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영리한 느낌이 있나요?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어떠세요?


개의 경우..

품종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개들을 보면 진짜 사람같다..와..정말 영리하다..라는게 느껴지는 개들이 있어요.

엄청 눈치 빠르고,하는짓도 사람 흉내내는 것 같고...

전 개를 키우진 않았지만 가끔 방문하게 되는 어떤 집들의 개들이 그랬어요.

주인이 안놀아주면 방바닥에 퍼질러 있으면서,눈을 감고 자는척 하는데..누군가 자신에게 다가가는 낌새가 느껴지면 슬쩍 실눈뜨고서는 막 기대한가득 품은 눈으로 슬쩍슬쩍 염탐하고..

밖에서 주인과 놀다가 주인이 전화를 받으려 잠시 서있으면 막 놀아달라고 주변을 기웃대고..줄을 풀어놔도 자기가 입에 자기줄을 물고 막 주인에게 들이대고...

집에서 외출하려는 낌새가 생기면 목줄을 가져다가 주인에게 주는 개들도 그리 많다면서요.  



고양이도 그런 느낌이 있나요?


누군가 말하길..

고양이는 영리한것 같으면서도 참 멍청하다고 표현하던데..

    • 고양이도 개처럼 눈치보고 자기 이름 부르는걸 알지요. 하지만 "손!" 하면 손을 주는 것 같은 훈련은 특이한(?) 고양이들만 가능..하다는
      자기 행복에대해서 만큼은 영리하지만 그밖에는 멍청한것(잘 놀란다던지 의외의 것에는 상당히 무디다던지..) 같긴하네요..ㅎㅎ
      • 둘다 안 키웁니다만 손! 같은 거는 개도 흔히 하지 않나요?
        • 앉아, 손같은 건 개들은 엔간하면 다 하죠.
          다만 개들은 훈련으로 가능한데 고양이는 개처럼 쉽게 훈련이 가능한 종자가 아닌지라....^^;
          멍청하다 똑똑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습성 자체가요.
          • 아하 제가 잘못 독해했어요. ^^;
    • 예전부터 요물요물했으니까 영리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요? 키워보진 않았지만.(참고로 전 요물이란 말이 꼭 욕이라곤 생각 안 해요.ㅎㅎ)
      이건 고양이 만화에서 본 건데 혼낼 것 같으면 뒹굴며 애교 부리고, 간식 먹고 싶을 땐 척하니 앞발 올리고 쳐다보기도 한다고....
      (물론 이건 작가가 키우는 여러 고양이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영리한 고양이만 그러는 거죠.)
      참고로 저희 집은 개를 두 마리 키우는데 이 녀석들은 영리하단 느낌이 전혀 없....그치만 귀여워요.ㅎㅎ
    • 눈치 빠르고, 사람 흉내도 내고, 가벼운 바디랭귀지(ex> 밥 달라고 밥그릇을 머리로 문지르고 입을 뻐끔뻐끔) 구사하고, 무릎 위에서 내려놓으려고 하면 손목을 붙들고 발목을 붙들고-_- 하는데 딱히 영리하다는 느낌은 없어요. 그런데 개가 훈련받은 대로 행동하는 것 역시 영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 적당히 훈련받은 개 정도면 영리한 느낌이 안 들지만, 그걸 넘어서는 애들도 있으니까요.
        훈련 또한 적당한 레퍼토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뭐 단어만 말하면 알아듣고 리모컨을 물어온다든지 하는 수준이면.....
        훈련이 아니더라도 얘는 대단히 영리하구나....싶은 행동을 보이는 개들이 있기는 있어요.
        뭐 막상 말로 예를 들려면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ㅋ
    • 고양이 요물은 똑똑해서 붙은 별명이 아닐겁니다
    • 자두맛사탕/물론 일반적인 똑똑함의 의미로 붙은 별명은 아니겠죠^^; 근데 뉘앙스적으로 없진 않다고 생각해서요.
      요물 말고 영물이라고도 하잖아요. 일반적인 동물 취급하는 건 아니긴 하죠.
      요물이든 영물이든 고양이한테 해꼬지하면 안 좋게 복수당한다고들 하니까요. 영리하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 나름대로 머리 쓰는 건 있는 것 같고요. 가끔 제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으면서 모르는 척한단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나 고양이의 진정한 매력은 허당이죠... 허당쳐놓고 안 그런 척 시치미 떼는 게 정말 웃기다는 ㅎㅎ
    • 개랑만 함께 살아봤지만,
      길냥이들 밥 주면서 보면 어느정도 의사표현 다하고
      가끔 너무 영특한 짓도 해요. 냥이마다 다르긴 한데 진짜 영특한 고양이들 있어요.
      진짜 사람말을 한번에 다 알아들어요.
    •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말하는 멍청함은 사람으로 치자면 허당스러움과 비슷합니다. 얜 진짜 지능이 떨어지는구나의 멍청함이라기 보단 기본 베이스는 나쁘지 않은데 종종 생각을 덜 해서 행동에 구멍이 생기는구나, 헛발질을 하는구나에 가깝죠. 이를테면 평소 고양이가 매일 오르내리는 어떤 지점에 대해 어느날인가는 나사 하나 풀린 상태로 대충 뛰어서 중간에 멈추는거죠. 공중에 멈춘 순간 정신이 번쩍 나면서 '으악! 거리 계산에 실패했다!' 자각을 하는겁니다. 결과는 당연히 부딧힌다던지 미끄러진다던지 해서 바닥으로 떨어지겠죠. 그런 분명히 아플텐데도 '나는 처음부터 저길 오르려 했던게 아니라능, 나는 지금처럼 중간까지만 뛰어서 다시 바닥에 착지한 다음에 가볍게 그루밍을 할 계획이었다능/착지한 다음에 급 우다다를 할 계획이었다능/ 착지한 다음에 느긋하게 밥을 먹으러 갈 계획이었다능' 하는 식으로 시치미를 뚝 떼고 태연하게 다른 짓을 하는 멍청함을 비웃는거죠. 우하하 저놈 또 몸개그하네! 저런 바보자식! 하며..
      단순 지능은 개처럼 개체마다 격차가 큽니다. 진짜 똑똑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다소 둔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녀석도 있고요. 대신 개랑은 성향이 많이 다르죠.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손! 같은 복종 훈련은 힘들지만(주인의 요구사항을 못 알아 듣는다기보단 그걸 왜 해야하는지 납득을 못하는 것에 가깝죠.) 배변훈련을 포함 주인의 생활패턴&자기 밥이 나오는 패턴이나 시간, 자기 영역에서 벌어지는 변화& 다른 개체와의 관계(종이 다를지라도) 등을 모두 이해합니다. 상대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진짜 멍청한 축인 고양이라도요. 고양이란 종이 갖는 기본 베이스나 성향적 특성은 (짐승 중에선)영특해요.
      • 격하게 공감합니다. 자기 실수 모른 척 하기, 안그랬던 척 하기...
        • 정말 시치미떼는거 보면 너무 웃겨요ㅋ
    • 고양이를 키워본 입장에서, 주인의 분위기랄까? 그런걸 잘 읽어내더군요. 혼낼 것 같으면 도망가고, 간식 줄 것 같으면 바로 달려와서 부비적거리고 그랬어요.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 옆에 엎드려있었던 적도 있는데 감동!! 놀고 싶으면 키보드에 배깔고 컴퓨터 하는거 방해하고. 언제 다시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 고양이와 개의 영리함은 같은 기준으로 따질수없는거 같아요. 금성인과 화성인처럼 아예 다른 느낌? 고양이는 좀 교묘하고 은밀하죠.
    • 고양이와 개는 다른 방식으로 똑똑하지 않을까요?
      저희 집 멍멍이들은 웰시코기 특유의 잔머리 굴리기가 특기예요. 자기 기분좋을 때나 유리할 때만 말을 잘 듣거든요.
      전 고양이는 길러보지 않았지만 어쩐지 고양이스럽다고 생각해요.
    • 고양이 키우면서, 우리 고양이가 바보인건지 말을 알아들으면서도 무시하는건지 수없이 헷갈리더군요. 없어져서 애타게 이름을 불러도 기분이 안내켜서 안나타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자신을 찾는 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손'은 한 3년 연습하니까 좀 되는데, 그 다음에 도전할만한 장기를 아직 못찾았네요. 친구네 고양이는 '왼손' '오른손' '기다려' 까지 다 하던데 말이죠. 하지만 사냥을 할 때 눈을 빛내면서 목표물을 포획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 허당은 아닌 것 같아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영리한 것과는 다르지면, 공간지각능력만은 저보다 높은 것 같네요^^;;
    • 개 한마리(리지), 고양이 두마리(꼬마, 꼬리) 키우는데 하는 짓 보면 꼬마-리지-꼬리 순으로 영리한 것 같아요. (우리집에서 그나마) 제일 똑똑한 꼬마(고양이) 예를 들자면 하루는 얘가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밤새도록 화장실을 왔다갔다 한 모양인데, 아침에 베란다에 둔 고양이 화장실 주변이 튀어나온 모래로 엉망이 된 걸 보고 엄마가 화장실 더럽게 썼다고 막 화를 내시니까(방광염인 걸 이땐 몰랐으니까요ㅠ) 꼬마가 방안에 있는 리지 화장실(개 화장실은 신문지)에 소변을 보더군요.
    • 움짤 두 개 압권이네요.^^
      저희 고양이가 눈병이 나서 안약을 받아온 적이 있습니다. 매일 여러 번 넣어줘야 했는데 짐승이 안약을 좋아할 리가 없죠. 근데 두 번 넣어줬더니 다음부턴 싫은 기색 없이 고분고분 받더군요. 효과를 안 거죠.
      반면 저희 작은 고양이는 멍텅구리라서 같은 상황이라면 열 번을 넣어도 계속 발악을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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