으로 한날 한시에 제사지내던 동네 많은 것처럼, 전남북 지역에는 빨치산이나 여순 사건 관련해서 그런 집이 많다는 것도 한몫 할 거구요. 3) 호남의 거두인 DJ라는 아이콘이 그 당시에는 두각을 나타내기 전이었습니다. (1955년에 강원도에서 출마했습니다. 반유신 양김체제가 대두되는 건 1970년대 40대기수론이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 여순반란사건을 봐도 그렇고 호남지방에 좌익 세력이 많았죠. 6.25 전쟁때도 호남지방은 북한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었고 좌우갈등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원인이 되죠.
      그런 상황에서 윤보선이 레드컴플렉스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으니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날수밖에 없었겠지요
    • 남로당 경력이라는 것보다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흔드는 것에 반발했다.. 이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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