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투리 의문문

아랫 분께서 말씀하셔서 한 6년전에 쓴 글인가 꺼내봤어요

(부산 네이티브지만 지금은 서울말만 쓰고 있어서 친구들이 제 고향은 몰라요) 어쨌든.. 도움되시라고



부산지방 사투리를 배워볼까요.
저는 어휘부분에서는 약해요. 문법과 억양 부분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의문문입니다.
, 반말입니다.

1.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어디 가노? 뭐하노? 어떻게 하노?
동사 끝에 '-' 붙입니다.
주의점: 억양은 내려야 합니다. 의문사가 있으므로.
참고교재 강산에 노래 '와그라노(=왜그러니)'

현재형은 '-' 붙이면 됩니다.
예문: 뭔데? 뭐하는데? 뭐가 다른데?
어딘데? 어디 가는데? 어떻게 하는데?
이때 억양은 보통 올려야 하는데 내려도 됩니다(..)
올리면 귀엽습니다(..설명이 이따위고)

기타: '-' 수도 있습니다. '-' 쓰임이 비슷하지만
'-' 경우는 의문사 + 동사 뒤의 어미로써 위치하지만
'-' 행태는 의문사 + 바로 뒤에 붙이면 됩니다.
예문: 뭐고? 어디고?

뭔데/뭐고 어미를 길게 끌면 야유의 의미가 들어갑니다.
표준어의 '뭐야~~~~~' 같은 뉘앙스입니다.


2.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이렇게 하는 맞나? 재밌지 않나? 재미없나?
여기 글쓰면 되나? 안쓰면 안되나? (안된다 써라)

않다/없다 등의 부정어가 들어가면 문항 2 포함됩니다.
상세: 맞나, 않나 의미가 들어간 어간부분을 강조하고
마지막 재미 없나 경우는 '' 부분의 억양을 내리고
'' 끝부분을 올립니다.

예문: 이거 맞는거가?
주의: 표준어 '그런가'와는 다릅니다. 사투리로 구사하려면 '그렇나' 정확합니다. 둘다 회의적인 말투로 읊조리듯 구사하시면 됩니다.
어미를 올리면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고, 어미를 내리면 반신반의하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 두가지 대표적인 어미는 표준어 '-'(그렇지 않니, 뭐하니 )에서 의미상 두갈래로 파생된 것입니다. 완전 내생각.

표준어 '뭐할래?' 해당하는 사투리는 '뭐하꼬?'입니다.
이부분은 연구가 .. 크흠.

기타 묻는 말에는 '-' 붙이기도 합니다.
'-' 표준말 '-' 해당됩니다.

예문: 오빠 믿제?(믿지?)
믿어도 되제(믿어도 되지)?

'-' 경우 표준말 '-' 평서형으로 있으나 사투리는 그럴 없습니다. 하는거지? 하는거지. 가능하지만 하는거제? 하는거제. 라고 구사할 경우, 완전 오래된 시골 아자씨 취급받습니다. 적어도 현재 부산 젊은이들 사이에선 저렇게 안씁니다.


.. 도피성 .
알바하다가.. 딴짓하기..
(1회이자 마지막회였음).
하도 글이 안올라와서 이런 .. 올려봄..

아니 그게 아니라
사투리 이상하게 구사하지 마세요. 라는 차원의 기획의도에서 .

어디가나? 뭐하나? 밥먹노? 상당히 어색한 말투거든요 (경상도에서)
앞의 두문장은 표준어로 치면 만하지만.. 딱딱한 말투로써
밥먹노? 자노? 이건 정말..


3.

어디가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어디가나? 어디가노?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가나? 경우에는 어딘가를 가느냐/안가느냐? 묻는 것이고, -are you going somewhere?
어디가노? 라고 물어보는 경우엔 어디(where) 중점을 두어 -where are you going?
가는 곳이 어디인지가 궁금한 경우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또한 억양도 다릅니다.
어디가나? 회화에 적용시, 음절을 모두 높게 발음하시고
어디가노? 경우에는 굴곡이 있는 억양을 구사하셔야 하는데, 가장 높은 옥타브를 가지고 있는 음절은 세번째'' 강세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칙에 적용하게 되면, 의문사가 있는 어디가노? '' 부분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포적의미가, 상대가 가는지/안가는지 궁금해서 물었는데 '어디가노?'(억양은 네음절
같은 음높이로)라고 구사하게 되면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 처음으로 게시판의 스크랩 기능을 이용했네요. 감사합니다 ㅜ_ㅜ
      여기서 질문;;
      "오늘 참 힘들다. 그렇지 않니?" (표준어)를 30대 후반의 아저씨가 구사한다면
      "되네. 안그나?" 가 되면 안 어색할까요?
    • 아, 정말 공감. '노'는 잘못 붙이면 정말 어색하죠 ㅋㅋ
      +
      aerts/ 30대 아저씨라면 '쫌 데다. 안글나?' 정도?
    • 01410 / 아. 되다가 아니라 데다군요! 오픈사전에서 '되다'를 치고 보통 사투리도 등록이 되어 있던데 왜 없지... 라면서 한참 고민을. 이런 서울말중심의사고방식이라니... ㅜ_ㅜ
    • 묻어가는 [듀나인] 부산말중에 "은다"는 어떤 뉘앙스인가요? 예전 여자 친구중에 은다를 많이 쓰는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 부산 남자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는 경우도 있더군요. 혹은 구미사는 여자 친구도 모르던데;;
      억양은 은에서 올리고 다에서 내리더군요..
      제가 들었던 뉘앙스로는 약간 귀겹게,(아.. 이 부분은 온전히 개인적 판단) 니가 묻는 거에 대답하긴 싫다, 하지만 니가 싫은 건 아니다.. 뭐 이랬던 것 같은데요.
      "싫다, 아니다" 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떤 뉘앙스일까요? 부산사람은 다 아는건가요? 아니면 여자들만 쓰는 말투인가요?
    • 은다가 아니라 '으은다' 아닐까 싶습니다. 부정의 의미가 있습니다. 뜻은 maybe not, 아니면 고개를 살래살래 젓는 정도의 부정.
    • 그건 어휘 속에 품은 뉘앙스가 아닌 것 같은데요.. 약간 귀엽게 말씀했다면 싫은 건 아니지만 그거에 대해 별로..라는 걸 소극적으로 한 말 아닐까요 hate이 아니라 don't like it.. 세게 말할 경우에는 팍 짜증을 내며 "으은다!!(버럭)" 할수도 있는 거니까요 ㅎㅎ 잘모르겠네요 상황도 몰라서.. ^^
    • 사실 가장 궁금한건, 부산 "남자"들도 은다를 쓰는지? 제가 아는 남자친구들(부산, 대구사람들)은 은다를 안 쓰더라구요. 아. 그러고보니 여자 부산친구들중에서도 그 친구만 유독 은다를 쓰던데.. 요즘은 안쓰는 언어인가요?
    • 저는 좀 충격적이었던 게 '어데'라는 말이었어요.
      당연히 '어디(에)'의 사투리로만 알고 있는데 이게 '어디(서)' 라는 뜻도 있더라고요?
      (어딜 까부냐, 어디서 웃기고 있냐... 는 식?)
      데를 좀 길게 빼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 /슈퍼픽스
      아, 그렇군요.. 많은 경남권친구중에서도 유독 그 친구만 은다를 써서 늘 뉘앙스가 궁금했어요. ^^
    • '어데예' 란 말은 김천에서도 씁니다.
    • aerts/어데-! 이런식 말씀이시죠. 감히! 어허! 이런 뉘앙스로 어데-! 라고 말하면 '어디서 감히' 이런 뜻이 맞아요.

      경상도권 사투리는 억양이 다이나믹하고; 생략이 좀 많아서 못 알아먹는 말이 꽤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쫌~~~~~' 이 젤 좋아요. '너 왜이러는거니, 이러지마, 그만해' 이런 말을 한마디로;
    • 언어학자 소질이 보입니다.
    • 전 '맞나?'라는 어휘가 신기했어요. '그러냐?' 정도의 의미더라구요.'맞나?' '그렇다고 맞지는 않아...' ㅋ
    • 으은다~ 는 부산본토의 것이 아니라 거기서 약간 벗어난 양산쪽의 사투리로 알고있습니다.
    • 댓글에 나온 것 합치면.. 으은다+어데예 => 으은지예~ 도 있네요 하하
    • 우왕~ 서울와서 사투리를 잘 안쓰는데 글 읽으면서 저도 따라 읽으면서 맞다맞다 하면서 읽고있어욧! 대단하십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