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냄새라고 하니 거 참 이상하네요.
순대는 싼 거든 비싼 거든 잘 먹어요. 조미료 맛이 강하고 푸석푸석하면 맛이 없다고 느끼죠.
어쩌다 보니 작년에 처음 순대국을 먹었어요. 무언가 거슬리는 맛이 납니다. 유명한 집이었어요.
그런 경우가 있죠. 못 만든 음식이 아니라 그 맛이 나야 맛있는 건데 하필 그 맛이 내 입에 안 맞는 경우.
대부분의 생선요리를 이런 이유로 못 먹어요.
맛있다는 집을 찾아서 다시 먹어보자니 작년의 경험이 너무 안 좋았고, 포기하자니 왠지 맛있을 것 같단 말이죠.
냄새와 맛을 섞어서 글을 썼네요. 빠삐용님 말씀처럼 그 냄새가 제가 먹은 순대국의 맛을 결정해 버렸는데 고거이 원래 그런지 그 맛에 먹는 건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같이 간 사람이 맛있다고 먹어서 거기다가 이게 맛있는 거냐 묻긴 좀 그렇더군요. ㅎㅎ 생선을 굽고 나면 싱싱한 비린내가 문제가 아니라 쓴 냄새가 강해지지 않나요? 전 그것도 괴롭더군요. 이건 그냥 만인공통일 듯.
저도 약간 그 냄새가 싫어서 서울에선 먹기 꺼려했던 음식이었는데 전주의 유명하다는 피순대집에서 먹어보니 신기하게도 냄새가 거의 안나더라구요. 맛도 진하다기 보다는 깔끔한 맛이고. 순대국이 깔끔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란. 음식점 나름인 것 같아요. 서울서는 아직 그런 집을 못찾았네요.
부산이나 경남에서 유명하다는 돼지국밥도 냄새 안나고 괜찮다고 해서 시도했는데 실패였어요. 친구가 거의 먹었죠. 저는 순대국 먹고. 제주도의 갈칫국도...;
뭔지 알 것 같은데 너무 심하면 역하지만 전혀 고기냄새 안날 수도 없지 않을까요? 서울 회사 근처에 꽤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었는데 여긴 순대국 자체에서 냄새가 강하게 나진 않았는데 (게다가 들깨가루랑 파, 양념 많이 넣으니깐요) 식당이 그렇게 깔끔한 편이 아니라서 식당 전체에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가끔 너무 먹고싶어서 찾아가면 식당 밖에서도 그 냄새가... 비오는 날 정도 되면 꽤 심했던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먹고싶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