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자이언트 킬러> 정말 실망이네요
원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를 크게 맘에 들어해 본 적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꽤 이름 있는 감독이고, 이런 이름 있는 감독의 영화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며
게다가 듀나님 별점도 세 개라서 (엄청 나쁘지는 않다는 얘기죠)
나름대로 마음을 놓고 보러 갔었습니다.
아 그런데 영화는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보아 온 영화 중에서 가장 지루하고 심심한 영화였네요.
이 영화에서 딱 하나 볼만했던 것은 바로 그 괴상한 크리쳐(거인)들이 마구 때려부수고 재미있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걸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전부 다 단 하나도 예외 없이 지루한 평범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각본이건 연출이건 연기건 대사건 간에, 영화 전체에서 단 한 씬이라도 잘 만든 씬이 있으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영화 전체에 걸쳐서 전부 다 그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을만한 평범하고 지루한 각본과 연출과 연기와 대사로 가득 차 있어요.
정말로 좋은 부분이 단 한 군데도 없어요.
정말로 그런 부분이 단 하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심지어 약간 좋게 본 거인들이 때려부수는 것도 사실 너무나 예측 가능한 수준이이었습니다.
할리우드 동화 각색 영화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할리우드 동화 각색 영화라고 꼭 그렇게 지루하란 법은 전혀 없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저처럼 일말의 기대라도 가지고 영화를 감상하러 갔다가 시간낭비 했다는 기분이 들게 되실
단 한 분이라도 그 지루한 운명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듀나님은 별을 세 개 주셨지만 저는 이 영화에 아무리 후하게 주어도 별 두 개 이상을 줄 수 없을 듯 하네요.
브라이언 싱어의 영화도 다시는 볼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이완 맥그리거가 주인공 남녀 청춘스타를 보조하는 조연(기사단장) 역할로 나오는데 격세지감이 들더군요.
원래는 당연히 주인공 청춘스타를 했어야할 급의 배우인데 말이죠.
(물론 나이는 이제 좀 많지만)
전성기 때는 한 해마다 끝내주는 영화들을 하나씩 터뜨려 주었었는데
최근에는 이완 맥그리거 주연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를 본지도 좀 오래되었고
(아... 임파서블?)
예전같지 않은 듯 하네요.
다시 좀 끝내주는 영화로 주인공 맡아서 하나 찍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